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쵸 리브레(Nacho Libre 2006)


잭 블랙주연의 '나쵸 리브레'는 프로레슬러가 되어 번 돈으로 고아 어린이들의 생계를 꾸려간 멕시코 신부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코믹영화이다.
(첨엔 무슨 과자? 를 소재로 한 영화인줄 알았다는...^^;;)

얼마전 카모메식당이 정적인 여백의 감동을 선사했다면 유치 찬란 B급 코미디 영화로 처음부터 끝까지 어리버리한 잭블랙과 그의 파트너덕에 입가에서 웃음을 떼어낼 수 없는 영화다.

하지만 이 영화는 영화 평론가들로부터 직격탄에 가까운 비판을 받았다. '.. 별 넷만점에 한개반.. 모든 점이 결핍된 .. 인내심 시험기'라는 등. 그러나 영화는 누구의 시선이나 감성으로 좌지우지 될 수 없는 것 아닌가!?

선혈이 난자하고 좀비들로 득실거리는 스토리라곤 찾아볼 수 없는 것이라도 어떤 관객은 눈물을 흘리며 탄성을 자아내며 주변인들에게 영화를 추천하고 돌팔매를 받는 일은 쉽게 주변에서 찾아볼 수 있다. 누구나 영화에 대한 감정의 교차점은 다른 법이니까.. 

지식인들이 쓰레기라 치부한 이 영화가 난 재밌다. 사람은 때때로 유치찬란하게 썰렁한 농담을 건네며 살아야 정신건강에 좋은 법이다! 

입동을 지난 요즘.
이래저래 추운 계절이다. 2시간이 체 되지 않는 시간동안 유치찬란에 눈과 귀를 담궈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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