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allery tour




서정 육심원전
입구에 새초롬하게 있는 그녀가 날 반겼다.
(유일하게 그녀만 주인을 찾지 못했고, 그녀의 주인이고 싶은 걸 겨우 참았다...)
화폭에 담긴 그녀들과 눈을 마주치면서 마음속에는 '愛' 가 연기처럼 피어오르고, 내민 손을 잡으면 함께 이 가을에 소풍가고 싶었다.








김중만 사진전 '꽃'
누구의 이야기처럼 그가 포착한 꽃의 얼굴은 풋풋함이 넘치는 아역배우처럼 청순하거나 오페라 가수의 드레스 자락을 살짝 들춘 듯 요염한 이미지가 공존했다.

사진가 조엘 메이어로위츠가 꽃 사진 전시회장으로 찾아왔다. (…) 전시장을 둘러본 그가 나에게 말했다. ‘너의 사진은 마치 조각 같다’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꽃 사진을 보면서 그림 같다고 말했다. ‘조각’이라는 말을 듣자 내 가슴은 시원하게 뚫리는 것 같았다. (…) 그렇다. 꽃 사진은 클로즈업이 아니다. 꽃을 어떻게 바라보는가가 가장 중요한 것이다.

그처럼 이 가을 하늘을 그렇게 찍고 싶다..








존버닝햄과 앤서니 브라운 전
아이들의 포스로 무얼 느끼기엔 날샌 공간이었다.
대신 많은 인파에 이끌려 무료(?)입장한 것에 위안을 삼아야 하지 않을까? ^^;
'우리 엄마' 의 경우는 그 소란스런 공간속에서도 꿋꿋하게 관람한 유일한 작품이기도 하다.

갤러리는 모름지기 일찍 가는게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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