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골목길
한여름에도 축축히 젖은 담벼락에
듬성듬성 이빠진 칼 닮은 계단을 따라가면 나오는
그 골목길 구석엔 뭐가 남았을까?
...
투박한 시멘트 쓰레기통.
퍼세식 화장실향같은 꾸리한 기억.
귀신마냥 섬뜩 살벌한 공포.
제몸하나 밝히줄 모르는 전봇대
분필 쪼가리로 그려낸 낙서들.
무엇이 남아 있을까??
... ...
듬성듬성 이빠진 칼 닮은 계단을 따라가면 나오는
그 골목길 구석엔 뭐가 남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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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박한 시멘트 쓰레기통.
퍼세식 화장실향같은 꾸리한 기억.
귀신마냥 섬뜩 살벌한 공포.
제몸하나 밝히줄 모르는 전봇대
분필 쪼가리로 그려낸 낙서들.
무엇이 남아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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