.. 밧데리 한개 정도...

육아 휴직을 마치고 돌아온 사람과 출산 휴가로 떠날 사람. 그리고 늦은 생일축하파티를 잠시 미룬체 사람과 장장 3주동안 미루고 미루던 치킨을 먹었다.
(다른 팀은 송년회한다고 일식집 예약하던데....-..ㅜ)
오랜 기다림끝에 먹어서 인지 후라이드와 생맥 한 잔. 넘 맛나게 먹었다.
그런데 이 메뉴를 접할때면 항상 영화 '여자, 정혜'가 생각난다. 특별한 이유가 있어서가 아니라 단지 영화내에서 동료들과 정혜가 치킨을 즐겨 먹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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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내내 몸살로 고생을 해서 기운이 소실된 탓인지 생활에 대한 활력을 잃어버린듯 하다. 다시말해 생활이 재미가 없다. 일에 대한 의욕도 전같지 않고, 적어도 아침에 일어나는게 곤혹은 아니었는데 말이다. 단순히 몸이 편치 않아 그런것만은 아닌듯 한데.... 상황이 이러다보니 자꾸 한 눈을 팔게 된다. 연말이고 하니 쇼핑을 좀 해볼까? 여행을 가볼까? 등등.. 이럴땐 정공법(?)이 탁월한 선택이진 않을거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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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하는 길에 핸드폰 만지작 거리며 지나가던 기획자가 날 보더니 시간있냐며 묻는다. 순간 가슴이 콩닥콩닥 뛰었는데, 작업의뢰건 때문이란걸 아는 순간.. -..ㅜ 이 넘의 억척스런 삶을 또한번 탓하게 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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