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ongKong] 3-day '코즈웨이베이 (Causeway Bay)'

전날의 피로탓에 다소 늦게 시작된 하루..
마침 일요일이었던 이날은 쇼핑가 '코즈웨이베이'를 중심으로 저녁엔 피크트램을 타고 홍콩 야경을 바라볼 계획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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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내린 비덕에 날씨는 좋았다.
침사추이에서 스타페리를 타고 센트럴역으로 이동. MTR로 코즈웨이베이로 갔다.
주말이라 오전부터 센트럴주변엔 사람들이 많았다. 무슨 공연이라도 하는 것일까?
나중에 알고 보니 빈부의 차가 큰 홍콩으로 말레이시아 필리핀등에서 일하러 온 이들이라고 한다. 그들이 거취하는 집들이 너무 작아 많은 식구들이 잠만 자고 대부분 밖에서 생활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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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즈웨이베이역 A출구는 타임스퀘어와 바로 연결되어 있다. (전날에 비해 출발이 순조롭다...^^;;;)
지하 1층이었던가? '크리스탈 제이드'가 있어서 식사 먼저 하기로 했다.
많은 이들이 찾는다는 음식으로 면과 딤섬. 그리고 볶음요리를 주문을 했는데, '사천**' 라는 면은 그런대로 괜챦았지만 국물은 걸죽했다. 짬뽕국물을 연상하게 만들지만 전혀! 땅콩의 고소함과 담백함이 강했다. 딤섬은 그런대로 괜챦았는데, 입안속에서 터질 기름을 미리 빼고 먹었다. 자칫 입천정 댈라...
볶음요리는 치킨과 땅콩을 매콤하게 조리한 요리는 왠지 맥주안주에 어올릴 것 같은 음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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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으로 타임스퀘어내 매장 둘러보기 시작~.
유선형의 에스컬레이터하며 우리네 백화점과 확연히 다른 화려한 실내디자인이다. 아~ 매장 참 많다. 언제 다 둘러보나... GUCCI, ZARA엔 역시 한국인들이 많았다..^^;;
1층 로비같은곳에선 10주년을 맞은 듯 보이는 어느 일러스트 제품들을 전시 판매하고 있었다.

광장으로 나오니 아이들 동화에 나올법한 조각상이 있다. 귀엽다.
건너편 리바이스 매장에서 T셔츠를 샀다. 대략 300HKD에 산듯. 나중에 롯데백화점서 같은 모델 보고 물어보니 4만원대라고 하더라..
같은 민박집에서 묵었던 이들에게 들은 이야기인데, 당일 타임스퀘어광장에 어떤 이가 분필같은 것으로 글을 섰다가 경찰이 쓴 사람을 끝까지 찾아내 뒷짚지고 무릎으로 글씨를 수많은 인파들이 보는 앞에서 지우게 했다고 했다. 덜덜덜~~~ 무서운 홍콩 경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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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엔 주말을 맞아 많은 사람들이 간식 먹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었는데, 로컬 음식은 가급적 자제모드로 돌입입했으니 타코야끼로 간단히 요기를 해주시고.. 가격은 우리나라와 비슷~
우리나라의 지오다노와 다른 홍콩의 지오다노. 품질도 종류도 훨씬 좋아 그런지 중저가 느낌이 전혀 들지 않는다. 시간관계상 소고백화점은 지나쳤다.
전체적으로 허름한 건물이지만 1층은 초호화 명품 매장이 들어선 건물이 이채롭게 보인다.

