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뮤지컬] 미스 사이공


11시가 넘어서 들어선 집안은 조용하고 캄캄했다.
오래만에 좋은 작품을 본지라 공유하고 싶은 맘 굴뚝같은데... 이내 컴퓨터를 켰다.....



뜨거운 태양이 내려쬐는 일요일 오후..
세계 최고의 뮤지컬이라는 '미스 사이공' 을 보았다.

뮤지컬을 좋아하진 않지만 '미스 사이공'은 명성만큼이나 스토리, 음악, 무대 디자인, 중간에 삽입된 3D 장면등 여느 작품들과 비교될만큼 볼거리가 풍성하고 감동적이었다. 시대적인 배경에 따른 주인공의 직업탓에 정육점 불빛(?)과 자극적인 몸짓, 대사들(메릴린 맨슨 공연에 비하면 준수한 편이지만)은 여느 작품에선 볼 수 없는것이라 놀랍기도 신선하기도 했는데... '아이들은 가라' 라는 표현이 머리에서 떠나지 않는건...^^;

'좀더 좋은 위치에서 보았다면 극에 몰입할 수 있었을텐데..' 라는 생각이 들정도이니 무척 즐거이 보았던거 같다.

관람후 1989년 런던에서 초연후 왜 이제서야 한국에 들어오게 되었는지와 위의 포스터에 담겨진 뜻이 궁금해 졌다.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좋은 위치에서 관람하기를 적극 추천한다. 더불어 내용을 모르고 보길 권하고 싶다.
내일이 월요일이어서 아쉽지만.. 좋은 작품 감상으로 마음 한켠은 풍성해진듯하다. 자신에게 이런 좋은 시간을 갖는데 인색하지 말아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성남아트센터 주변의 재미난 조각품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