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람에 묻은 5월의 향기



여름아.
네 덕에 앞머리칼 흔들어 이마를 간지럽히는 산들 바람이 벌써 시원하구나..

창밖으로 보였던 봄꽃이 마음을 들었다 놓더니
어느새 불어온 바람엔 아카시아 향이 싣려있어 동행을 구하게 한다.

은은한 향은 천박하지도 유치하지도 않아 설레이기까지 하니
이 바람에 묻은 향. 그 친구 있는 곳에 도착해 나 잘 있다고 안부를 부탁한다.

동행도.. 안부도 어느 것 하나 안된다면...
그렇다면 내 곁에만이라도 좀 더 머물러 다오... 부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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