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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10 2008.07.25

..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조조시간에 이리 많은 관객이 찾았던적이 있나 싶을 정도였다.
지루함 없이 2시간이 넘는 런닝타임이 흘렀으니 재밌었던거 같다.

우월함에 빠져있는 듯한 좋은 놈과 복수심에 집착하는 나쁜 놈 그리고 ......이상한놈..
사막에서 태구와 도원이 나눈 대화.. 끝을 듣지 못한 도원의 바램은 과연 무엇이었을까?


하지만...
[정우성] 장총을 권총처럼 휘두르며 말타는 모습이 매력적인 그는 일당백, 말그대로 히어로! 영화속에서 그는 '멋.있.다'외엔 별다른 생각이 들지 않는다. 그거면 충분한건가? ^^;;;;
왠지 영화속 보여지는 모습이 고정되어 가는 것 같아 아쉽다. (그도 수상식에서 밥상을 거론해야 할 짠밥이 되지 않았나?) 적어도 '내 머리속의 지우개'는 좋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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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헌] '내일은 사랑'부터시작해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배우중 한명.
이 영화는 그의 영화 인생에 있어 터닝 포인트가 될만큼 큰 변화를 준 배역이리라.
그러나 타짜에서의 '김윤석'이 연기한 아귀처럼 이병헌의 박창이는 스크린을 압도하지 못했다.
논리정연하고 너무도 젠틀한 목소리와 만주 사막을 다니는 마적때의 두목이 깔끔한 수트와 셔츠를 입고 있는 설정때문이 아닐까? 배우에게 연기 변신은 비쥬얼도 중요하지만 음성도 못지 않게 중요하다 생각한다.
다소 허스키한 목소리나 술을 입에 달고 사는 설정을 고려해 몽롱한 눈으로 말하는 쪽으로 포커스를 두었음 어땠을까?
-오버스럽기는 했지만 태왕사신기에서 보여준 최민수같은 느낌을 가미했다면 어땠을까?-
앞으로도 그의 변신에 응원을 보내고 싶다.

[송강호] 이상한 놈역에 송강호란 배우가 제격이란 생각은 확고하며, 극중에서 보여준 연기 또한 다른 두 배우에 절대 밀리지 않는 캐릭터를 잘 소화해낸듯 하지만 '살인의 추억'과 '괴물'에서 봉준호감독이 만들어낸 영화속 캐릭터를 그대로 답습한 느낌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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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운] 영화는 재밌고, 감독 특유의 간지있는 비쥬얼이 있어 맘에 든다. (개인적으로 시상식에서 미술상만큼은 수상하리라 본다.) 하지만 3명의 캐릭터가 하나의 사건에 얽매인 걸 2시간동안 보여주기엔 좀 벅차 보인다.
장르에 대한 차별성이 있겠지만 '장화홍련' '달콤한 인생'에서 보여준 캐릭터의 세심함 대신에 대략적인 겉핥기에 그치지 않았다. 그중에서 주인공으로 생각했었다는 이상한 놈만이라도 부연설명이 있었어도 좋았을텐데...

부정보다는 긍정이 많은 영화임에 틀림없다.
부디 거금 들인 대작인 만큼 투자 대비 흥행에 성공했음 좋겠고, 전에 없던 코리안 웨스턴 무비를 표방했으니 이후 다른 작품들에 밑거름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모래바람에 고생했을때 배우들에게 박수를.. 그리고 더많이 고생했을 스탭진들에게 더 큰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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