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say'에 해당되는 글 280건

  1. .. 10월 1일 6 2007.10.01
  2. .. 그랬구나 8 2007.09.13
  3. .. 새벽의 에피소드 10 2007.09.05
  4. .. 여름속의 가을 하늘 9 2007.06.15
  5. .. 운동해도 늘어만 가는 몸무게 7 2007.06.14
  6. .. 갈림길 16 2007.03.08
  7. .. 선물 38 2007.03.03
  8. .. 어머니는 무엇이다? 10 2007.02.01
  9. .. 삼미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 8 2007.01.31
  10. .. 다이몬드의 주인공들 8 2007.01.17
  11. .. 구스타프 클림트 'the kiss' 32 2007.01.07
  12. .. 지문사냥꾼 14 2007.01.05
  13. .. 전쟁은 시작됐다. 6 2006.12.22
  14. .. Death Note 8 2006.12.15
  15. .. 첫 눈 12 2006.11.30
  16. .. 모성 10 2006.11.28
  17. .. 그림은 활자의 보조 수단이 아니다. 8 2006.11.24
  18. .. Daum "adclix" 4 2006.11.23
  19. .. 무제 12 2006.11.22
  20. .. 교환이 될까? 아니면... 8 2006.10.29

.. 10월 1일


오늘은 국군의 날.
형을 비롯해서 지금까지 연락이 되거나 되지 않는 사람들 가운데
이 날을 생일로 하고 있는 이들이 내 주변엔 제법있다.

몇년전만해도 수선을 떨었을 오늘인데...
몇건의 문자로 축하메세지를 보내고, 가족인 형에겐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하던차에 큰 조카가 현관문을 열고 들어섰다.
한 손엔 케잌. 또 다른 손엔 파워레이져 변신 로봇 장난감이 들려있었다.

조카의 입장에선 아빠의 생일인데..
케익도 저가 좋아하는 케익이고, 선물도 아빠께 아닌 본인꺼라니...
마치 생일까지 침범당한(?)  -이렇게 이야기하니 본의아니게 조카가 불효막심한 녀석이되었네  미안.. -
형의 모습을 이해못하는 건 아니지만 씁쓸함을 느낀다.
다른 부모들도 다 이렇겠지?
몇년뒤 나의 모습도 이렇게 변화할까? -_-;;

그런데..
아직 미혼인 난 왜 이럴까?
쇠락에서 몰락으로 이어지는 나의 인기도... 그끝이 보이지 않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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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랬구나

지난 여름 담양의 메타세콰이어길을 다녀왔는데,
작년에 보았던 영화 '가을로'의 마지막 장면에 이 가로수 길이 나왔다.

요점은
영화 마지막 장면에서 김지수의 대사를 듣고 참 좋다고 했다는데,
도통 기억이 나야 말이지.. -_-;;;
그래서 클럽박스에서 느려터진 전송룔을 꾸역꾸역 참아가며 영화를 다운받아
마지막 장면을 그녀의 대사와 함께 보았다.
. . . . . . . .
그래, 기억이 난다.. 참 좋구나.. 정말 그랬으면 좋겠다..

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가는 길목에서 메타세콰이어 길을 다시 찾아가고 싶다.



"새로 포장한 길인가봐요
 예쁘죠?
 전에 있었던 길들의 추억이 다 이 밑에 있을텐데
 사람들은 이제 그 추억을 안고 이 새 길을 달리겠죠.
 ...
 좋은 길이 됐으면 좋겠다."



tip.. 번지점프를 하다, 혈의 누, 가을로.... 김대승감독의 차기작이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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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벽의 에피소드

am 4:10 경..
분당의 한 편의점에 들어가 물건을 사고 내부에서 바깥을 바라보고 있을때....
뒤에서 중얼거리는 소리가 들려 쳐다보니 편의점 알바아저씨가 진공청소기와 대화를 하고 있다.
'야, 너 이쪽으로 빨리와' '너 자꾸 이러면 혼난다' ......
얼른 편의점을 빠져나왔다... ^^;;;


am 4:20분경
신호가 바뀌자 손살같이 앞질렀던 차는 마주오는 차를 피하려다 중앙 가로수를 들이박았다.
"꽝" ... 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더욱이 충격적인 것은 사고 차량이 내 오른편에 있었다는거.. 얼른 핸들 꺾어 2차선으로 들어왔다..
만약에..... ? -_-;;;; 후덜덜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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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름속의 가을 하늘

