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ie]
.. 왕의 남자(King and the Clown 2005)
Abrellia
2006. 1. 15. 23:27

주말의 기쁨중 하나. 늦잠도 미룬체 열심히 달려갔건만..
10분이 늦어 조조를 놓쳐 다음 회를 보아야 했던 '왕의 남자' 제법 이른 시간임에도 극장안엔 사람들이 자리하고 있어 흥행작임을 다시금 일깨워 주는 듯 했고, 그 속에서 챙겨온 고구마를 맛있게 나눠 드시던 노부부가 기억에 남는다.
영화는 버릴 수 없는 이에 대한 간절함으로 파멸해 가는 남자들의 이야기로 절대권력자인 왕을 농락하는 광대를 축으로 하고 있다. ‘장생’이란 광대의 삶은 분명 많은 사람들에게 자극을 줄 것이다.
'황산벌'에 이어 멋진 작품을 연출한 이준익감독. 영화 선택시 배우보다 감독에 대한 신뢰도를 갖게 해 준 감독이 될 듯 싶다. 다음엔 어떤 작품을 만드시려나.. 적어도 2년은 기다려야겠지..?(2년후라....) '결혼은 미친짓이다' 만큼이나 멋진 연기를 보여준 감우성은 엄청난 출연료로 이슈되었던 손예진의 파트너로 드라마로 컴백을 준비중이라던데 기대만땅~~, 2% 어색함이 묻어나던 정진영은 벗어낸 듯.. 또 한번 동화책을 내 보셨으면 하는 팬으로서의 바램을 가져본다. 깜찍에서 요부까지 연기폭을 넓힌 강성연은 올해안 극장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제2의 김지수가 되지 않을까? 아름다운 신인 남우 이준기. 그 아름다움이 독이 될 수 있으리라. 하지만 여타 신인들과는 분명 다르다. 무엇보다 이들을 더욱 빛나게 해준 6,7,8브라더스 중 유해진,정석용 두 사람은 나름 카리스마와 인정넘치는 연기로 '무사'이후 줄곧 맛깔스런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 영화의 파장이 소외되었던 우리의 문화 컨텐츠들이 수면위로 올라올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생각을 해 보면서 시골 5일장이 서는 장터에서 광대들을 만나고 싶다.

[tip]
영화 상영전 예고작 '사랑을 놓치다'
단순 좋아하는 배우들의 출연작이상의 끌림을 당했다. 스토리가... 아무래도 주말 늦잠은 한동안 힘들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