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왕의 남자(King and the Clown 2005)


주말의 기쁨중 하나. 늦잠도 미룬체 열심히 달려갔건만..
10분이 늦어 조조를 놓쳐 다음 회를 보아야 했던 '왕의 남자' 제법 이른 시간임에도 극장안엔 사람들이 자리하고 있어 흥행작임을 다시금 일깨워 주는 듯 했고, 그 속에서 챙겨온 고구마를 맛있게 나눠 드시던 노부부가 기억에 남는다.
영화는 버릴 수 없는 이에 대한 간절함으로 파멸해 가는 남자들의 이야기로 절대권력자인 왕을 농락하는 광대를 축으로 하고 있다. ‘장생’이란 광대의 삶은 분명 많은 사람들에게 자극을 줄 것이다.
'황산벌'에 이어 멋진 작품을 연출한 이준익감독. 영화 선택시 배우보다 감독에 대한 신뢰도를 갖게 해 준 감독이 될 듯 싶다. 다음엔 어떤 작품을 만드시려나.. 적어도 2년은 기다려야겠지..?(2년후라....) '결혼은 미친짓이다' 만큼이나 멋진 연기를 보여준 감우성은 엄청난 출연료로 이슈되었던 손예진의 파트너로 드라마로 컴백을 준비중이라던데 기대만땅~~, 2% 어색함이 묻어나던 정진영은 벗어낸 듯.. 또 한번 동화책을 내 보셨으면 하는 팬으로서의 바램을 가져본다. 깜찍에서 요부까지 연기폭을 넓힌 강성연은 올해안 극장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제2의 김지수가 되지 않을까? 아름다운 신인 남우 이준기. 그 아름다움이 독이 될 수 있으리라. 하지만 여타 신인들과는 분명 다르다. 무엇보다 이들을 더욱 빛나게 해준 6,7,8브라더스 중 유해진,정석용 두 사람은 나름 카리스마와 인정넘치는 연기로 '무사'이후 줄곧 맛깔스런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 영화의 파장이 소외되었던 우리의 문화 컨텐츠들이 수면위로 올라올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생각을 해 보면서 시골 5일장이 서는 장터에서 광대들을 만나고 싶다.





[tip]
영화 상영전 예고작 '사랑을 놓치다'
단순 좋아하는 배우들의 출연작이상의 끌림을 당했다. 스토리가... 아무래도 주말 늦잠은 한동안 힘들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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