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007 카지노 로얄


그동안 보아왔던 시리즈에서의 제임스 본드들은 젠틀했다 할 수 있다면 새로운 007-다니엘 크레이그(생각보다 나이가 그리 많지 않다.. 왜 이리 늙어보였던 걸까? -_-;;;-의 모습은 터프하고 야성적이다고 해야 할까?
초반부 그가 보여준 액션은 분명 그것을 잘 대변해 주고 있다. 더욱이 007 시리즈를 볼때마다 느꼈던 옛날 tv만화로 해준 '우주 보안관 장고'와 같은 똑똑하고 잘생기고 잘 싸우고 매너좋고.. 등등 흡잡을데 없는 완벽한 캐릭터가 이번엔 실수도 해서 어느정도 인간적(?)이기도 했다.
초반 액션은 '미션 임파서블'에서 보아온 세련미보다는 터프함으로 다가와 전개하지만 중반을 맞으면서 그런 속도감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어줍쟎은 도박과 로맨스가 엉켜 007영화다운 모습(?)을 잃고 끝나기 몇분을 남겨두고 벌이는 액션도 그닥 빛을 내지 못한다.
다시말해.. 미션임파서블3와 비교돼 무게감이 많이 떨어지는 영화로 킬링타임용으로도 부족한감이 없지 않아 있는 듯하다.


성룡영화를 보면 궁금한것들이 생기듯 007영화를 본 후 느끼게 된 궁금증들..
.. 왜 그리 명차들을 못살게 구는걸까? 미션임파서블, 더락에서도 명차는 아낌없이 박살이 났다. 이번에도 역시 달리는가 싶더니...
.. 인가 싶을 정도로 아는것도 할줄아는것도 많아 인간미가 떨어진다. 하다못해 처음가 본 장소의 골목길도 속속들이 알고 있다.
.. 눈짓 한번으로 여자를 유혹한다.. 말그대로 10minute인셈..
.. 죽기 일보직전에도 미소와 유머를 잃지 않는다. 왜 그래야만 하는걸까? 보는 관객은 이런장면이 이젠 식상한데....

이번 본드걸 '에바 그린'은 '몽상가들'을 통해 이미 낯이 익은 배우이다.. 나의 기억력이 이렇게 좋았단 말인가...?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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