사용자 삽입 이미지

바다의 끝은 어디고, 하늘의 시작은 어디일까?  라고 묻고 싶을만큼 청명했던 하늘..
석양마저 가을을 닮았다.


tip.. 저 멀리 완공이 가까워진 삼성 건물이 보인다. 대학로로 변해버린 강남역이 삼성공화국의 유입으로 어떻게 변할까? 분명한건 과거의 모습을 찾기란 쉽지 않겠지?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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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동해도 늘어만 가는 몸무게

날이 더워서 빨리 장마철이 왔음 하는 바램까지 들게 하는 요즘..
S라인, V라인의 열풍과 '여름의 꿈'을 안고 운동하는 사람들의 수가 늘어난 것을 쉽게 볼 수 있다. 나역시 그 무리에 속해 있으니..^^;;

사실 '과체중형 허약체질'이란 결과에 충격 받고, 몇달째 꾸준하게 운동을 하면서 미약하지만 신체의 변화(?)도 느끼고 있는데...
운동하는 동안 1.5리터이상의 물을 마실정도로 흘리는 땀에 양이 적지 않다. 즉, 나름 열심히 한다고 생각하는데 체중이 1kg 늘었다. ㅜ_ㅜ  배둘레가 전혀, 전혀 빠지지 않고 있다.. 물을 너무 마셔서 그런걸까? -_-a
야식도 먹지 않고, 트레이너의 조언으로 식생활에도 변화를 주었는데... 운동하는 방식을 바꿔야할까?

손에 굳은 살까지 베긴 마당에 올여름 올챙이의 모습은 벗어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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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갈림길

2년 6개월이란 시간을 뒤로 한체 이곳을 나는 떠난다.
실시간 검색어만큼이나 숨가쁘게 일회성으로 지나가 버린듯한 시간을 떠올려본다.

현 조직에서는 나름 긴 근속기간동안 여덟번의 조직 이동을 하면서 다양한 서비스도 경험해 봄과 동시에 많은 사람들도 만날 수 있었다. 주마등처럼 지나가는 프로젝트들과 함께 했던 이들의 얼굴을 떠올려 본다. 다반향초같이 기억을 지우고 싶지않은 분들이 있는가 하면 외면하고 싶은 얼굴도 있는게 사실이다. 하지만! 이제 그게 다 무슨 소용이겠는가.. 
이제 서로 다른 길을 가야할 시간. 이 갈림길이 언제가는 다시 만나는 길이 되길 바라면서.. 그땐 보다 행복한 모습으로 만날 수 있길 고대해 본다. 때아닌 눈발과 추위로 기승을 부르는 동장군과 함께 떠나는 것만이 남아 있는 그들에 대한 최소한의 배려가 아닐까? 후훗..

이제 앞으로 3시간 정도 남은 시간은
스터디를 끝낸 뒤 카드키, 법인카드, 국민보험카드등 서류를 제출하고, 하드 포맷을 하고,
일면식있는 분들에게 메일을 보내고 층마다 다니며 인사를 하면 얼추 될듯 싶다.
그리고 황송한 환송회가 있을 것이고....근데, 여전히 실감이 나질 않네.. 에혀~

미련보다 후련함이 더 큰 3월 8일.
내게 오늘은 화려한 시작을 알리는 오리지널 38광땡이 되기를 기원해 본다.
안녕~ 자랑스러웠고 속박시켰던 그대여..... 함께 즐거운 가능성들의 성공을 위하여!!


마지막 인사글에 인용한 글이다.
어떤 사람이 긴 여행을 계속한 탓으로 몹시 지쳐있었고 굶주림과 갈증에 시달리고 있었다.
그 사람은 사막을 한참 걸은 후, 간신히 나무가 자라고 있는 오아시스에 이르렀다.
그는 나무 그늘에서 지친 몸을 쉬며 굶주린 배를 과일로 채우고 시원한 물로 갈증을 푼다음 안도와 숨을 내쉬었다.
그러나, 그는 여행을 계속하기 위하여 다시 길을 떠나야만 했다.

