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비엔날레'에 해당되는 글 1건

  1. .. 6th 광주비엔날레 (20) 2006.09.19

.. 6th 광주비엔날레



2006 광주비엔날레 열풍변주곡(Fever Variations)



산스크리트어로 '삶'이란 '흐른다'란 뜻을 지녔다 한다.
태풍 '산산'이 북상중인 가운데 9월 17일 일요일 나의 삶은 광주로 흘러들었다.

악천후로 인해 야외 전시, 공연은 취소되었고, 그로 인해 실내 전시장은 관람객들로 가득했다.
비엔날레 전시관 벽에 걸려진 자전거. 바퀴가 꽃, 별모양으로 왜 저런 영감을 떠올리지 못했는지 무뎌지는 상상력을 입구부터 자극해 주었다. 한편으론 자전거를 타고 어디든 갈 수 있다면 난 어디로 갈까? 잠시 생각에 잠기에 보았다.


 
백설공주
'자, 먹어보렴'
'아니요. 괜챦아요'
'그러면 나랑 반씩 먹어 보자'


빨간 두건

늑대의 뱃속에서 구출된 둘은
갓 태어난 쌍둥이로 되어 있었습니다.


에렌 디라
Erendira

하느님, 하느님, 저를 되돌려 주십시오.
예전의 순진했던 제 모습으로
하다못해 한번 더 그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Lord dear Lord, please forgive me
I who was once pure at heart
let me know such a love once more



왼쪽은 커뮤니케이션(양옆에 누워있는 것은 시체로 보여진다)을 주제로한  영상작품이고, 오른쪽은 종이위에 쓴 글씨를 아래에서 카메라를 비췄을때 한반도의 지형(?)이 나타나게 되는 독특한 작품이었다.


국제적인 예술 그룹 플럭서스의 작품으로 멤버의 다수가 아시아인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그들은 선사상과 도가철학에 심취해 있다고 한다.

플럭서스의 창설자는 조지 마치우나스로
'플럭서스는 비기능적 상품으로서의 예술 작품에 단호히 반대한다... 플럭서스는 사람들로 하여금 예술, 나아가 플럭서스 자체의 불필요함을 깨닫게 하는 교육적인 기능을 갖는다'고 했다.

플럭서스 작가들은 삶의 질을 높이는 것. 즉 삶으로서의 예술 실천이 예술의 기능이라고 생각했다.

현장에는 이외에도 다양한 분야의 작품들이 전시 되어 있다.
(편중된 이미지 컷으로 그들의 다양한 작품세계에 누를 끼치는 듯 하여 죄송스럽군-_-;;)














오노 유코  Yoko Ono

백남준을 위한 작품 1번 / 물
Piece for Nam June Paik no. 1 / water
1964














에밋 윌리엄즈 Emmett William
다섯 목소리를 위한 네 방향의 의심의 노래
Four-Directional Song of Doubt for Five Voices

송동
버릴것 없는
2005
작가의 어머니가 30년여간 모아온 다양한 물건들을 정리하고 분류해 놓은 설치작품.
오랜 세월 수많은 손을 건친 후 작가에 의해 한자리에 모인 형형색색의 물건들은 현대사회의 풍토속에서 급속하게 사라져가는 중국사회의 전통 정서와 태도를 반추시킨다.
<Tip.. 6회 광주 비엔날레 대상작품>



첸 치에젠
Chen Chieh-Jen
능지(凌遲) : 기록 사진의 전율


개인적으로 이번 전시회를 통해 가장 인상적이었던 작품이다.

100여년전 중국을 찾은 프랑스인의 사진(세번째)을 토대로 한 영상 작품이다.
출연진은 산업재해및 실직자들로 구성되었으며, 과거 중국에서 거행되었던 능지란 처형을 리얼하게 재현하였다.
우리나라의 능지처참과 유사한 형벌이나 중국은 죄인에게 아편을 다량으로 먹인후 형을 거행해 죄인은 자신의 절단되는 신체 고통을 인지하지 못한 상태에서 죽어간다고 한다.
이 작품을 통해 작가는 다양한 문물에 노출된 현대인들 역시 지각하지 못한 가운데 서서히 죽어가고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었다고 한다.

작품은 하드코어적인 요소를 극대화시키기 위해 정적이리만치 속도감을 줄여 진행했다.
#1
아편에 취해 자신의 신체가 절단되어지는 것을 모르는 리얼한 죄인 표정연기

#2
형이 집행되는 과정을 사람들이구경하고 있다

#3
실제 형이 거행되어 사지가 절단된 죄인의 사진



아래는 전시장의 다양한 작품들과 현지 분위기를 담아 보았다.





