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풍


"땡땡이"
학교다닐땐 범생도 아니었으면서 땡땡이라는 걸 거의 애용(?)하지 않았다. 오히려 사회에 나와서 잊을만하면 그 맛을 보곤 하는데, 오늘이 그 날이었다. ^ㅅ^);
점심시간을 이용 회사근방에 위치한 극장에서 '태풍'을 보았다. 맥도널드에서 3천원짜리 세트 메뉴로 점심을 때우고 거리로 나오니 참 사람 많더라. '이 사람들도 다 땡땡이 친걸까?' 하는 생각을 문득하게 만들었단...^^;
영화는 기대란 것을 일찌감치 지하철 아주머니들이 나눠주시는 전단지와 함께 휴지통에 넣어두고 왔음에도 아쉬움이 남았다. 돈많이 들인 드라마를 본 것 같은...-..-; 개인적으로 관람후 신뢰도면에서 각본까지 도맡았던 감독은 하락한 반면 배우들에 대해선 적어도 소폭 상승하지 않았나 싶다.
군인이 막중한 임무나 결심을 하면 왜 꼭 비가 오는지 마치 공식화 되어 있는 스토리 라인에 충실한거 같고, 귀에 거스렸던 총성과 음악, '씬'을 감싸주려는 듯 어색한 편집라인...-..ㅜ
물론 좋은 것이 없었던것도 아니다.
남매상봉 장면이나 강세종이 어머니에게 보내는 편지등의 장면에서 짠했으니 말이다.
극장밖을 나오면서 불현듯 떠 오른 두가지의 생각들.
영화 홍보에 사용된 부대비용로 영화를 한편 찍어도 찍지 않았을까 하는 것과 어렵사리 이뤄낸 땡땡이의 빛이 다소 잃어 차라리 '작업의 정석'을 보고 싣컷 웃을걸 하는것이다... 너무 딴지가 심한가? -..-a (어쨓튼 '장동건'이란 배우때문에 볼 수도 있을 법한 영화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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