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Venezia] 6-day AM '산 마르코광장, 종루, 카페 플로리안, 산 마르코 대성당, 두오모성당 '


베니스에서 맞는 첫번째 아침은 파리보다 추웠지만 동트는 시간은 좀 일렀다. 
라면향 풍기며 식당내 외국인들 시선 받아주시며 아침 든든히 먹고.. 호텔 바로 앞에 역이 있어 참 편했는데, 산마르코역을 향하는 열차는 새벽의 찬바람을 물리치고 로마에서 달려왔다. 잔뜩 서리앉은 열차의 모습에서 만감이 교차함을 느끼며, 본격적인 베니스 여행을 시작했다...





크리스마스를 보낸 산마르코 광장의 모습은 한산했다. 3일권을 구입한 터라 별도에 매표를 하지 않고 바포레토에 올랐다. 서리가 잔뜩 얹은 유리창.. 매섭게 불어오는 바람에 출근하는 사람과 놀러온 사람들 모두 실내로 들어와 있었다.
리알토 다리에서 내려 베니스의 골목길을 걸어보기로 했다. 지도의 압박이랄까? 거리가 그리 멀지 않고 거기서 거기인터라 골목길을 헤매면 어쩌지? 하는 두려움도 사라지면서 작은 운하와 함께 이곳 저곳으로 이어진 골목길은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페인트로 휘갈려 놓은 듯 몇몇 글자들이 이정표역할을 했다. 추운 날씨에 몸을 녹이려고 할땐 성당에 들어가 몸을 녹였다. 

 


어제밤 거닐었던 탓에 그새 낯익은 골목길을 지나니 산마르코 광장이 나왔다. 맑은 날씨와 바닷 바람이 산마르코 광장을 더없이 넓고 깨끗하게 보여주었다.
광장에 비둘기가 유명하다고? 추워 그런가 녀석들은 생각만큼 그리 많진 않았다. 가지런히 놓여진 노상카페의 테이블과 의자. 추운날씨에 누가 앉을까 싶었는데.....





.. 산마르코 대성당
입장료는 무료이나 가방을 가지고 들어갈 수 없으며 내부 사진 촬영을 할 수 없다. 하지만!!! 하지말라면 더 하고 싶은게 인지상정! 소심한 도촬 성공하여 내부의 모습을 담아올 수 있었다.
(과거 태국 왕실 촬영하다 걸려서 카메라 뺏긴적이 있었는데.. 무쟈게 떨렸다는...^^;;;) 
산 마르코 대성당 발코니에선 광장을 한눈에 내다 볼 수 있었는데, 유료라 좁은 계단을 올랐다가 다시 내려와야했다. 특히 이곳은 가방 보관소가 멀리 떨어져 있어서 가방이 가지고 관광하려는 이들에겐 다소 불편할 수도 있다는...





.. 카페 '플로리안'
산마르코 광장에 온 이상 이곳을 빠뜨릴 수 없지! 핫초코를 판매한지 300년이 되었다는 카페 '플로리안'
진하고 걸죽한 핫초코는 그 맛이 진했고 추위에 얼었던 몸을 녹여 주었다. 실내장식은 우리네 50년 전통 칼국수 집같은 분위기에 엄청 화려한 실내 가구와 장식들.... 이곳을 다녀온 뒤로 추운 날씨면 따끈한 사발면보다 진한 향기의 핫초코가 더 생각나게 되었다~~~
가격은 6유로 이상이었던거 같고, 엥간한 메뉴들도 10유로부터라는거... 떵값된 환율땜에 맘대로 뭘 못 먹어...-_ㅜ





.. 종루

하늘을 찌를듯 솓구친 '종루'. 그 앞에 서니 왼쪽에 성 마르코 대성당이 보이고, 오른쪽에 두오모 성당이 보인다.
6유로 정도 되는 입장료를 내고 병원에서 사용해 보았을법한 널직한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랐다. 강한 바닷바람에 머리카락은 쉴새없이 날리고 사람들은 조금이라도 바람을 피해보려 애썼다. 
탁트인 전경은 노을지는 시간에 보는 것이 더 좋다하는데... 쾌청한 하늘에 베니스 아래를 내려다 보는 것도 환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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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enezia] 5-day PM '안녕, 베니스~ '


.. 베니스 도착
마르코폴로 공항에 도착하여 나오니 atvo공항 리무진 정거장이 보인다.
piaza 호텔행 버스를 타니 20분정도 소요됐다.

