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ng Kong


'필잭슨'감독의 전매특허가 되어버린듯한 3시간의 러닝타임은 반지의 제왕때와 마찬가지로 흠뻑 몰입하여 볼 수 있는 멋진 작품이었다. 시작하고 1/3이 지나서야 등장한 킹콩은 투박하며 세련되지 않았으나 하이테크로 그려진 액션씬이 그를 멋진 허어로로 거듭태어나게 했다.
'킹콩'과 '앤'의 로맨스를 좀 더 싣어주었다면 어땠을까? (뉴욕 공원에 위치한 얼어버린 호수위에서의 장면은 두고 두고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어릴적 보았던 '킹콩'에선 폭포수등에서 함께 놀았던 모습이 있어서 더욱 앤과 킹콩과의 애틋함을 이해할 수 있었는데, 이번엔 액션에 비교적 치중한 탓인지 아쉬움이 조금은 남았다. (러닝타임을 20분정도 늘려서 찍지..^^;)
반지의 제왕에선 골룸으로 이번엔 킹콩으로 필 잭슨과 또다시 작업을 한 앤디서키스. 그는 두 영화에서 모두 얼굴없는 배우로 나서지만 분명 주연배우이다. 더불어 그의 역할(?)이야말로 '블루오션'이 아닐까싶다.
(킹콩에선 요리사로 살짝 나오긴 했음 ^^)
자본주의 또 하나 희생양 '킹콩'은 수많은 장소중에서 당시로선 가장 높은 Empire State Building에서 죽음을 맞이할까? 단지 높은 곳을 좋아했던것으로만 치부하기엔... 그것은 어떤 상징성을 의미할까?
이제 '왕의 남자' 남은건가... 므흣~


[Tip]
성경을 기반으로 한 '나니아~' 연대기는 미국등지에서 '킹콩'의 흥행스코어를 앞섰다고 한다. 이해할 수 없음이야. 뭐 하긴 주변에도 '나니아~' 모르는 코쟁이들은 없더구만.. -..-; 그래도 어찌 그것이 킹콩을...-..-+
후속으로 나올 시리즈에선 새로운 모습으로 '백색마녀'가 부활한다고 하는데...^^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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