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월의 첫날


대한민국의 탈락으로 끝나버린(?) 월드컵 경기 보느라 영화조조를 놓치고 말았다. 그덕에 늦잠을 잘 수 있었지만...^^;

간단히 아침을 먹고, 거울을 보니 머릴 감았는데도 모자를 쓰고 싶어졌다. 몇개의 모자는 철저히 외면 당하고, 하절기용 비니를 구매리스트에 올리면서 동네 정형외과로 향했다.
일주일전 스윙 연습을 하다 오른쪽 팔꿈치옆을 다쳤는데, 완쾌는 커녕 통증이 주변으로 전이되는것 같아 뒤늦게 병원을 찾았다, 엑스레이를 찍고 소염제주사를 맞고 30분넘게 물리치료를 받았다.
7월의 첫날부터 병원행이라니.. 더군다나 치료도 생각보다 길고... 우울한 기분이 살짝 들었다. 처방전을 들고 약국에 갔는데 기분은 금새 전환되었다.
" 학생, 처방전 주세요?"
.. 쿄쿄쿄 ..*^^*

엉덩이를 알게 모르게 비비며, 의류매장에 들려 더운 요즘 집에서 편히 입을 나시류를 고르는데, 주변에선 연인들이 서로에게 조언을 하며 옷메무새를 만져주는데... 에혀~ 부럽삼~ -_ㅜ

매장을 나와 극장 지하에 위치한 서점을 향했다. 몇권의 책을 손에 들었다가 무리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에 2권만 카운터로 가 계산을 했다.

북적되는 거리를 벗어나기 앞서 친구의 아내가 운영하는 가게에 들려 인사를 나누고, 오래 신은 쪼리를 대신할 것이 있을까 싶어 신발가게에 들렸다. 수많은 모델들이 있음에도 어느것하나 맘을 사로잡지 못했는데, 순간! 오만년만에 정말 맘에 드는 모델을 봤는데, 사이즈가 맞는게 없단다. 디자인, 컬러, 브랜드, 가격. 모든 조건이 다 맘에 들었는데, 사이즈가 없다니....ㅜ_ㅜ 너무 아쉬웠다.

종종 들리는 피겨샵에 들려 1시간여동안 프리미엄 붙은 피겨 모델들 이야기, 벌침 이야기, 초짜를 위한 사장님의 스윙 강습등 이야기를 나누고 스파이더맨 버스트버젼과 고민하던끝에 'Helm of Sauron'을 질렀다.

마을버스 정류장으로 가던중에 숙면을 취하지 못하는 요즘 아로마향이 도움이 된다기에 원액을 샀다. 오늘밤은 꿈도 꾸지 말고 숙면을 취했으면 좋겠다.

출장을 다녀온 형은 조카들에게만 선물들을 사오고 가족 누구의 선물도 사오지 않았다. 달랑 20달러짜리 지폐와 동전하나 주면서시계를 사오려고 했으나 너무 비싸 포기했다나.. 나원참 그런 말은 왜 하냐고..? 가뜩이나 더운데 살짝 짜증이 밀려왔지만 참는다.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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