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리스마스 선물 사러갔다가~ *



행복은 받아들이는 크기에 따라 달라진다고 한다.

어제 조카들의 크리스마스 선물을 사러 갔다가 일종의 득템을 하게 되었다.
피규어를 좋아하는 탓에 더욱이 영화속 캐릭터라면..+ㅂ+
'드래곤 길들이기'에 등장한 Gronckle다!





사이즈는 손목시계정도만한 크기로 작고,
보는 바와 같이 디테일이 좀 떨어진다. 무엇보다 아쉬운 컬러링이 댄디톤이라 좀 징그러울수도..
만약 눈을 동그랗게 하고 입에서 혀바닥이 크게 나오고( Car에서 맥퀸처럼^^;;), 바디톤을 밝은 색으로 컬러링했다면 이 녀석의 몸값은 지금보다 훨씬 그리고 대중들로부터의 사랑도 높았을텐데...
영화의 리얼리티에 너무 충실한건지 제작 공정의 한계탓인지.. 보다 나을 수 있었는데 하는 아쉬움이 꼬리를 문다. 자우당간 난, 이 녀석을 뽑기 수준의 가격에 데려왔으니 괜챦지 않은가! ^_^


저 작은 녀석의 몇십배에 달하는 금전적 지출이 조카들의 선물로 나갔지만
그것만큼이나 전혀 아깝지 않은 득템을 나도 한셈이니..
오랜만에 일타이피를 기록한셈이다~ 후훗..^^


미리 메리 크리스마스~~ 나는야 작은 산타~~~ㅋㅋ




,

.. 일상의 소소한 생각들


...
영화 '스카이라인'. 눈요깃거리는 있다치자.. 하지만 그 막판 허무함은 어떻게 달랠 것인가?!
왜 이따위로 영화의 끝맺음을 맺는거냐구!?


...
스치는 사람들 표정에서도 즐거움이 묻어난다. 짜증과 고단함이 가득했던 얼굴들마저도 어느새 웃음을 머금고 있다. 길거리를 가득 채운 캐럴이나 거리를 메우고 있는 크리스마스 장식들 밑에서 어깨가 절로 들썩인다.
크리스마스란 그런 것인가 보다...


...
누가 그러더라... 신용카드, 보험료, 대출이자등 자동이체를 시켜놓은 다음부터 월급은 '사이버 머니'가 되었다고 말이쥐~
그 말 들은 밉상 녀석이 거드는데, "맞고해서 10조가 있는데, 그거 쓰게해주면 안될까?"
그래 난 RPG해서 칼 있는데, 어떻게 할까??!! -_-;;







,

.. 벽





세월의 흔적 묻은 벽이 빈티지한 멋을 풍긴다.

....

빛바랜 벽의 모습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소통의 창으로 벽을 사용했구나라는 사실을 엿보게 되지만
정작 지금은 그 누구의 이야기도 알아볼 수 없다는 사실이
아이러니하다.

왜 그랬을까?
다른이의 이야기 위에 자신의 이야길 펼친 까닭일게다.
그렇게 반복하다보니 벽은 다양한 페인트로 입혀지고 떨어졌겠지..
우리의 이기적인 단면을 발견하게 된다.



 



,

.. 성급한 일몰에 대한 섭섭함





피로는 햇빛에 둬야 가장 잘 마른다는 사실과
노화는 땀이 식을 때 진행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니?

몰랐어..
내 몸과 마음이 차츰 병들어 가고 있음이
혹, 땀이 식어가고 있다는 반증일까?

저물어 가는 해를 잡아야 하는데... ! 
더 성장하기 위해 광합성도 해야 하고,
건조할 피도로 얼마든지 남았단 말이야.

... ...



" 왜, 물어보고선 사라져 버리니... "






,

.. 고 녀석 참 괴상하게도 생겼다~




고구마처럼 생긴 이 녀석!
분류부터가 아리송하지만 과일바구니에 있었으니 과일일터...