great george street를 따라 가니 IKEA를 쉽게 찾을 수 있었다. 안으로 들어가 보았다.
인테리어소품 없는게 없다. 가격도 저렴해 남들처럼 침대시트등 이것 저것 사고 싶은게 많았지만 들고 다닐 용기가 나지 않아 공짜로 나눠주는 몽당연필 두자루 들고 나왔다..아~ HKD 100 을 주고 선물할 이쁜 강아지 인형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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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 뒷꽁무니만 쫓아다니며 매장을 둘러보다보니 나가는 출구를 찾지 못하다 겨우 겨우 빠져나왔다.
코즈웨이베이 역으로 가다 큰길 안쪽에 있는 곳으로 가니 '비첸향'이 있다. 아침에 이 육포의 맛을 보았던지라.. 바로 구매했다.
MTR 타고 센트럴로 이동해서 D출구로 나와 택시타고 피크트램으로 가려고 했는데, 택시들이 승차거부한다. 이런 나쁜... 결국 도보로 찾아올라갔다.
거리는 명품 매장에서 뿜어져 나오는 현란한 불빛과 타지에서 일하러 온 이방인들로 뒤섞여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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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토리아 피크 도착.
사람이 많다. 옥토퍼스카드로 결재하려니 잔액이 부족하고 티켓은 스카이라운지인가까지 갈 수 있는것이 있었지만 그냥 피크트램만 이용할 수 있는 것으로 표를 샀다. 100년이란 시간동안 운행을 하면서 단 한번도 사고가 없었다는 피크트램은 올라갈 때 창가 오른쪽 앞자리가 명당이라는데 사람들이 많아 오른쪽에 앉을 수는 없었다. (중국인 가이드인지 어찌나 LIGHT를 크게 말하던지.. 오른쪽이 명당이긴 명당인가 보다..)
피크트램은 자주 운행이 되었다.
탑승을 하고 기다리는데, 기분이 묘하다. 여기저기서 들리는 중국인들의 전투적인 말투.. 이젠 슬슬 짜증나려고한다. 움직인다..올라가는 길은 경사가 심해서 내릴때쯤엔 목이 뻣뻣할 정도였는데.. 왼쪽 창가에도 야경을 볼 수 있었지만 역시나 오른쪽이 볼거리가 많았다. 홍콩의 야경.. 너무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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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처럼 기념품을 판매하는 곳부터 EA매장까지 좀 더 위로 올라가니 버거킹도 있다. 앞에 테라스 같은 곳에서도 야경을 충분히 즐길 수 있었다.근데, 바람이 차가워서 실내로 들어가야했다. 커피숍에 들어왔다. 일어나는 사람들 보고 얼른 창가쪽 자리를 차지했다. 어~ 인터넷도 되네~
다시 밖으로 나와 주변을 둘러보니 음식점도 많고, 산책로를 거니는 사람들을 따라 걸어가 보았다.
가로등이 그다지 많지 않아 좀 어두웠는데, 이 위까지 와서 밥을 먹고 시간을 보내는 이방인들로 인해 많이 걸어가지는 않았다. 좀.. 무서웠다..^^;;;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야경과 비교해 훨씬 화려하고 보다 가까이에서 볼 수 있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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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린 배를 델리프랑스에서 스파게티와 피자로 채웠다. 근데, 스파게티에선 치즈 군내가 심했고, 피자는 토핑을 비스킷위에 올려 준듯했다...ㅜ_ㅜ

내려오기 위해 다시 줄을 섰다. 내 앞에 서 있던 사람들 서둘러 왼쪽에 앉는다. ^^;;; 바보~ 내려갈때도 오른쪽에 앉아야 하는데.. 그덕에 창가 오른쪽 앞자리에 앉았다. 캬오~~~
내려오면서 야경을 찍었지만 너무 흔들렸다. 좌절..
멋진 홍콩의 야경도 보고, 재미난 피크트램을 타고 나와 스타페리를 타기 위해 15C 버스에 올랐다.
도심을 가로지르는 이 기분이란...
개인적으로 피크트램보다는 2층 오픈 버스인 15C 버스가 난 더 재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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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홍콩의 밤.
침사추이로 다시 넘어와 숙소로 가기 위해 5A를 탔다. 정류장쪽에 star house에서 범상치 않은 이가 나왔다.
헉!!! 추룡이다! 영웅본색 장국영의 형으로 나왔던 영화배우를 이곳에서보다니!
얼른 카메라를 꺼내 촬영을 했다. 근데, 사진 찍는 날 발견하더니 손짓으로 찍지 말란다..^^;; 뒤늦었지만 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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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에서 홍콩의 야경을 바라보며,
IKEA에서 사온 강아지 인형의 맥주 서비스(?)를 받으며, 비첸향의 칠리 육포로 하루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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