그는 그늘을 준 나무에게 감사하며 작별 인사를 했다.
"나무야, 정말 고맙구나, 나는 무엇이라고 고마운 마음을 전해야 할지 모르겠다.
너의 과일이 맛있게 되기를 빌고 싶지만, 네 그늘은 이미 충분히 시원하고,
네가 더욱 잘 자라도록 충분한 물이 있기를 빌고 싶지만, 너에게는 이미 충분한 물이 있구나.
그러나, 내가 너를 위해 할 수 있는 것은 오직 네가 더욱 많은 열매를 맺게 되어,
그 열매가 많은 나무들이 되어 너와 똑같이 아름답고 훌륭한 나무로 자라게 되기를 비는 것밖에 없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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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물


여자친구에게서 프라다 지갑을 선물받았다.
선물 포장한 리본을 푸는데, 첫날밤 신부의 옷고름을 풀때에 긴장감과 맞먹을 떨림을 오랜만에 느낄 수 있었다.

너무 고맙고 기분 좋다. 최근 받았던 선물에 대한 기억을 송두리체 날릴 정도로..
값비싼 선물을 받아서가 아니라 필요한 것을 챙겨주는 그 마음 씀씀이가 너무 고맙다.

카드며 신분증등을 챙겨넣으며,
지갑을 계기로 돈을 많이 벌 수 있어서 좋은 것 많이 선물해 주고 싶어졌다.
..merc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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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머니는 무엇이다?

아침의 옷을 벗어던진 시간.. 라디오에서 흘러나온 이야기..
"살아가는 동안 사랑하는 애인을 만나면서 둘만의 애칭으로 사용하게 된다.
'자기야, 애기야, 허니, 내 사랑'처럼 다양하고 자기들만의 은밀한 약속이 베어있는 독특한 애칭들을 사용하는데, 정작 우리가 사랑하는 어머니란 존재에 대해선 그렇치 못한것 같다."

그런것 같다...

이에 '어머니는 --다'라며, DJ가 던진 물음에 청취자들이 하나씩 답을 넣어갔다.
'바보' 자식밖에 몰라서
'소주' 한국사람에게 소주의 의미처럼 아픈 마음을 달래줘서
'바늘' 귀한 자식일수록 품지 말고 더 강하게 키워야 한다며 매정하게 느껴져서
'마빡이' 골목대장이어서. 온동네 아주머니들과 운동이며 여행이며 집에 거의 계시지 않고 잘 다니셔서..
'물주' 독립하지 못한 자식에게 여전히 물질적인 도움을 주셔서
'착한 거짓말쟁이' 먹을 것 없던 시절 돈까지 꾸어 가며 맛있는 것 챙겨주셔서
'눈물' 생각만하면 눈물이 나서
'공기' 있는듯 없는듯해서
'따스한 아랫목'  따스한 아랫목으로 날 안아주셔서
'숫자1' 숫자 1이 있어야 2가 있고 3이 있으니까.. 어머니가 있어야 가족이 있기 때문에.
'로또다' 어머니에게 태어난 것부터 행운이기때문에
'목덜이' 때론 답답하지만 언제나 따뜻하게 감싸주니까

재미난 답들이지만 내용은 애인의 애칭처럼 가볍게 느껴지지 않는다. 그 분의 존재를 봄꽃처럼 밝게 가볍게 생각하면서 나름 답을 달아보자...
항상 엄마였던 그 분..
.. 나에게 엄마는 킹콩이다!
왜? 영화에서처럼 사랑하는 앤을 위해 목숨까지 바치면서 지켜내려하는 천하무적 내 편!