아래 오른쪽 이미지의 기기는 기차 탑승전 승차권을 안으로 밀어 넣어 승차 시간을 표시한다.
(승차권에 승차시간이 찍혀있지 않으면 벌금을 물어야 한다고 한다.) 






.. 산타루치아 역
piaza호텔앞 역(가장 많이 이용했으면서도 역이름이 기억나지 않는다..^^;;;)에서 산타루치아역까지 한정거장이다.
그 사이 바다위를 달리는 기차. 수면위로 노을지는 풍경이 너무도 아름다웠다.
산타루치아역에 내려 광장에서 바라본 주변은 엽서에 나올법한 아름다운 모습이었다. 탄성이 절로 나온다.

수상 버스를 자유롭게 타고 다닐 수 있는 승차권을 구매했다. 
승차권은 수상버스를 타기 전 아래의 기기에 갖다 된 뒤 탑승장으로 들어갈 수 있다.





처음인지라 어렵사리 정거장을 찾고, 수상버스를 탔다.
리알토 다리로 향하는 동안 물위에 떠있는 이 도시에 경이로움을 느끼게 되었다.
파리와 다른 이곳.. 좀 더 나은 점수를 주고 싶어졌다.

마카오 베네치아 호텔에서 보았던 모습이 떠올랐다.
지금 바라보는 하늘은 지붕이 아니고, 수로를 흐르는 이 물은 바다다. 마치 하늘은 벽지처럼 사람이 그린 그림처럼 황홀경에 빠지게 했다.






.. 리알토 다리
베니스를 대표하는 리알토 다리.
이 다리가 유명한 이유는 베니스 최초의 다리이기도 하지만 베니스를 찾는 관광객에게 거리 측량및 볼거리를 찾을때 중심점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어느 골목길을 가더라도 'rialto'를 가르키는 화살표를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으니 말이다.
노을로 빛나는 베니스에서 '산타 마리아 살루테 교회'가 눈에 들어왔다.
바로크 건축의 걸작으로 베니스에 몰아닥친 흑사병이 사라진 것을 감사하기 위해 세워진것이라 하는데.. 지금 공사중인듯 싶었다.












.. 산 마르코 광장
산 마르코 대성당과 종루가 눈에 들어온다.
시간은 4시를 좀 넘었음에도 불구하고 어두어졌다. 하지만 코발트빛 하늘은 마치 실내에 있는듯한 착각을 일으켰다. 커다란 실내광장같은 느낌... 앞에서 불어오는 바다 내음을 맡으며 연신 후레쉬를 터뜨렸다.





산마르코 광장에서 리알토다리사이 골목길로 가보았다.
크리스마스라 상점들의 문은 많이 닫혀져 있었지만 아기자기한 물건과 명품매장들이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었다.
우리네로 따지면 하회탈같은게 엄청 걸려있다고 해야 할까? 어찌보면 무섭고 어찌보면 화려하고 어찌보면 재밌고.. 묘한 매력을 풍기는 가면.. 그렇게 사람들을 따라.. 골목길을 통해 도착한 곳이 리알토 다리였다.





리알토다리 밤 풍경이 궁금해 주변을 둘러보았다. 깜깜한 밤하늘은 수로의 깊이마저 가늠할 수 없게 만들었고, 불켜진 노상 카페엔 먹음직스런 향을 풍기는 피자를 베어무는 이들로 붐볐다. 어찌보면 그저 그런 허름한 리알토 다리는 그렇게 주변과 조화를 이루고 있어 더욱 값지게 보였다. 식사는 근방의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했는데...




주변 레스토랑에선 2인 기준에 15유로하는 세트메뉴를 판매하고 있었다. 파스타, 피자등 이태리 음식을 그나마 저렴하게(?)를 맛볼 수 있는 기회였다고 해야 할까!...^^ 
피자는 얇았고 화덕에서 구운향이 그대로 풍겼으며 토핑은 그리 많이 올라가 있지 않았지만 고소담백한 맛이 일품이었다. 우리가 쉽게 먹었던 피자와 비교하면 자칫 부재료의 부실함이 큰 흠이 될수 있겠으나 이것이 정통 피자라는 일종의 좋은 경험하다 생각하고..냠냠~ 오늘의 요리였던가? 그것으로 치킨요리를 시켰었는데, 달랑 닭다리에 다소 투박하게 썰어내온 샐러드. 스파게티와 아이스크림은 뭐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그 맛과 다르지 않았다.
추가적으로 하나! 서빙을 보시는 아저씨가 참으로 근사하다는거.. 어쩜 그리도 핸섬하신지 원...
 






그렇게 파리와 이별하고 베니스와 조우한 밤은 깊어져 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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