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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 "언제 어떤 상황에서도 자기 스윙을 해라." (14) 2007.02.09

.. "언제 어떤 상황에서도 자기 스윙을 해라."

어릴적부터 야구를 좋아했다.
그 옛날 '해태'라는 팀을 응원하지는 않았으나 그들에 강렬한 색채의 유니폼만큼 각인된 몇가지 기억중 '김봉연 선수'가 있다.
해태의 4번타자이자 홈런왕
장비를 연상케하는 인상속에 온유함이 베어있는 선수
헛스윙을 할때면 헬멧이 벗겨질 정도로 힘차게 휘둘렀던 선수
교통사고 이후 콧수염을 길렀던 선수.

오늘 그에 대한 기사를 보면서 인상적이었던 글을 발췌해 보면서 현재 내 모습을 비춰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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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으로 무너지던 약체 팀의 4번 타자가 때려낸 한 개의 솔로홈런 역시 '이대로 쉽게 짓밟히지는 않는다'는 마지막 자존심을 꼿꼿이 세우는 가슴 뜨거운 한 방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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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어떤 상황에서도 자기 스윙을 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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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의 타석에서 한 번만 안타를 치면 타격왕이 되고, 그 세 번의 안타 중에서 하나만 담장 밖으로 넘기면 홈런왕이 된다. 그러나, 그러자면 그 아홉 번의 모든 타석에서 어김없이 온힘으로 공을 노리고 온힘으로 방망이를 휘둘러야 한다.
그래서 홈런왕 김봉연을 떠올리며 다시 생각한다. 그는 그저 힘이 좋았던 선수도, 타격기술이 좋았던 선수도 아니었음을. 그는 마지막 순간에 어떻게 방향을 틀어 자신의 기대를 배신할지 알 수 없는 교묘한 변화구 한 개에도 헬멧이 벗겨질 정도로 온몸의 감각과 힘을 집중했던 사람임을 새긴다.
그래서 그런 마음으로 언제나 다시 돌아오는 것만은 아닌 나의 하루를 맞아본다. 생각지 못한 삶의 배신에 우스꽝스럽게 무너지더라도 세게 한 번 부딪혀보자고 다짐하면서 말이다. 김봉연이 상대했던 김일융과 김시진의 변화구보다 훨씬 교묘하고 능청맞은 세상에 백 번 속아 아흔 아홉 번 헛스윙을 하더라도 언젠가 터뜨리고 말 홈런 한 방을 위해서 말이다.

살아가면서 자기 스윙을 하지 못할때도 많다.
희생번트도 대고,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안타치는 경우도 있다. 물론 자기 스윙을 했지만 스트라이크 아웃을 당할 수 도 있다.
한탕주의에 입각한 한방을 이야기가 아니라 끌려가는 삶이 아닌 주체적인 삶.
0-10으로 뒤진 9회말 투아웃에 터진 빛바랜 홈런일지언정 내 스윙을 하며 살아가고 싶다.  


아래의 주소로 이동하면 기사의 원문을 볼 수 있다.
"http://sportsucc.media.daum.net/uccmix/baseball/b_news/kb/200702/09/ohmynews/v8134058.html?u_b1.valuecate=1&u_b1.svcid=03D&u_b1.objid1=22195&u_b1.targetcate=1&u_b1.targetkey1=22293&u_b1.targetkey2=8134057&_RIGHT_SPORTS=R10&nil_profile=p&nil_newsimg=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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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List

  1. Favicon of http://lane-s.com BlogIcon Lane 2007.02.09 14:31 address / modify or delete / reply

    결론은...
    역시 인생은 한 방?

  2. Favicon of http://nabilove.net BlogIcon 나비 2007.02.09 18:15 address / modify or delete / reply

    인생한방..;; 김봉연선수 저도 기억나요..직접본 기억은 너무 어려서 거의 없지만, 플래시백등과 같은 자료 등에서 자주 봤던.. 이름도 많이 들었었고..

    • Favicon of http://diriding.com/tt2 BlogIcon piper 2007.02.12 21:07 address / modify or delete

      왕년의 홈런왕 김응룡 선수(?)를 저역시 기억 못하듯 ..
      하지만 역사는 남아있기 마련이죠.

  3. Favicon of http://clara.tistory.com BlogIcon Clara 2007.02.10 15:03 address / modify or delete / reply

    푸힛...숙연하게 글읽고 내려와서(?) 답글 보다가 '인생은 한방?'에 큭큭큭 웃었어요.

  4. Favicon of http://mystory2.tistory.com BlogIcon 2007.02.10 16:49 address / modify or delete / reply

    생각지 못한 삶의 배신에 우스꽝스럽게 무너지더라도 세게 한 번 부딪혀보자고 다짐하면.....
    이건 너무 감동스럽습니다!..
    아름다운 인생이 될것입니다........울님은>?.........

    • Favicon of http://diriding.com/tt2 BlogIcon piper 2007.02.12 21:09 address / modify or delete

      응원의 메세지 감사합니다.
      아름다워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님도 아름다운 인생 사시길 바래요..^^

  5. Favicon of http://twinswow.tistory.com/ BlogIcon 쌍둥아빠 2007.02.11 20:51 address / modify or delete / reply

    저도 중학교까지 야구를 했습니다. 포수에 5번 타자.
    직장에서도 야구동우회에 가입하여 신입사원 때는 시대회에서 우승도 하고 그랬었는데...
    한때 엄청나게 좋아했던 김봉연 선수..... 오랜만에 뵈니 그때가 그립네요

    • Favicon of http://diriding.com/tt2 BlogIcon piper 2007.02.12 21:10 address / modify or delete

      그렇다면 혹시 등번호가 22번이셨나요? ^^
      매해 열리는 올스타전 경기에 앞서 왕년의 스타들의 경기에 김봉연선수를 보았음 하는 바램을 가져봅니다..

  6. Favicon of http://unjena.com/ BlogIcon Hee 2007.02.11 21:24 address / modify or delete / reply

    멋지군요...
    원문도 멋지네요...프로야구원년엔 태어나지 않았기에 기억은 못하지만..
    어릴 때 좋아했던 기억이 있어서인지.. 대략 그려지는듯하군요..
    덕분에 좋은 글 읽고 갑니다 ^^

    • Favicon of http://diriding.com/tt2 BlogIcon piper 2007.02.12 21:11 address / modify or delete

      어릴적 야구를 좋아했던 분들이 많아서인지 공감하시는분들이 많아 저도 기쁘네요..^^

  7. Favicon of http://ruhaus.com BlogIcon 루돌프 2007.02.13 13:26 address / modify or delete / reply

    남이야 어쨌건... 자기일 열심히 ...
    그런 의미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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