어머니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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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미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


재미있다며 권한 이만큼 재미를 느끼지는 못하였으나
삼미슈퍼스타즈를 기억하는 만큼 글 속에 담겨진 이야기에 동질감을 느끼며 재미를 붙이려 노력한 책.
삼미슈퍼스타즈의 승리를 꿈꾸는 소년의 모습에서 흡사 나의 모습을 보았기 때문이었을까? 그들의 팬클럽이 아니었음에 소설속의 소년과 같은 삶을 부정하고 싶어지는 소설..
'1978년산 포니의 헤드라이트처럼 정직하고 순순한 디자인의 크고 검은 눈동자'인 그녀의 등장에서야 비로서 느슨했던 눈꺼풀을 팽팽하게 만들어준 ... 나 너무 때 탄거 같아...-_ㅜ

정이현씨의 '달콤한 나의 도시'가 또래의 여성 독자들로부터 동질감을 얻어냈다면
이 책은 반대의 남성 독자들로부터 호응을 얻어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작가의 독특한 표현방식이 새로웠고, 여튼 어릴적 비밀일기를 읽고난뒤의 모호함을 느끼게 해 준 책이다.

혹자는 그의 또다른 작품 '핑퐁'을 권하지만 쉽사리 손이 가질 않는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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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이몬드의 주인공들


잘 정돈된 식당에서 점심식사를 하던중이었다.
일행중 내 뒤로 지나가는 이를 가르키며 말했다.
"하일성이다"
뒤를 돌아보니 수북해진(?) 모습의 하일성씨를 볼 수 있었다.
그리고 그 뒤로 식당을 나서는 허구연씨, 김성한씨, 조범현씨등을 보면서 흥분을 감추지 못해
나중엔 카운터에서 계산을 하시는 듯한 조범현감독님을 향해 손가락을 가리켰다.

야구해설 잘 하시다 청보 핀토스 감독까지 역임하시고 현재는 해설가로 활동 중인 허구연씨.
김경문씨와 함께 OB베어스의 안방살림을 맡았던 명 포수 조범현씨.
최고의 전성기를 누렸던 해태타이거즈의 핵. 오리궁뎅이 김성한씨.
사무총장의 임기가 끝나면 다시 해설가로 돌아오시길 고대하는 야구해설의 감초 하일성씨.

야구를 퍽이나 좋아하는 나로선 이 분들을 볼 수 있어 너무 좋았다.
비록 세월의 흔적 고스란히 담아 옆집 아저씨의 모습을 하고 계셨지만
여전히 그들은 내게 다이아몬드 그라운드의 주인공이다.



tip..
1) 초상권침해라면 알려주세요. ^^
2) 이광은씨, 하기룡씨, 김인식씨등 왕년의 MBC청룡 선수들을 만나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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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스타프 클림트 'the kiss'


Gustav Klimt ' the kiss'



2006년 12월 31일.
늦은 시간 서울시립미술관을 찾았다가 오스트리아 화가 '구스타프 클림트-입맞춤'에 반해 구매에 이르렀다.
누구나 살고 있는 집에 좋은 그림, 좋은 분재등에 대한 욕심을 갖는것은 당연한데, 가련한 서민으로서 좋은 그림을 구매하기란 쉽지 않고 딱히 어떤것이 좋은 것인지 안목도 부족하여 행동으로 이어지기가 쉽지 않은데 이번엔 큰 용기를 내었다. 그것도 2006년의 마지막날에..^^;;
일반 프린트로 제작된 것이 아니어서 에디션도 있고, 이태리 직수입 목재를 사용한 엔틱한 액자는 럭셔리한 분위기를 자아내지만 실상 재테크로서의 효율성은 거의 제로에 가깝다.

황금빛 에로티시즘으로 세상을 중독 시킨 화가로 유명한 그의 작품중 많이 알려진 것으로 금박과 은박도 곁들여진 유화작품으로 기하학적은 포즈로 키스를 나누는 남녀의 모습이 너무도 아름답다.
이 그림의 무엇에 매료된것일까? 남녀의 사랑? 럭셔리한 분위기?
구매의 반경이 넓혀진 지금에 심리상태도 궁금해진다.

