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8 Family Concert

Lotte 면세점이 주최한 공연 "2008 Family Concert".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올해 라인업은 여성관객측면에서라면 그 어느해보다 훌륭했다.
비, 빅뱅, 알렉스, 플라이투더스카이...
이효리가 참여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


가장 많은 곡을 부른 플라이투더 스카이.. 생각보다 많은 여성팬들이 이들의 무대에 열광했다.
발을 동동 구르며 입장을 기다리던 초딩들의 육두문자를 들으면서 공연장 찾은 것을 후회하기도 했지만 확실하게 신나는 무대를 만들어 준 빅뱅! 탑의 인기가 상당했다는...
'우리 결혼했어요'의 히어로 알렉스. 5곡을 불렀는데, 도대체 어떤게 히트곡이지? --;;; 
작년엔 달랑 4곡만 부르고 부리나케 사라졌던 것에 비하면 새 앨범 수록곡 중 4곡과 히트곡을 부른 비는 명실상부한 최고의 뮤지션답게 멋진 무대를 보여주었다.
하지만!!!!
자신감이 너무 넘쳤던 걸까? 속속 눈과 귀를 거슬리는 거만한 태도는 좀....그를 몹시 좋아하는 팬이라면 그것마저 멋져보이겠지만... 나를 비롯 일찍이 자리를 뜨는 관객들에겐 거부감을 주기에 충분했다 생각든다.




또한 회를 거듭할 수록 공연의 질은 우수해지고 있으나 공연 타이틀에서 느껴지던 초창기 느낌은 사라지는 것 같다.
다시 말해 패밀리 콘서트가 마치 드림콘서트가 되어 버린듯 하다.
전엔 출연 가수들이 여행등을 하며 롯데면세점을 이용했던 에피소드들을 들려주는등 하나의 공통분모를 가지고 한자리에서 즐거움을 공유했다면 지금은 입금된 출연료만큼에 히트곡을 부르고 낼름 자리를 떠나는 출연진의 모습을 보면서 씁쓸함이 느껴졌다.
청소년들을 위한 콘서트가 아니라 면세점을 이용한 고객에 대한 감사의 공연이라면 초심으로 돌아가 지금의 양질의 서비스와 함께 조화를 이뤄 내년엔 보다 나은 공연을 해 주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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