어떻게 먹어야할까?
덥썩 베어씹어먹어? 칼로 껍데기를 살살 벗겨 먹어? 정체가 모호하니 쉽사리 공략하기가 녹록치 않네..-_-+

... ...








녀석의 정체는!
'용과'라 하여 영어로는 '피타야'라고 하며, 칼륨 함량이 높고, 당도 또한 높다고 한다.
반을 가르니 더 희안하게 생겼다. 마치 하얀 키위같다고 해야 할까?
갈아먹을 생각으로 속을 퍼내니 쉽사리 껍질과 분리되며, 끈끈한 점액이 제법있다.
갈아 놓으니 마치 쿠앤크 아이스크림 같다~ ㅋㅋ

누군가는 밍밍한 키위를 먹는 느낌이었다고 했는데, 난 갈아 먹은 탓인지 '마'를 먹는 듯 했다.
당도 또한 높다고 했던가? 난 전혀~~ 그 맛을 느끼지 못해 사과를 섞어 후루룩 마셨다능~~









나중엔 토마토를 함께 갈아 먹었는데... 그 맛은..ㅜ_ㅜ
하지 말았어야 했다..
(먹는 것으로 다양한 실험을 해선 안된다는 것을 다시금 알게 되었다능~)




,

.. 그롤쉬(GROLSH)


네덜란드 슈퍼프리미엄 맥주 그롤쉬(GROLSH)

'4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대중성과 타협하지 않은 최고급 품질'이라 그런것일까?
생긴 모양부터 남다른 포스 자랑하며, 그 맛과 향이 여느 맥주와 다르다. 
마치 첫 해외 여행지에서 맛본 좋은 맥주의 맛이었다고 해야 할까! +_+
좋은 맥주는 거품이라 했던가? 그것은 플로리안의 핫쵸코위에 얹어진 생크림만큼이나 부드러웠다.  
괜챦다. 괜챦기에 가격도 남다르다..^^;

사실 국내서 판매되고 있는 맥주의 맛은 해외 나들이를 통해 비교하게 된 후로 차이가 있음을 느끼지 않을 수 없는 가운데 - 국내 브랜드의 맥주는 언급조차 실망스러운... - 얼마전 기사에도 나왔지만 국내 생산으로 맛이 변질된 호가든이나 중국에서 생산되어 들어오는 아사히 수퍼드라이, 칼스버그가 그러하듯... [
관련기사]
맛이 다름을 알 수 있다.




병 모양이 특이하니 쉽사리 버리긴 아깝다.
추천한 이는 참기름병으로 사용중이라고 하던데, 난 좀더 고민해 볼 문제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그롤쉬는 현재 롯데마트에서만 판매하고 있다는 사실)

깊어가는 가을..
월동준비하는 것도 아니거늘 배 둘레는 점점 두터워지면서 앉았다 일어나는 것이 힘들기만 하구나...-_ㅜ


,

.. 가을, 이 녀석





여름, 그 화려한 녀석이 서둘러 간 탓일까?

가을인데, 춥기만 하다.

천고마비의 계절이라더니 이번 가을은 그냥 좀 많이 춥다.

꼭 말을 해야 하나..

좀 천천히 왔다가 천천히 가면 좋을 것을..



,

.. 낙타처럼 엎드린 산들과 마주 앉아서


과거 조선일보에서 연재되었던 '광수생각'을 스크랩했었다면
지금은 이외수님의 트위터를 스크랩할 판이다.
환갑을 넘어서도 감성과 위트가 넘치는 글에 매료되지 않을 수 없다. 
(떼몰이에 휘말려 트위터를 하고 싶지 않은데 점점점....)



