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picture diary

.. 골목길

Abrellia 2009. 6. 12. 11:30


한여름에도 축축히 젖은 담벼락에
듬성듬성 이빠진 칼 닮은 계단을 따라가면 나오는 
그 골목길 구석엔 뭐가 남았을까?
...
투박한 시멘트 쓰레기통.
퍼세식 화장실향같은 꾸리한 기억.
귀신마냥 섬뜩 살벌한 공포.
제몸하나 밝히줄 모르는 전봇대
분필 쪼가리로 그려낸 낙서들.
무엇이 남아 있을까??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