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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 [울릉도] 둘째날 (14) 2006.06.07
  2. .. [울릉도] 첫째날 (10) 2006.06.06
  3. .. In Jeju (6) 2005.12.22
  4. .. 하늘 공원 (8) 2005.10.20
  5. .. 청계산 2005.10.04
  6. ..주왕산 '숨은그림 찾기' 2005.08.18
  7. ..주왕산 둘째 날 2005.08.18
  8. ..주왕산 첫 날 2005.08.18

.. [울릉도] 둘째날

울릉도 여행의 둘째날은
도동항에서 서면의 해안가 도로를 걸었다.

새벽 5시즈음 일어났는데, 섬은 환했다.
짐을 챙기고 숙소를 빠져나와 아침식사로 약초해장국이란 걸 먹었다.
더불어 지금이 제 철이라는 명이김치도 함께...


88도로를 넘어 사동으로 가는 길엔 들꽃들이 많이 피어 있었다.
해안가 도로가 가까워질 무렵 아무도 살지 않는 집을 발견했다. 이 집에 들어가려면 다리를 건너야 했다. 잡풀이 집주변에 가득했고, 뒷뜰은 삼단으로 구성되어 있어 집과, 작업실, 레저시설을 만들어 사용하면 좋을 것 같았다. 또한 나무들로 가려져 있어 프라이버시를 방해받지도 않을 듯... 매우 매우 욕심이 생기는 집이었다. 주소도 알아왔는데.. ^^


집집마다 귀여운 문패가 있었고, 분재를 하나이상은 꼭 소유하고 있었으며, 개들도 참 많았다..
그렇게 해안도로에 다다랐다. 해안가 도로를 걷는 사람들은 우리밖에 없었다. 모두들 버스와 택시를 대절해 관광을 즐기는 듯했다.
파도가 자갈을 긁어내리는 소리는 가희 환상적이었다. 순간 '봄날은 간다'에서 파도 소리를 따던 유지태가 된듯.. 잠시 발걸음을 멈춰 바다의 소리에 귀기울였다.


가두봉 등대를 지나 수면위로 살짝 뜬 바위로 인해 마치 수면위를 걷는듯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곳이 있어 내려가 친구들과 성게와 소라도 주었다,
그리고 발을 다쳤다. ㅜ_ㅜ


거북바위가 있는 마을에 도착해 모텔에 들어가 응급약을 구할 생각으로 주인어른을 찾았는데, '실례합니다'라는 나의 목소리에 화들짝 놀라시는 주인 아주머니. 그분은 맞고를 치시던중이었다. 잠시후.. 판을 정리하셨는지 후시딘을 빌려주셨다. 우선 임시방편으로 치료를 했다.
친구들은 상처를 걱정하며 돌아가자 했지만 그냥 돌아가기엔 너무 아쉬었고, 지혈도 어느정도 되었기에 다시 걷기 시작했다.


투구봉과 사자암 그리고 비파산등을 보기 위해 해안가 도로에 위치한 터널을 지나왔다.
터널 입구엔 신호등이 있었는데, 이유는 일방통행이었기 때문이다. 꽤나 신선했다.. 므흣~
그렇게 해안도로를 걸으면서 긴팔을 입었다 벗었다를 반복하며, 섬의 가장자리를 속속들이 볼 수 있었고, 만질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우리가 알지 못한 옛날엔 이곳에 파충류가 살진 않았을까? 그들의 모습을 닮은 절벽이 상상의 나래를 펼치게끔한다..
[사자암]푸른 하늘과 바다를 향해 사자가 울부짖는 듯하다.. 울어라 사자여~


새로 공사중인 해안가도로 터널... 마치 게임에서나 볼 수 있는 것 같아 완공되면 참 멋지지 않을까 생각이든다. 해는 뉘엿뉘엿 저물어가고 머리위로는 갈매기들이 바람타며 놀고 있었다. 저물어가는 해를 등지고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셋이서 함께 사진을 찍었다.