어차피 인생은 흔해빠진 유행가 가사처럼 통속하지만, 여름이 물러간 다목리 가을 문설주, 오늘도 추적추적 비가 내린다. 이제는 그대 감성마을로 와서 무거운 인생의 짐을 풀고, 낙타처럼 엎드린 산들과 마주 앉아 실패한 사랑의 기억을 지울때


열등감이라는 놈은 피눈물 나는 노력을 거듭하면 자부심이라는 놈을 불러들이는 마력을 보여 준다. 나는 마흔 살이 될 때까지 열등감 덩어리였다. 그러나 환갑을 넘긴 지금은 자부심 덩어리가 되었다. 명심하라. 열등감은 노력을 게을리 하는 자의 평생 동반자다


남의 포부를 들었을 때 가급적이면 안 된다고 단정하지 말라. 남의 인생은 사실 점쟁이도 잘 모르는 법. 현재는 능력이 못 미치는 상황이라도 노력 여하에 따라서 얼마든지 놀라운 능력을 획득할 수도 있다. 명심하라. 악담보다는 덕담이 언제나 아름답다.


일반적으로 싸가지가 없는 넘을 보면 허허 웃어 넘겨야 대인배인 줄 안다. 하지만 진정한 대인배는 싸가지 없는 넘을 보면 호통을 칠 수 있어야 한다. 허나, 요즘 싸가지 없는 넘들은 호통을 쳐 봤자 눈도 깜짝하지 않는다. 그래서 나도 싸가지 반사, 즐!


기다리는 일이 사랑하는 일보다 더 고통스러울 때가 있다. 하지만 그것을 극복하지 못하는 사랑을 어찌 진정한 사랑이라고 말할 수 있으랴.


이외수님의 트위터중에서.. 





 
,

.. 2018년이면 바뀐다고 하니..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으면 안될 것 같은 요즘..

2018년이면 번호가 싹~ 다 바뀐다고 하는데,
어차피 번호도 바뀔 마당에 궂이 미련스럽게 버틸 필요(?)가 있을까 싶기도 하고..
사실 사람들은 스마트폰의 편리성 등을 이유로 사용을 종용하는데,
난 아직 그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 뭐 사용하는 번호에 대한 애착도 없지 않아 있지만..
아직 사용해 보지 않아 모르는 소리라고? ^^;;;

하지만 요몇일사이..
아이폰4을 사용해보고 싶다는 생각이든다.
맹목적인 아이폰 사랑도 아니며, 갤럭시 S는 간접적으로나마 사용해본터라..
물론 사용하고 있는 번호는 살려둘 생각이다.
수신기능만 하면 월 1만원에 사용할 수 있다고 하니....

아무튼 생각해볼 문제다...
신용카드 하나 바꾸는데도 몇일을 고민고민했으니 이번엔 또 얼마나 할려는지..^^;;;;



,

.. 영지버섯, 술을 담다.


지난 토요일.
벌초를 다녀왔다.
거두절미 땡볕 아래 산을 헤메고 다닌터라 무지 힘들었다.

성묘를 하는 중간중간에 보너스라고 해야할까?
영지버섯을 작년에 이어서 캘수 있었다.
이러다 산삼을...ㅋㅋ





그 영지버섯을 대추와 함께 술을 담궜다.
대추와 섞인 영지. 그 모습을 찾기가 숨은그림 찾기네..^^;;;




알고 있다!
영지버섯의 크기가 작다는 것을.
그럼에도 캐온 이유는 내년까지 놔뒀다간 중간에 누군가 캘 것이 불을 보듯 자명한 일이니 차라리 내가... 이기주의 단면이라 할 수 없음..ㅋㅋ

,

.. LG 4↔SK3 트레이드에 대한 생각


SK-LG가 시즌중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LG는 내야수 최동수와 권용관, 외야수 안치용, 투수 이재영
SK는 투수 박현준과 김선규, 포수 윤상균

이름값을 봤을때 한 쪽으로 치우치는게 사실이다.
LG는 빅5로 인해 자리를 잃은 최동수와 안치용. 유망주의 성장과 육성을 이유로 권용관, 그리고 재활중인 투수 이재영을 내줬다.
SK는1차지명을 받은 박현준을 비롯한 신인이나 진배없는 선수 둘을 내줬다.

