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월 1일


오늘은 국군의 날.
형을 비롯해서 지금까지 연락이 되거나 되지 않는 사람들 가운데
이 날을 생일로 하고 있는 이들이 내 주변엔 제법있다.

몇년전만해도 수선을 떨었을 오늘인데...
몇건의 문자로 축하메세지를 보내고, 가족인 형에겐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하던차에 큰 조카가 현관문을 열고 들어섰다.
한 손엔 케잌. 또 다른 손엔 파워레이져 변신 로봇 장난감이 들려있었다.

조카의 입장에선 아빠의 생일인데..
케익도 저가 좋아하는 케익이고, 선물도 아빠께 아닌 본인꺼라니...
마치 생일까지 침범당한(?)  -이렇게 이야기하니 본의아니게 조카가 불효막심한 녀석이되었네  미안.. -
형의 모습을 이해못하는 건 아니지만 씁쓸함을 느낀다.
다른 부모들도 다 이렇겠지?
몇년뒤 나의 모습도 이렇게 변화할까? -_-;;

그런데..
아직 미혼인 난 왜 이럴까?
쇠락에서 몰락으로 이어지는 나의 인기도... 그끝이 보이지 않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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