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生日

오목교 다리밑에서 주어왔다는 말에 우울했던 날.. 어릴적엔 친구들을 집으로 초대하여 놀고 싶었던 날.. 처음으로 돈까스 먹은 날.. 이승환 2집 LP만 3장 받았던 날..  좋아했던 쌀가게 딸이 친구와 첫 키스한 날... 초코파이 케익, 이름모를 음료수 한가득 담겨진 반합 그리고 초소에서 잡아온 개 뒷다리를 선물 받은 일직근무 서던 날..  야근하고 사무실서 술먹다 내 자리에다 동료가 오바이트한 날..  홀로 게임하다 기억하고 찾아준 첫직장 동료들과 놀이터에서 파티한 날.. 누군가의 떨리는 생일 축하 노래를 핸드폰으로 들으며 눈물 찔끔했던 날..
올해에도 어김없이 찾아온 오늘은 내 생일이다..

이젠 케익을 제법 큰 걸 사야하는 건지.... 초가 왜이리 많아진거야..-_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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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직 눈도 뜨지 못한 애기가 나란다.. 난 기억이 나질 않지만..^^;;
정작 오늘 축하를 받아야 할 사람은 날 낳고 미역국 드신 엄마인데..
엄마, 고마워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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