LG는 미래를 보고 SK는 주전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서 서로 '윈윈'이라고 말하고 있다.
하지만 다른 구단들이 보는 시선은 SK를 위한 트레이드라고 말하고 있다.

SK는 트레이드 발표가 난 날 바로 최동수를 1루수 8번에, 안치용을 외야수 3번에 선발 라인업에 올렸다.
SK는 즉시 전략감을 트레이드로 데려옴으로서 빈자리를 채워 전력을 더욱 탄탄하게 했다.
반면 LG는? 신정락과 김기표같은 사이드암 투수가 있음에도 굳이 박현준과 김선규를 데려왔는지 의문이다.

유망주 육성에 능한 화수분 야구를 보인 두산, 넥센과 달리 LG는 그렇치 않다.
LG는 그동안 많은 유망주들이 입단했지만 제대로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당장 올해 신인드래프트 1순위로 입단하며 유력한 신인왕후보 거론됐던 '신정락'은 지금 뭘하고 있나? 작년 1순위로 입단한 이형종은 재활후 마운드에 올랐지만 프런트에 불만을 보이고 야구에 뜻을 접겠다며 돌연 군입대 예정이다. 이외 한희. 이범준, 정찬헌같은 선수들은 지금 뭐하고 있나?
있는 자원조차 활용하지 못하면서 남의 집 자원에만 침을 흘리고 있는 꼴이다.
솔직히 SK가 키워야 겠다 싶으면 유망주를 내주겠는가! 좀 힘들지 않겠냐는 내부 판단이 있으니 쉽게 내주지 않을까?!

LG의 트레이드 저주는 계속되고 있다!
작년 MVP 김상현.
그는 만년 유망주로 분류되다 결국 김재박이 데려온 정성훈에 또 한번 밀려 친정 기아로 강철민과 2:1 트레이드됐다. 기아로 간 김상현은 훨훨 날았고, 함께 간 박기남도 백업요원으로 알토란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하지만 LG로 온 강철민은 부상 재활을 마치고 얼마전 마운드에 올랐지만 여전히 미지수를 남기고 있다.
두산에서 이재영과 트레이드 한 이성열. 이후 LG로 온 이재영은 기대만큼 활약을 보이지 못하다 결국 다시 SK로 보내졌다. 이성열은? 두산의 중심타선에서 잘해내고 있다.

LG서 FA로 데려온 선수들의 활약은 어떤가?
홍현우를 시작해 여전히 불안한 모습을 보인 박명환까지 각 개인은 대박을 터트렸는지 모르겠지만 대체적으로 LG구단 입장에선 쪽박이나 다름없다. 그나마 최근 조인성, 이진영과 정성훈이 제값을 해 주고 있는 셈이지만 이택근(FA는 아니지만)도 기대에 못미치고, 큰 이병규도 그렇다.
 
다시 이번 트레이드를 통해 유망주를 데려온 LG는 앞서보아온것처럼 육성면에선 낙제라 할 수 있다.
그런 팀이 주제넘게(?) 즉시 전력감을 2승 9패로 열세를 보이고 있는 선두팀 SK에 내주고, 유망주를 데려오다니 계산이 잘 맞지 않아 보인다.
현재 5위로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서 즉시 전력감인 투수를 트레이드 했어야 했다. 넥센이나 삼성같은 투수 자원이 넘치는 팀과 트레이드를 성사시켰어야 했다.

당장 선발자원도 모자라는 판에 계속 유망주만 데려오면 어쩌겠다는 것인지..
있는 유망주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또 불만을 갖고 야구를 그만 두겠다고 하니... 참 안타까울 따름이다.

