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콘서트] 이승철


3주째 대상 포진으로 고생을 하면서도 23일 일요일 이승철 콘서트를 다녀왔는데,
운이 좋게도 라디오에 올린 사연이 당첨이 되었기 때문이었다...^^

예전 힐튼호텔에서의 공연때와 달리 오프닝에서 뜸을 들이지도 않고 무대 시작전
대형 화면으로 관객들의 모습을 보여주며 즐거움도 주는 등 진행이 한층 깔끔해진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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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시대'를 시작으로 공연이 시작되었다.
그의 노래가 끝나자 그룹 '소녀시대'가 노래를 다시 부르며 무대를 빛내주었다.
소녀시대.. 인원이 참 많았지만 그녀들의 무대는 혼자 무대에 선 이승철만큼 무대를 꽉 채우지 못했다.
이런것이 관록이 아닌가 싶다.
한 관객의 프로포즈를 이벤트로 해서 보여주기도 하고, 히트곡들을 빠른템포, 뽕짝 리듬으로 리믹스하여
들려주기도 했다. (여성관객들은 프로포즈 받는 여성을 참으로 부러워 하던데, 그게 그렇게 부러운가?
남성관객의 입장인 나로선 그저 이벤트 신청한 그의 용기가 대단하단 생각외엔...^^;;)

'말리꽃' '사랑하고 싶어'는 듣지 못했지만 '비외 당신의 이야기' '마지막 콘서트' '네버엔딩 스토리' '방황'
'사랑한다' '소리쳐' 등 그의 주옥같은 히트곡들을 들을 수 있어 너무 좋았다.
그중에서도 '검은 고양이'는 십여년전 락카페라는 곳에서 처음 들었었는데, 그때의 기억들도 떠오르고..  
저마다 노래에 사연이 있듯 내게 '검은 고양이'는 그런 사연이 있는 노래였다.
순간이었지만 그때 그 친구들은 지금 어디서 무얼하며 살고 있을까? 건강하게 살아가고 있겠지?
그러면서 공연에 더욱 심취해 가고 있었다.

앵콜 무대는 마치 새로 시작하는 듯한 인상을 남겨주었다고해야할까?
바로 공연이 이어졌기 때문에 그렇치 않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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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을 마친 이승철씨가 저 멀리서 날 향해 손을 흔들어주고 있다. ^^;;;

재미난 이벤트도 중요하고, 화려한 무대매너도 중요하지만 역시 콘서트는
히트곡 많은 가수의 콘서트장을 찾아야 한다는 것을 다시금 느끼게 해 준 공연이였다.
2시간 30분의 시간이 어떻게 흘러갔는지.. 참으로 즐거웠다.
공연장을 나오면서 과거의 히트한 곡들로 짜여진 레퍼토리에 연연하지 않고
꾸준히 새 앨범을 출시하고, 히트곡을 내는 이승철이라는 가수가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밖으로 나오니 찬바람도 불고.. 따뜻한 국물이 생각이 나서
야구장 옆 포장마차로 가서 따뜻한 국수와 떡볶이를 먹었다.
국물을 리필하니 오뎅까지 듬뿍 넣어주시는 주인아주머니의 인심 최고였다.
근데, 다른 테이블은 아저씨에게 리필했는데 우리만큼은 안 주시더라...^^;;

주차장으로 돌아오는 길에는 역대 올림픽 수상자들의 모습들도 보면서
크리스마스 이브를 앞둔 일요일 밤을 훔뻑 만끽했다..



tip.. 콘서트장을 다녀오면 세상에 없는 김광석, 김현식. 그들이 더욱 그리워진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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