현관쪽에 걸어 놓고 보는데 마음 한켠을 따뜻하다.
이 것이 명화의 마법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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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문사냥꾼


피리 부는 사람이 되고 싶어하는 가수 이적의 단편 소설집 "지문 사냥꾼"
그만의 문체는 음산한 중세의 북유럽 느낌이 잔뜩 베어있어 읽는 이로 하여금 또다른 세계로의 여행을 유도한다.
독특한 상상력으로 점철된 여러 단편소설<음혈인간으로부터의 이메일, 자백, 잃어버린 우산들의 도시, 지문사냥꾼...>은 마치 그로테스크적인 성향이 짙고, 개성 강한 터치의 일러스트는 한층 그 맛을 더 해준다.
서문을 여는 '활자를 먹는 그림책'은 그림쟁이들뿐만 아니라 창작의 고통을 경험해 본 아웃사이더로서의 불이익을 그도 알고 있는 듯하다.
색다른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읽은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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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쟁은 시작됐다.

연말연시 이런 저런 모임들이 잦아졌지만  이 가운데에서도 얼굴한번 보지 못하고 또 '다음'을 기약해야 하는 몇몇의 얼굴들이 흘러간다.

적지 않은 연말 모임을 갖으면서 택하는 장소로 환경적인 이유를 들어 '강남역'을 선택하는데, 오늘 저녁 7시경 강남역 7번출구 계단을 올라가는데, 1분여의 시간이 필요했다. 오르내리는 엄청난 인파덕에 보통 10초내에서 통과할 곳인데 말이다. 반대편 6번출구는 상황이 더 심각했겠지...?
그덕에 거리에 퍼지는 '징글벨' 캐롤이 징글 징글하게 느껴졌다.

강남역은 이미 전쟁이 시작된 듯한 인상이었고, 크리스마스 연휴가 낀 주말엔 엄청나리라 추측해 본다. 단 2명도 예약을 받던 곳이 인원이 8명이상 오후 7시전에만 예약 가능하다는 웃기지도 않는 룰을 정한것은 분명 이번 크리스마스 연휴와 연말 연시의 강남역에 불어닥친 광풍의 모습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듯 하다.
(앞에서 우습지도 않은 룰을 만들어 낸 곳은 내가 그동안 즐겨찾았던 '강남역 산봉화로구이'이다. 참으로 실망스럽다... 돈을 얼마나 더 벌고 싶은걸까? 삼겹살 파는 가게라 그런지 배부른 돼지가 떠오른다.)  

분명 나의 크리스마스는 환급되지 않아 꾸역꾸역 사용중인 휴가를 붙여 남들보다 길터인데, 주머니는 얇아 어떻게 하면 이 전쟁과 같은 연휴기간을 효과적으로 보낼지 의문이다.
산타는 없는데, 결국 내 지갑이 산타인셈인데.... 이 전쟁속에 나는 산타를 만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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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ath Note


우연히 발견한 도서상품권으로 구매해 매일 저녁 한권씩 읽다보니 어느새 다 읽게 되었다.
슬램덩크도 끝까지 구매하지 못했는데.. 이렇게 죄다 구매해서 읽어 본게 몇십년만의 일인지...-_-;;
무엇보다 12권정도의 적당한 선에서 끝을 맺어준 작가 tsugumi oba님에게 우선 감사한 맘을 가져본다. ㅍ_ㅍ 갠적으로 드래곤볼, 짱과 같이 생전에 완결편을 볼 수 있을까 싶을만큼 장편들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이름을 적으면 죽음으로 몰아넣는 데스노트를 통해 라이토는 새로운 세상을 꿈꾸며 범죄자를 소탕하다 'L'의 수사망이 좁혀지면서 무고한 사람들까지 희생을 감행하게 되면서 이 두 천재의 대결구도 진행되다 후반부엔 'L'의 후예(?)라 할 수 있는 '니어'랑 '멜로'가 '라이토'와 대결한다.
뒷부분에선 초반부의 긴박감등이 떨어지는 듯하나 천재들의 대결로 지적호기심이 많은 사람들이라면 쉽게 이 만화의 매력에 빠질 수 있을 것이다.

