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 Tigers


두마리의 호랑이...

두마리의 늠름한 호랑이가 있었습니다.
둘은 자신감과 힘이 넘치는 호랑이였습니다.
어느날 넓은 세상을 동경하던 한 호랑이가 산을 내려가면서 이들의 삶은 나뉘어졌습니다.
동물원과 산에서 호랑이 둘은 각각 생활하게 되었습니다.

어느 덧 세월은 흘렀고,
동물원에서 생활하는 호랑이는 항상 불안했습니다.
".. 저 인간들은 언젠가 날 죽이고 가죽을 벗기고 말거야.. "
호랑이는 호시탐탐 탈출을 꿈꾸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호랑이는 동물원을 찾아오는 구경꾼들의 환호와 제 시간에 맞춰 나오는 고기를 포기하기란 쉽지 않았습니다.
호랑이는 생각했습니다.
"내가 만약 이 울타리를 벗어나면 어떻게 될까?
누가 내게 먹이를 줄까?
기껏해야 난 구경꾼을 향해 울음 소리 내는 것외엔 할 줄 아는 게 없는데.."
호랑이는 울타리를 벗어나도 걱정이 되었고,
동물원 생활에 길들여진 탓인지 결정하지 못한체 오늘이란 시간을 꾸역꾸역 보냅니다.


산에서 생활하는 호랑이는 어느 것 하나 풍족하지 않습니다.
밤이슬 막아줄 변변한 공간도 없고, 남들보다 일찍 일어나 이 산 저 산을 다니며 먹이를 찾아다녀도 배를 굶기 일수였지만 호랑이는 그런것이 대단치 않았습니다.
깨끗한 공기 마실 수 있어서, 별을 볼 수 있어서, 달리고 싶을 땐 달릴 수 있는 자유로운 자신의 삶에 만족하고 있었습니다.
고픈 배를 움켜쥐고 살아야 했지만 호랑이의 눈빛은 살아있었고, 자신감이 넘쳐보였습니다.


우리의 삶은 어떨까요?
동물원에 갖혀 있나요? 아니면 새벽의 산을 달리고 있나요?
호랑이의 목엔 방울 달린 목걸이가 없습니다.
선택은 우리 자신의 몫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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