옛스승 야신의 부름을 받은 최동수, 안치용, 권용관 이들은 LG에서 10년이상 밥을 먹은 선수들이다.
개인적으로 최동수같은 선수는 제대로 된 타자조차 없을때 꿋꿋이 제몫이상으로 해준 고마운 선수이며, 
뒤늦게 꽃을 피운 터라 LG에서 은퇴했으면 하는 바램을 가졌는데...
화려한 프랜차이즈 스타는 아니었어도 뒤에서 열심히 뛰어준 선수였는데...
안타깝다. SK서 뛰고 있는 김재현만큼이나...

LG를 위해 열심히 뛰어준 선수들을 가능성만을 가진 선수들과 바꾼 이번 트레이드 역시 실패다!


    


,

.. 초복날 먹은 토종닭백숙




초복이었던 지난 19일.
토종닭백숙을 가족과 함께 먹었다.
토종닭이라하여 여느 닭보다 좀 더 큰 것을 대충 팔겠거니 했는데,
그 맛이 확실히 달랐다.
(사진에선 껍질이 너덜너덜해서 식감이 좀 덜하지만.. ^^;;)

어머니께서 손수 고기를 발라 놓으시면 온식구 달려들어
이내 빈그릇을 내 놓기를 몇차례...

중복이 다가오는 시점에서 그날의 저녁식사가 떠오른다.


,

.. 짜증내지 않는 화(花)요일 되길~

오늘은 화요일.
남부지방은 비가 내리나 본데, 중부지방.. 서울은 어제처럼 덥다.

덥다보니 시원하게 내리는 비소식을 기다리는데, 감감 무소식이고,
그래서일까? 짜증이 늘어만 간다.

그래도 오늘 화요일..
화나는 화(禍)요일 말고, 꽃처럼 이쁜 화(花)요일 되었으면 좋겠다.



Cargo "The Whole World Smiles On You"








,

.. 크리스피 크림 도넛 저금통




크리스피 크림에서 오리지널 글레이즈드를 주문하니 월드컵 시즌이라 이벤트 행사차원에서축구공 모양의 저금통을 주었다.





사기그릇같은 소재인지 조금만 위에서 놓아 버리면 깨질듯..
바닥은 거칠어서 TV선반같은 유리에 놓으면 쉽사리 흠집을 유발 할 듯..
역시나 메이드인 차이나 인탓(?)에 동전꺼내는 아래면의 세심함이 부족한 듯..

차라리 과거 아이맥에서 보여주었던 누드톤에 플라스틱으로 만들었다면? 안전성이나 관리 차원에서 좋지 않았을까?
'크리스피 크림' 로고만 빼고 보면 촌스런 드쟌이다~ --;;;
이런거야 말로 만들어 놓고도 티나지 않고, 주고도 욕 얻어 먹는 딱 좋은 케이스가 아닐까?!

하기사 도넛 가게에서 도넛만 맛있음 되지 뭘 더 바래..
저금통 만들어 나눠 줄 바에야 맛보기 서비스나 계속하지...-_-;;;;



,

.. [교통사고발생] 무보험 오토바이가 뒤를 받았다. -_ㅜ


아침 출근길..
강남역 사거리 3번출구쪽 도로에서 교통사고 발생!
분당선 지하철공사로 인해 병목현상을 빗는 지역이다보니 앞차가 서행하다 정차하여 나역시 그랬는데, 뒤에서 오던 오토바이에 받쳤다.
차량 뒤범퍼는 크게 흠집이 나지 않았고, 몸상태도 나쁘지 않다보니 익숙치 않은 상황속에서 오토바이에 무보험에 안전 헬멧도 쓰지 않은 젊은 총각(?)의 연락처만 받고 순진하게 사고현장을 빠져나왔다.

주차를 하고 뒤범퍼를 보니 아무래도 걱정이 되어
보험사에 연락을 했고, 금새 나의 처리 방식이 미숙했음을 알게 되었다. 연락처뿐만 아니라 신분증도 받아둬야 했었는데...