막차시간에 맞춰 구암에 도착.
하늘은 더욱 붉게 물들어 가고 있었다. 막차시간이 좀 더 여유 있었다면 보다 화려한 노을을 볼 수 있었을텐데...
버려진 컨테이너 위의 갈매기가 우릴 마중이라도 하는듯 날지않고 그 자리에서 노을로 자신의 날개를 물들이고 있었다.
버스가 아니라 너의 날개를 빌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숙소로 돌아와 상처를 치료하고, 저녁엔 계획대로 약소불고기와 호박 막걸리를 먹었다. 맛이 너무 좋아 숙소로 가는길에 식육점(=정육점)에 들러 도축된지 3일된 울릉도산 소고기도 사고, 항으로 가 오징어회도 사 또 먹고 마시고 떠들며 새벽을 맞았다.
그런데.. 그날은 월드컵 최종 평가전이었는데도 불구하고 왜 그리 동네가 조용한지 잘 이해가 되지 않았다. 울릉도 사람들은 축구를 좋아하지 않나보다..-_-;;


낮에 그렇게 많이 걸었는데도 연신 하품을 하면서도 새벽동이 틀때까지 잠들지 못했던것은 단순히 잠이 오지 않음이 아니라 울릉도에서의 마지막 밤이기에 아쉬움이 피곤함을 압도했기 때문이었으리라..
이 순간 소원은 "시간의 정지" 였다!

--- to be continued

.. [울릉도] 첫째날



금요일 저녁 11시가 조금 넘어설 무렵 묵호항을 향해 출발했다.
약간 일찍 도착해 차안에서 잠시 눈을 붙였다가 시간 맞춰 일어나 새벽 4시경에 울릉도발 배에 몸을 싣었다.


아침이슬이 체 가시지 않은 시간 울릉도 도동항에 도착했다.
항에 발을 내 딛는 순간.. 그 설레임이란... 어쩜 그 것은 짧은 내 행복한 여행을 예고였는지도 모르겠다.
서둘러 숙소를 잡고(울릉도 여행중 가장 잘못한 것인듯....-_-;)
간단하게 식사를 하고 '성인봉'으로 향했다.
식사비는 최저 6천원부터... 정식으로 일컫어지는 것 백반쯤으로 생각하면 된다.

너무 얕잡아본것일까?
981m나 되는 산을 등반하기란 쉽지 않았다. 시종 산을 오르는 관광객들의 손에 쉬어진 것이 어쩜 그리 맛있어 보이던지... 좀 힘들기는 했지만 어렵사리 정상인 '성인봉'에 도착할 수 있었다.
울릉도 정상에서 구름으로 덮여진 아래 세상을 바라보니 전투적인 불과 하루전날까지의 내 삶이 덧없음을 깨닫게 되었다.
"불어 오는 바람이여.. 시간을 멈춰다오"


성인봉 하산길은 쉬울줄 알았는데, 풀린 다리때문에 그것 역시 쉽지 않았다. 등반하는내내 친구들과의 대화는 대부분 먹고 싶었던 것을 이야기했기 때문이었을까? 돌마저 쿠키를 닮았다.. ^^;


투막집과 나리분지를 보고 천부라는 마을에 도착해 먹은 '따개비 칼국수'
울릉도에서 맛볼 수 있는 것 중 하나로 다소 비린내가 나긴했지만서도 그럭저럭 먹을만했다.


운전기사의 멘트는 마치 에버랜드 사파리 기사님과 막상 막하인듯.. 또 운전은 어쩜 그리도 살벌하게 하시던지.. 그러나 새벽을 꼬박 새고 등산한터라 해안도로를 달리는 내내 좌우로 머리를 흔들며 졸았다..^^;


저녁...우리가 묵었던 숙소는 TV가 없었던터라 친구들과 가볍게 맥주를 마시며, 고스톱을 쳤다. 돈 딴사람이 술과 회를 사기로 하고 말이다. 저녁 10시쯤 도동항으로 나가 회를 샀고, 방파제 근방에서 바닷바람과 새소리를 들으며 술한잔하며,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렇게 첫날이 지나가고 있었다.

--- to be continued




.. In Jeju



몇일째 폭설이 이어지고 있는 제주의 몇달전 바다 모습이다.
밀려든 어둠을 헤치고 달빛은 바다위로 그림을 그리는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다.
(측근의 작품....-..-;)

.. 하늘 공원



서울 상암월드컵 경기장 옆에 위치한 "하늘 공원"
그 곳은 억새풀이 한창 가을 바람에 의해 춤을 추고 있었다.
하늘 공원으로 올라가는 계단 주변에는 색동옷으로 갈아 입고 있는 단풍과 청사초롱의 모습이 어우러져 있었다.
생각보다 그리 많지 않은 인파와 그리 길지 않은 길을 따라 한 걸음씩 내딛어 도착한 '하늘 공원'.
누워 있는 갈대를 보며 야릇한 상상도 해보고, 바람과 함께 춤추는 억새풀 소리도 들어보고... 뉘엿뉘엿 지는 해와 함께 하는 아이의 모습을 사진에 담아도 보고.. 앞머리는 이마를 간지럽히느라 쉴새없는 가운데 나름 여유있는 시간을 보냈다.

