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삽교호

결혼을 앞둔 친구의 초대로 삽교호를 다녀왔다.
맺어진 인연도 어언 10년이 지났지만 자주 보지 못하는지라 지난날의 기억들을 퍼즐맞추듯 나누며 늦은시간까지 자리를 이어갔다.
총명했던 그 친구는 좋은 대학에서 석사학위까지 받아 연구소 생활을 잘 하는가 싶더니 얼마전 고향까지 떠나며 지금의 그곳에서 터전을 잡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살아가고 있었다. 그 모습은 낯설었고, 분명 신선한 충격이었다.
근데, 이 친구와 만나면 꼭 좋지 않은 일들이 생기는 징크스가 있는데 이번에도 어김없이 생겼다는 거! -_-;;


남부터미널에서 버스를 타면 삽교호까지 1시간이 조금 더 걸린다.
평택항과 서해대교가 있어 수산 시장이 발달해 관광객들이 제법 찾는 듯 했다. 더불어 서해안시대를 맞아  중소기업들의 공장들이 속속 들어와 단지를 형성해 가고 있었다. 그로인한 짧은 생각이 번쩍~
'대한민국 어딜가나 벼락부자가 없는 지역이 없는듯...' 나도 벼락부자가 되고 싶다...-_-a

삽교호에서 맛본 회는 산지와 밀접해 있어서 신선함이 으뜸이었고, 스끼다시들이 다양하고 푸짐하게 나왔다.
(먹느라 정신없어 사진으로 담지 못한 것도 꽤 되는듯..)
자리를 옮겨 조개구이를 먹었는데, 양념된 조개구이와 오랜만에 마셔보는 노란 환타는 제법 기억에 남는다.
(부산 청사포 조개구이는 버터를 넣어 고소한 맛을 강조했다면 삽교호 조개구이는 고추장양념으로 매콤함이 일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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