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열한 거리

개봉일에 맞춰 영화본게 얼마나 될까?
그만큼 이 영화에 대한 기대치는 높았다.
기대는 다른것이 아닌 '유하'라는 감독의 작품이었기 때문이다.

조폭 영화이지만 가볍지도 미화시키지도 않음으로 차별성을 선보였다.
차별의 선봉엔 역시 액션이 있었다. 동종 부류의 영화에서 보여주었던 것보다 1.5배정도 긴 호흡과 리얼리티. 분명 그것은 처절하고 잔인하지만 살인도구를 맹목적으로 특정부위를 향해 날리지 않는 신중함도 보여준다.
멜로 영화가 아님에도 짧은 키스신에 흘러나온 관객석의 탄성. 당황스럽기 그지없다. 그만큼 그의 인기는 대단했고, 연기도 좋다.. 잘 하지만 거스름돈을 덜 받은 것 같은 느낌이랄까? 잔인해야 할 무서워야 할 '병두'가 영화내내 착해만 보인다.
'욕망과 배신'이란 키워드를 통해 흡사 20세기 영화 '게임의 법칙'을 닮았으나 그것만큼 관객을 몰입시키지는 못하는듯하다. 어찌보면 과거의 영화보다 못하기에 퇴보한 것이 아닌가 할 수 있으나 단순히 흥미거리였던 조폭이이란 소재를 진중하게 다가가 표현해 냈다는 점만으로도 볼만하지 않나 싶다.
그러나 나의 기대치를 채우기엔 부족했던지 극장을 나선지 얼마되지 않았는데, 기억의 언저리에 남아있는것이 몇개 없다. 한곡의 음악이 입가에서 자꾸 맴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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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an Parsons Project - Old And Wise


살인을 두려워 하는 조폭의 낯설음과 살아남기 위한 처절한 몸부림을 통해 평범하게(?) 생활하는 우리의 삶이 그들의 카니발과 뭐 그리 다를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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