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레리 홈 컴패니언

A Prairie Home Companion(2006/미국)

영화에 관심없는 사람이 우연히 '주말의 명화'같은 프로를 통해 이 영화를 보았다면 동료나 친구들에게 이렇게 말하겠지?
"TV에서 꽤 재미난 거 했는데 혹시 봤어?"

내용만큼이나 배우진은 일일이 나열하기조차 힘들정도로 화려하다. 또한 하나같이 그리도 노래들을 잘하는지 원...
- 케빈 클라인, 메릴 스트립, 게리슨 케일러, 린제이 로한, 버지니아 매드슨, 우디엘런... 근데, 로빈윌리엄스도 나왔는줄은 몰랐네...ㅜ_ㅜ -
함께 로버트 알트만 감독의 또 다른 수작임을 분명히 해 두고 싶다.
좀 이해되지 않는 부분은 몇 컷 나오지도 않는 토미 리 존스가 출연진 명단 가장 앞자리에 당당히 놓여져 있는것이 이 영화와 어올리지 않는 듯(?)하다.

영화는 생방송 버라이어티쇼 프로그램의 마지막 방송을 하면서 벌어진 이야기를 보여준다. 캐릭터들로 인해 벌어지는 전개방식은 어쩜  '웰컴 투 맥도널드'와 유사하다 할 수 있지만 내내 큰 감정의 기복을 허락하지 않으면서 때론 지루할 수 있는 대목도 살짝 드러내며 '나쁜 농담을 사랑'하게끔 만들어 놓는 묘한 매력의 구식(?)영화다.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에서 열연한 메릴 스트립은 이번 작품에선 전혀 다른 모습으로 보는 이로 하여금 기쁨과 탄성을 자아내게 만든다.

엔딩크레딧과 함께 흘러나온 음악을 들으며 또 하나 느낀점이라면
마지막은 화려해도 요란스럽지 않게 초라해도 서글프지 않아야 한다는... 그런 생각이 들었다.

내 옆에 있을 것만 같은 생동감있는 캐릭터와 중간중간 흘러나왔던 CF 송이 여전히.. 여전히 기억에서 지워지지 않는다..
참으로 좋은 영화를 봤다.

극장에 불이 켜지고, 주변을 둘러보니 사람들이 별로 많지 않다.
그럴수 있다 생각했지만... 그래도 그렇지! 남자관객이 나 포함해서 단, 2명이라니......ㅜ_ㅜ
또한 9,800원짜리 OST를 사지않고 온게 못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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