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닳은 화살 두개

시위를 기분좋게 당길 수 있는 화살 두개가 들어왔다.
과녘이 시야에 들어오기를 하루 이틀 기다리면서 시위를 더욱 탱탱하게 조였다.
그.러.나...
하나의 화살은 표적이 내 것이 아니어서 시위도 당길 이유가 없어졌고, 또 다른 하나는 표적이 사라져 버렸다.
이젠 기다림도 내겐 사치라는걸까?
왜 내게 화살조차 당길 기회를 주지 않는거지?

월급날이었던 오늘은 보다 화려할 수 있었던 화요일이건만.
조그라진 내 마음... 가엽서서 수영 열심히 하고 돌아와 혼자 '비밀남녀' 보고 '상상플러스' 보면서 몇 개째 맥주를 연신 마시고 있다. 내 조그라진 가슴에 마침표 찍고 싶지 않은데.. 쉼표 찍고 싶은데, 그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