이 만화를 보는 동안 데스노트를 수중에 갖게 된다면 하는 상상을 해 보게 되었다.
만약 그런일이 생긴다면.... 삼풍백화점 사건과같은 주범들의 이름을 적어놓고 싶고 단순 범죄자를 소탕하는데에만 사용하고 싶지는 않다. 이런 저런 생각으로 라이토가 된듯 가상의 스토리를 만들게 된다..
어느덧 책상엔 그를 위한 사과가 놓여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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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 눈

   
.. 떠나는 11월이 삭막한 세상에 뿌려준 설레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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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성


비내리는 월요일 아침 오랜만에 그 횡단보도에 섰다.
빨간불에 걸음을 멈춰 서 있는데, 옆으로 한 유모차를 밀며 노인이 섰다. 그녀는 우산을 두개나 갖고 있었지만 쓰지 않은체 하나는 '조제'를 연상케하는 유모차 안의 어린 아이에게 다른 하나는 유모차를 밀어야 하는 상황에서 불편했던지 펴지 않고 뒤에 놓았다.
거리를 나온지 제법 된 모양인지 백발은 젖어있었고, 유모차를 밀고 있는 두 손은 빨갛게 상기 되어 있었다. 또한 가쁘게 내쉬는 숨은 연신 김을 뿜어져 내고 있었다.

왜 이 궂은 날씨에 청승맞게 비를 맞으며 유모차를 끌고 나와 주책을 부리는지가 아니라...
늙어서도 모성을 발휘하는 모습에 숙연해지며 여자는 어쩔수 없나 보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잠시 머뭇거리다 우산 반을 그녀에게 내주었다.
정류장에 선 토토로가 그러했듯 위를 바라보고 날 보며 괜챦다 그녀가 눈인사를 던졌다.
하지만 우산을 거두지 않고 오히려 더 가까이 다가가 말을 건네니 손녀의 감기때문에 내과로 가고 있는 길이란 사정을 알게되었다.

파란불이 켜지고 곱절은 더 살았을 법한 그녀가 내게 존대를 붙이며 떠났다.
다시금 그녀의 머리와 어깨로 빗방울을 맞으면서 말이다.
길을 가다 우산을 살며시 들어 그녀의 뒷모습을 보며, 진심으로 어머니라는 존재에 존경을 표하지 않을 수 없었다.
"할머니, 올 겨울 감기 걸리지 마시고 건강하세요.."

.....


저녁.. 부모님의 38주년 결혼기념이기도 한 오늘..
불켜진 케익뒤로 어머니의 칼에 베인 엄지 손가락이 눈에 들어와 가슴을 아프게 한다.
술 몇잔에 소녀처럼 발개진 볼을 한 모습에 보며 할수만 있다면 꽃다웠던 젊은 시절을 선물해 드리고 싶었다.
"엄마, 아빠 오래 오래 사시고요. 언제나 저의 편이 되어주셔서 정말 정말 감사합니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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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은 활자의 보조 수단이 아니다.


"오래전부터 그림책의 그림들은 저희들이 제대로 대접받지 못한다고 불평해왔다는 거 알쟎아. 아무리 아니라고 해도, 지들이 언제나 글 뒤치다꺼리나 하는 게 아니냐고 투덜거렸지. 그림에 맞춰 글을 써야 한다고. 아이들은 글보단 그림을 훨씬 더 좋아한다고, 글 따위 없어도 그림만으로 충분히 멋진 책을 만들 수 있다고, 늘상 주장해 왔쟎아. 이제 그림들 스스로가 나날을 앞당겼을 뿐이야. 활자를 잡아먹는 그림책이란, 이제 우리의 손을 떠난 일이라구."

'지문 사냥꾼 - 활자 먹는 그림책' 중에서....


그림들이 느끼는 그  감정을 이리 쉽게 금새 맛볼줄이야....

그림은 결코 허구가 아닌 이해와 선택 그리고 결정을 짓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며, 우리의 생활과 긴밀한 관계속에 감성과 지성을 동시에 지배하고 있음을 알아야 할 것이다.

그림을 한낱 활자의 보조 수단으로밖에 여기지 않는 무지몽매한 것들은 그림이 독립된 객체로서도 충분히 그 역할을 소화해 낼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렇치 않다면 그림의 테러를 감수해야 할 것이다.