해지기전에 수산시장으로 가 대하와 회를 사 함께간 사람들과 전투적으로 시장끼를 채웠고(대략 흐뭇), 그 옆 과일가게에서 사과로 입가심도 하고.... 그 곳에선 내 나이보다 더 오래 되었을법한 금고도 보고...(그래서 잠시 옛 기억의 자물쇠를 풀러보기도 하고...)
표현이 너무 본능적인지 모르겠지만 먹고 싶었는데, 먹지 못한 맛난 음식을 배부르게 취한 듯 오랜만에 맛 본 즐거운 날이었다. 제법 오랜시간동안 기억할 거 같다.


.. 청계산


"산을 오르는 건 정복하기 위함이 아니라 흘린 땀을 식혀주는 시원한 바람이 그립기 때문이다."


연휴 마지막 날 가까운 청계산을 찾았다.
세수를 하는 듯 마는 듯 사람들에게 치일라 싶어 서둘러 나섰다.
개인적으로 취미생활로 등산을 즐겨하지 않지만 10월 한달동안 산이란 곳을 틈틈히 다닐 계획이었던터라...

전날까지 비가 제법 와서인지 계곡엔 물이 많았고, 스님의 목탁소리와 함께 산을 울렸다.
도착지는 하나이나 길은 두 개인 곳, 정상께 위치한 길은 수목원의 좁은 길을 닮았고, 청계산의 정기를 받아가라는 구청의 친절한 설명으로 돌문바위를 몇 번이고 돌았다. (난 왜 이럴때 소원을 빌지 않고 아무 생각하지 않는것인지...-..-;)
매바위봉을 정상인 줄로만 알았다. ^^;
잠시 바위에 앉아 아래 서울 주변을 둘러보며, 바람에 땀을 식혔다.
멀리 북한산과 남산 타워, 범접할 수 없는 요새가 되어버린 타워펠리스, 오른편엔 멀리 올림픽대교가 보였다.
자리를 털고 산을 내려오면서 문뜩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인생의 하산길도 이토록 맘이 즐거울 수 있을까?" 그랬으면 좋겠다.. 오늘부터 내 소원은 한가지 더 늘었다.
운동 부족을 여실히 느끼게 만든 떨리는 다리를 부여 잡으며, 충혼비도 보고, 속세에 대한 미련을 버린 듯 한쌍(?)의 개들도 보았다.
아침겸 점심으론 잘 가는 꽁보리집에 들려 식사도 하고, 소국의 향에 이끌려 화원에서 폴리시아스를 사들고 집으로 돌아왔다.


..주왕산 '숨은그림 찾기'





'웅담 빼긴 곰의 옆구리'
7~80년대 송진체취로 인해 정상께 위치한 소나무들엔 하나같이 이와같은 상처를 안고 있었다.


'꽃반지'
네게 손가락 반지를 만들어 주고 싶은 걸 꾹 참았어..


'더불어 사는 사회'
잘려진 나무에 기생하는 버섯과 들꽃.
이들의 어여쁜 조화처럼 우리들도 잘 어우러져 살 순 없을까?


'초록색'
색깔과 소리는 날 충분히 흥분시켰다.


'sponge off !'
깊은 상처에 흐느끼고, 그 상처에 기생하고....이렇게는 살지마라


혈관의 검은 혈당...


'손금..'


'8월의 개나리'
(이 꽃은 개나리가 아닌 들꽃임)


'매콤한 팝콘'


'청솔식당' 쫄깃하고 담백하고 구수한 맛이 일품인 콩국수.

..주왕산 둘째 날






거친 등산로 (장군봉)



장군봉(?) 정상에서... 안개로 아무것도 볼 수 없었다


허탈한 정상..






또다시 힘든 산행.. 위로 위로..




허탈한 정상2..-..-;




제 3 폭포




제 1 폭포 "주왕산의 하이라이트"








하산..






대전사 보광전

..주왕산 첫 날




AM 08: 40.. 주왕산행 첫차



여름 휴가철의 끝자락임을 말해 주는 듯 한산한 안동 터미널





도착. 순간 막막했다.







달기 약수탕 가는 길



달기 약수로 만든 옻닭을 기다리는 중에 반기는 듯 인사하는 메뚜기



청산 터미널 매표소





소나기가 내린 주왕산 주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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