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대문


추운 겨울, 해는 서둘러 제 모습을 숨기며 세상을 태웠다. 

 


제자리를 지키고 있는 동대문 주변은 변화가 빠르다.

청계천이 생겼고, 청계고가는 사라지고, 이대부속병원과 동대문 운동장은 헐리고,
주변 시장도 새로운 얼굴로 탈바꿈중이다. 

조금 익숙해질만하면 사라지는 주변속에 늘 같은 자리를 지키고 있으나 
그 옆 붉은 신호등이 작은 미동도 허락치 않을 듯한 매서운 눈으로 감시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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