몇몇 작품들로 인해 이번 광주비엔날레는 강한 인상을 지울 수 없으며, 최근의 경향은 하드코어적인 작품들이 늘어가고 있지 않나 싶다. 영화, 음악, 미술등 문화 전반에 걸쳐 자극적인것이 늘어가는 것이 못내 아쉽다. 쉴 곳이 필요한 사람들은 어디서 위로를 받아야 하는걸까?
그래도 이번 전시회를 통해 조금이나마 리프레쉬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고.
'무지의 마음은 유아적 경험과 질문의 과정에 직결된다'는 말을 함께 되새기게 되었다.
아는것에 자만하지 아니하고 겸손한 자세로 배움을 게을리 하지 않는다면 분명 나에게도 관람객이 아닌 출품자로서의 날이 오지 않을까?

Comment List

  1. Favicon of http://iris1018.cafe24.com/tt BlogIcon 아이리스 2006.09.19 21:07 address / modify or delete / reply

    광주비엔날레가 이런거군요...
    저도 그곳을 다녀온것처첨 사진이 풍부해서 매우 흡족합니다..^^
    디자인을 하는 사람들은 참힘들것 같아요.
    '정도'라는것은 없고 미개척지를 찾아야 하니까... (말이되나? ^^)

    몸은 서울에 메여있지만 저도 잠시 그곳에 들른것 같아 기분이 좋습니다..^^

    • Favicon of http://diriding.com/tt2 BlogIcon piper 2006.09.19 22:38 address / modify or delete

      저도 뭐랄까 좀 크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생각만큼은 아니더군요..^^
      현장의 작품들을 보여드리기엔 턱없이 부족한 내용이었지만 흡족해 하시니 다행이네요.
      더불어 애로사항을 알아주시는 건 아이리스님께서도 고충을 경험해 보셨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이드네요..

  2. Favicon of http://nabilove.net BlogIcon 나비 2006.09.19 21:16 address / modify or delete / reply

    광주비에날레가 있었군요?
    덕분에 여러작품들 잘 감상했어요..ㅎㅎ 뉘여서보는 우리나라지도는 신기한걸요?

    그나저나 무지의 탓인지..봐도 몇몇작품은 잘 모르는게 사실..ㅠ.ㅠ
    언제 지도편달 부탁드립니다..'ㅂ'

    • Favicon of http://diriding.com/tt2 BlogIcon piper 2006.09.19 22:39 address / modify or delete

      저와 통하시군여.
      저도 그 작품이 꽤 인상적이었거든요.
      지도편달은 말도 안되고요.. 저도 무지목매한걸요..^^;;

  3. Favicon of http://www.alice-inwonderland.com BlogIcon alice 2006.09.19 22:11 address / modify or delete / reply

    주말에 광주까지 다녀오셨군요..
    부지런하셔라~~
    (분명 연말까지 스케쥴이 꽉차도록 일이 많다고 했는데.. - -a)
    저는 추석때 고향가면 가려고 티켓 챙겨뒀답니다.
    마침 회사에서 후원해서리 몇장 주더군요.. ㅋㅋ

    • Favicon of http://diriding.com/tt2 BlogIcon piper 2006.09.19 22:41 address / modify or delete

      연말스케쥴 잡히기전에 잡힌 일정이었기에.. 그리고 주일은 좀 쉬어줘야죠..^^;;
      추석때 관람을 하시면 여유있게 하시겠네요.
      좋은 작품들 생각할 수 있게 하는 작품들이 많으니 좋은 관람되세요~~
      (alice님 회사는 역시 부러움의 대상이에요..)

  4. Favicon of http://mystory2.tistory.com BlogIcon 련..~ °³°³ 2006.09.20 09:44 address / modify or delete / reply

    좋은곳은 피퍼님 혼자 다다니시는것 같그만요, 아~넘부럽..~~
    백설공주
    '자, 먹어보렴'
    '아니요. 괜챦아요'
    '그러면 나랑 반씩 먹어 보자'
    정말 히트다.ㅋㅋ
    편히 앉아서 비엔날레가 열리는 그자리에 다녀온듯한 정도로 많은 사진 자료로 가득하네요.
    정성의 포스트,정말 감동입니다.

