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랑 '너는 내 운명'

MBC 가족의 달 휴먼 다큐 '사랑' 시리즈중 '너는 내 운명' 을 보고..

스물여덟의 여대생 서영란씨와 서른일곱의 노총각 정창원씨는 나이와 학벌의 차이 그리고 부모의 반대에도 소중한 사랑을 이어나가던중 영란씨가 간암말기의 3개월 선고를 받고 수술을 받았으나 암은 폐로 전이되어 삶을 정리하는 가운데 결혼식을 준비하게 된다.
하지만 결혼식이 있던 2005년 12월 4일. 그녀는 혼수상태에 빠지고 끝내 숨을 거두었다.

그녀의 유골을 약속대로 지리산 자락에 뿌리고 창원씨는
“잘가라.. 잘가라.. 그리고 영란아 애 많이 썼다.
다음 세상에는 정갈하고 맑은 육신되어 태어나라.
내 육신의 눈으로 당신 보게 해달라고 안 그럴게…”

이후 창원씨는 지리산에 집을 마련하고 마당에 꽃을 심었고, 뜨거운 가슴으로 사랑했다는 그녀의 마지막 편지를 읽으며 눈물을 참는 모습으로 프로그램은 끝이났다.


짧은 삶을 끝내고 떠난 그녀의 영정 사진을 보면서
가장 아름다운 모습으로 연인에게 기억되고 싶었던 소원을 이루지 못했던 것이 자신의 욕심(?)이라 깨닫고 창원씨에게 마지막으로 선사한 영란씨의 선물이지 않았을까? 하는 아이러니한 생각을 해 보게 됐다.

'사랑하기 때문에 결혼할까?'
'결혼하기 위해 사랑하는걸까?'
프로그램 마지막 부분에 나온 자막을 음미해 보면서 슬픈 사랑을 한 연인의 모습을 통해 많은 걸 느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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