내게 연락처를 받은 보험사측에서 가해자에게 연락하니 나와 직접 통화를 하겠노라고 하며 자신의 인적사항을 알려주지 않더란다.
보험사는 미보험차량과 접촉사고시 보상을 받을 수 있는 옵션을 걸어두었기에 비용에 부담없이도 정비는 받을 수 있으나(5만원 지급하고, 3년동안 할인혜택 없어짐) 사고로 인해 진료를 받고자 한다면 경찰서에 사고 접수해야 한다고 해 갈등하다 결국 사고 접수에 이르렀다.

왜!?
우선 가해자가 연락을 주지 않았고, 이후 내가 연락했으나 전원이 꺼져있다.
경찰서 사고 접수는 또 강남역에서 났지만 강남역을 기점으로 교대방향은 서초, 역삼역 방향은 강남, 양재역 방향은 수서 관할이라 해서 수서까지 갔다.

일을 키우려는 것도 아니고 보상금을 두둑히 챙기기 위해 경찰서 사고 접수한 것은 아니다.
보험사측에서도 사고 접수를 하는 것이 나쁘지 않을 것이라 했고, 가해자에 대해 핸폰 번호만 알고 있는 나로선 뒤늦게 나마 일종의 보험(?)을 들어놔야겠다는 생각과 시간이 흐를수록 뒷목이 뻣뻣해짐을 느끼는 신체의 불편함때문이었다.
또한 가해자가 무보험에 무면허일 수도 있으니 더더욱 그래야 겠다는 것에 무게를 두었는데, 연락을 하겠다고 해 놓고 전원을 꺼놓은 가해자의 행동이 괴씸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짧은 시간. 미숙한 행동으로 인해 일이 커졌는지 모르겠다.
경찰서에서도 사건 해결을 위해 인적사항 조사하다보면 시간이 좀 걸린다고 한다. 얼마나 걸릴지 또, 가해자와 원만하게 해결이 되지 않을 수도 있다. 가해자가 잠수를 타버린다면....-_ㅜ
우선 당장 뻐근한 뒷목때문에 정형외과를 가봐야겠다. 월욜이라 사람 많을텐데...-_-;;;;

모쪼록 이번 일을 계기로 급박한 상황에서 보다 침착하고 순발력있게 대처할 수 있었음 좋겠다는 뒤늦은 후회와 다짐을 해 보게 된다.



   


,

.. 월요일 일상의 파편

 
AM 08:20
FM95.9 라디오. 남경필 의원과의 인터뷰 방송에서 그는 김제동과 소주잔 기울일 만큼 제법 가까운 사람이라며, 김제동을 좌파니 우파니 하며 빨갱이라고 말하는 이들 있다는 것에 안타깝다 했다.
그 방송을 듣고 난 이런 생각을 해 보게 된다.

김제동을 빨갱이라고 하는 사람은 붉은 악마도 빨갱이라 치부하지 않을까 하는 것이.
과연 정치적인 발언인걸까?  


AM 11:09
- 월요일부터 잦은 회의는 한 주 내내 사람을 회의적으로 만든다...


AM 12:30
- 점심을 먹으며, 오늘 저녁 메뉴를 생각했다.
지난 주말  어머니께서 만드신 열무물김치에 국수를 말아먹을테다. (인증샷은 이후에~~)


PM 5:42
- 오늘은 까먹지 말고 꼭 스타벅스 가야지..(오늘이 마감일 ^^;)
도장 다 찍은 음료 쿠폰.. 뭘 먹지? 에스프레소 칩 프라푸치노? 딸기 크림 프라푸치노? -_-a









,

.. 염색으로 손 물들다.


몇일전 엄마 머리를 염색해 드렸다.
두번째였던터라 덮을 수 있는 비닐 대신 신문지를 활짝 펴서 가운데 구멍을 내어 엄마에게 씌워 드리고, 남은 염모제와 산화제를 골고루 섞어 염색을 시작했다.