    • Favicon of http://diriding.com/tt2 BlogIcon piper 2006.09.21 10:26 address / modify or delete

      다음에 기회되면 동행하시죠? ^^
      백설공주가 인상적이셨나보군여. 현장에 가보시면 더 좋은 작품을 감상하실 수 있을거에요.
      혹, 광주 부근에 가시면 관람을 적극 추천합니다..^^

  5. Favicon of http://blog.yrots.com/white BlogIcon white 2006.09.20 12:33 address / modify or delete / reply

    와우..광주까지..저에겐 무리가 있네요..ㅜㅜ
    덕분에 이미지로나마 즐기고 가요~ㅎ
    백설공주 대박이네요..ㅋㅋ

    • Favicon of http://diriding.com/tt2 BlogIcon piper 2006.09.21 10:26 address / modify or delete

      전날 벌초까지 다녀온 터라 힘든 여정이었지만 나름 보람이 있는 시간었답니다..^^
      즐거우셨다니 다행이네요~

  6. Favicon of http://blog.wholeman.net BlogIcon 하늘소망 2006.09.20 18:46 address / modify or delete / reply

    그동안 말만 들었지 광주 비엔날레가 저런 곳인줄 몰랐네요...
    저도 이곳 저곳 찾아 다니고 싶지만 게으름이 방해를 해서 보통 힘든게 아니에요 ^^;;
    그래도 파이퍼님을 통해 광주 비엔날레를 느낄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 Favicon of http://diriding.com/tt2 BlogIcon piper 2006.09.21 10:27 address / modify or delete

      현장의 분위기를 느끼기엔 극히 일부인걸요.
      여튼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7. 사자짱!! 2006.09.20 23:49 address / modify or delete / reply

    우와... 미술관을 통째로 구경한듯 해요~
    광주비엔날레... 메스컴으로만 접했었는데~
    이런 면이 있군요~ 이걸다 코멘트까지 달아서 설명해주신
    piper님에 포스팅에 감동~ 우와아~~대단하세요~

    • Favicon of http://diriding.com/tt2 BlogIcon piper 2006.09.21 10:28 address / modify or delete

      통째라고까지 하시다니.. 부끄럽네여..^^;;
      좋은 걸 공유하고픈 욕심에.. 사자짱님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다면 좋겠네요..

  8. 비리 2006.09.21 12:56 address / modify or delete / reply

    아...가고싶어지잖아요!!!
    음..시간있으면 가보고싶어지네요

    • Favicon of http://diriding.com/tt2 BlogIcon piper 2006.09.24 17:30 address / modify or delete

      공연전시는 아직 여유있는 걸로 알고 있어요.
      언제 여유되시면 다녀오세요..^^

  9. Favicon of http://mermaid4u.com BlogIcon 인어 2006.09.25 01:54 address / modify or delete / reply

    앗! 광주비엔날레 다녀오셨군요^^
    우와~~ 부럽네요~~^^ 저도 11월에 휴가내서 한번 다녀와볼까 계획중이예요
    미리보니 더 가고싶어지네요^^
    요즘에 광주비엔날레 패키지도 생겼더라고요^^ ㅋㅋㅋ

    • Favicon of http://www.diriding.com BlogIcon piper 2006.10.03 01:01 address / modify or delete

      패키지가 생겼다는 말은 저도 들었어요..^^
      서울에서 출발한 저는 짧지 않은 거리로 좀 피곤했지만 그래도 많은것을 느낄 수 있었던 좋은 시간이었던 거 같아요.
      11월.. 유익한 시간을 갖으시길 바래요~

  10. Favicon of http://aerie.innori.com BlogIcon H 2006.10.20 04:37 address / modify or delete / reply

    안녕하세요 :)
    앨리스님의 비엔날레 방문기를 보다가 링크되어 있어 오게 되었어요.
    사진들을 참 잘찍어 잘 구성 및 정리해주셔서 참 좋아요.
    내가 이런 것들을 보았지 하며 새록새록 떠오르고 정리가 되네요.
    고맙습니다 ~
    저도 비엔날레에 다녀와 포스팅하며
    가지 못하신 분들이나 가실 분들이 구경하시기에 좋을 거 같아 링크겁니다.

    • Favicon of http://diriding.com/tt2 BlogIcon piper 2006.10.22 22:17 address / modify or delete

      ^^
      안녕하세요.
      앨리스님을 통해 많은분들이 이곳을 찾아오시는군요.
      저역시 H님의 블로그를 종종 들려 구경하도록 할게요.

|  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