그림은 활자를 위한 보조 수단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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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aum "adclix"


Daum이 23일 베타 오픈한 '애드클릭스'는 국내 최초로 Daum 블로거들을 대상으로 광고 수익분배하는 프로그램이다.
이 서비스는 쉽게 구글의 애드센스와 유사한데 설명을 덧붙인다면 사이트와 조화된 문맥광고를 게재해 수입을 얻을 수 있도록 해 주는 것으로 많은 유저들에게 관심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구글의 애드센스를 사용하는 유저들의 애로사항을 보완하는등 보다 월등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3개월의 베타가 끝나면 어떻게 확장하게 될지 애드센스의 사용자들이 애드클릭스를 선택하게 될지 궁금해진다.. 또한 네이버 블로그, 네이트 싸이2등에 게재되는 것은 아닐런지...




*** Daum 애드클릭스 바로가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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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제


.. 달콤함의 그 경계선

젖은 낙엽의 향이 불어오는 바람과 함께 닿으니 참으로 달콤하다.
어릴적 어머니께서 무더운 여름날 타 주시던 설탕물처럼...
그 달콤함의 유혹에 끌려 힘껏 들이마시니 콧속이 시려온다.

설탕물이 그러했듯..
과하게 취하면 입안에 단맛이 가득해 오히려 역해지거늘...
바람의 향에 취해 그만 선을 넘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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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우

편안한 것에 대한 경계선을 모르는 방종의 동물.
뾰루퉁 날카로운 주둥이로 쉽게 상처를 주는 말을 일삼는 동물.
즐거움과 과시에 가득찬 이기적인 동물.
정류장에서 만난 군상들에게 가식적인 웃음을 흘리는 동물.

이런 여우의 가죽은 일말의 값어치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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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업의 목적

영리 추구, 삶의 영위, 사회 환원....

학생이란 신분이 아닌 사회생활을 통해 소득을 일으키는 직업을 소유함과 동시에 나는 어떻게 변화했을까?
브랜드를 입을 수 있는 경제력은 생겼어도 미래에 대한 걱정은 여전하고,
사라져가는 배려로 피폐해져가는 삶.
작은 액수만으로도 먼세상의 아이들을 구제할 수 있건만 거리에 떨어져 있는 동전마저 외면하진 않았던가?

직업에 대한 열정이 식은것인지... 예전처럼 설레이지 않는다...
과연 이런 내 직업의 목적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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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을 하루 앞둔 오늘 생각한 것중 세가지.... 역시 난 제법 산만한 인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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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환이 될까? 아니면...

오랜만에 게임도 할겸 조카를 위해 온라인보다 비싸게 국제전자센터에서 '그란투리스모4' 타이틀을 구매했다.
하지만 게임이 실행되지 않아 할 수 없었다.
그 이유를 판매한 곳에선 보유하고 있는 ps2 기종이 오래되어 용량이 제법나가는 게임타이틀 몇개를 읽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ps2 안의 램프가 오래되어 그러니 교환하는 수밖엔 별수 없다고한다.
-가게에선 ps2 구형에서 실행이 되지 않는데 신형모델에선 실행이 되더라. 눈앞에서 판매상의 말과 기계가 일치하니 믿을 수 밖에-

그런데!!!
ps2는 dvd플레이어 기능까지 되지 않는가? 아무리 용량이 많이 나간다고 해도 게임타이틀이 영화타이틀보다 나가지는 않을텐데 어찌 실행이 되지 않을까?
단순히 기계가 오래되어서?
주변에 게임을 무척 많이 하는 사람이 있다. 그 사람은 나보다 ps2를 먼저 사서 그란투리스모를 잘 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교환은 안될까? 가게에선 안된단다. 포장을 뜯었기때문에 안된단다.
결국 내가 중고로 되팔라는것인데...-_-+
주변에선 게임 타이틀을 판매하는 회사에 연락을 취해 교환을 받으란다. 그것이 될까?
내가 갖고 있는 게임기가 오래되어 업글을 해야 하는것인지.. 헷갈린다...-_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 공연히 조카의 맘만 들뜨게 한것 같아 미안해졌다,
그래서 옆에 있던 조카에게
"내가 괜한 짓 했다. 괜시리 너의 맘만 들뜨게 했구나.. 내가 죽일놈이다.."
나의 말을 들었던지 조카가 내게 그런다.
"삼촌, 내가 죽여줄까?"
"...." 후덜덜~~~
역시... 아이들 앞에서 말조심해야 한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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