하얗게 새어진 머리 구석 구석을 들춰가며, 나름 꼼꼼하게 한다지만 쉽지 않았다.
빗질 방향에 따라 흔들리는 괴상한 머리의 엄마 모습이 재밌고, 가슴 한켠이 짠했다.

저녁 뉴스가 끝날 무렵
머리를 감으셨는데, 잘 되었다며 좋아하셨다.
나역시 그닥 나쁘지 않아 보였는데,
몇일뒤...
컷트하러 가신 미용실에서 '뿌리까지 염색이 되진 않으셨네요' 하더란다. -..-;;;;;




공교롭게도 머리카락에 물들어야 할 염색약이 내 손을 물들였다.
때수건과 수세미를 번갈아가며 씻어내려했지만 쉽게 지워지지 않았다.
그 날의 기억도 쉽게 지워지지 않을 것 같다.




,

.. 촉촉히 비내리는 화요일


도무지 맛을 알 수 없는 불낙전골을 간 한번 맞춰보겠다는 일념으로 끓이다
질길데로 질겨져 버린 낙지를 어구적 어구적 씹어야 했던 점심시간.

타의에 의해 시작된 미투나 트위터에 조금씩 익숙해져가는 지금은..
마른 화분을 적시는 듯 비내리는 화요일이다.
창을 때리는 빗줄기의 세기가 정오를 지나면서 세차졌다.

이런 날 미투나 트위터 하나 붙들고
India Arie 의 앨범(Testimon Vol 1 Life & Relationship)을 들으면 참 좋겠다.
따뜻한 차한잔과 하면 더욱 금상첨화일것 같은.....

그러나!
일해야한다. 먹고 살라면....
하고 싶은 거 할 수 없어 아쉽다기 보다 먹고 살 수 있어 다행이란 생각으로
다잡으며, 오후 일과 시작이다..
고고씽~ ^^


 






,

.. 봄나물 캐다


봄기운 완연했던 지난 주말
가족과 경기도 광주의 한 야산에서 봄나물을 캤다. 돌나물, 쑥, 고사리...





낙엽을 뚫고 자란 돌나물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주변에 온통 돌나물이다. 가져간 봉지 가득 캤건만 티도 나지 않는다.





얘가 고사리란다.
단순히 식탁에 올려진 모습만 떠올리니 매칭이 되지 않았지만 위에 말린 모습이 낯익다.  





배꽃이 흐드러진 산새 사이로 흐리는
작은 냇가엔 올챙이들의 힘찬 물질을 볼 수 있었고, 부지런한 농부의 자투리 터엔 두릅이 자라고 있었다.





봄나물을 캐 본건 처음이었기에 좋은 추억이 될 거 같다.
따뜻해지는 봄향기 취해 좋은 곳 좋은 음식 찾아 가는 것도 좋지만 
흙냄새 맡으며, 지는 해를 등에 짊어져 보는 것도 
일상의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인듯 싶다.

 






,

.. 내 마음과 시간이 닮은점


시간이 빠름을 어제 오늘 느낀게 아니건만
공간에 따라 체감의 속도가 다를뿐 거침없이 흐르니
그 시간의 나이는 아마도 젊지 않을까?
더구나 절기마다 새로운 얼굴을 내미니 필시 젊은가보다!

그런 빠른 시간과 닮은 것이 내 마음 아닐까?
내 마음도 늙지 않으니 말이다.
봄날 개나리같은 내 마음은 언제나 젊다.

소소함에 잘 토라지고,
좋아하는 것에 모든 시선을 잃어버리니...

젊은 시간으로 변하는 주변과 
거울속 모습과 닮지 못한 내 마음에 개나리 잎은 퇴색해 간다.




,
|  1  |  2  |  3  |  4  |  5  |  ···  |  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