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음란서생(淫亂書生. 2006)

1월 1일과 3월 1일의 공통점.. 조조로 영화 감상했다는 것!...^^;
그때와는 다르게 제법 많은 연인들이 객석을 채웠다.
" 왠만하면 저같은 사람들을 위해서 조조는 좀 피해주면 안되겠니? ...-_-);"

상영前과 상영後의 다른 홍보물..

저속할 수 있는 '음란'을 유쾌하고 멋스럽게 잘 그려낸 탓에 두시간이 넘는 상영시간동안 나는 제법 즐거웠다. (재관람 가능성 70% / DVD타이틀 구매 가능성 100%)
새와 물고기에 대한 비유, '진맛'에 대한 해설이 기억에서 떠나지 않는다.
스토리는 희극과 비극을 넘나드는 전개로 후반부에 있어 다소 산만한 경향이 흠일 수 있지만 배우들의 호연등 특히나 화려한 영상미는 '음란서생'의 에피타이저 역할 그 이상을 해 낸듯하다.(미술 조근현-장화,홍련, 형사 / 의상 정경희-혈의누 / 촬영감독 김지용 - 달콤한 인생)이런 훌륭한 스탭진들도 해외 영화제에서 수상할 날이 멀지 않았음을 예상해 보게 된다.
그러나 애틋한 사랑도 결국 '불륜'이란 틀에서 벗어날 수 없었고, 그로 인해 약자로 전락해 버리는 '왕'의 모습에서 동질감(?)같은 것을 느껴서인지 씁쓸하기까지 했다.
'다 부질없지. 내가 약자니까... 더 사랑하는 사람이 결국 약자이지'


Tip.. 황산벌을 보고 이준익 감독에 대한 차기작을 기대했듯 김대우감독의 차기작을 기대해보면서 그가 쓴 시나리오중 영화로 제작된 작품을..헙 다 봤네 ^^;
... 그 아름다운 스크린 속에 그려진 그녀.. 참으로 아름다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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