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서] 고래


손가락 두마디 정도의 포스트잍을 책깔피 삼아 읽어내려간 '고래' 란 소설은 10회 문학동네 소설상 수상작인 천명관씨 작품이다.
이 소설은 '~법칙'을 운운하며 자유롭게 누구나 알고 있는 근현대 시간의 흐름에 금복, 춘희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등장인물과 시간, 장소들은 사실성 떨어지는 판타지를 띄기도 하여 그리스로마신화와 같은 뻥들이 섞여있지만 거슬리지는 않는다.
금복, 걱정, 칼잡이, 노파, 애꾸눈, 춘희, 쌍둥이자매, 생선장수, 文, 약장수, 벽돌공장, 극장, 코끼리, 커피... ... 하나씩 끄집어 낸 건 해피엔딩을 추종하는 독자의 바램과 다른 선택에 따른 아쉬움의 파편이리라...

한 영화감독은 이 작품의 엄청난 이야기에 영화화시키는 것이 어렵다며 반포기의 모습을 보였다.
그랬다. 양영순의 '천일야화'를 보면서 느꼈던 놀라움과 활자를 스크린으로 옮길 수 있는 허용 범위를 허락치 않는 작품이다.

재미난 영화는 두번 세번 보면서 재미난 책은 한번 보고 책꽂이 잘 모셔두는 것이 안타깝다는 혹자의 말처럼 많은 이야기를 담고 쉼없이 풀어나가는 작가의 매력에 매료된 나로선 그의 차기작이 궁금하기보다 얼마뒤 재차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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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weethis.tistory.com BlogIcon 헤더 2009.12.03 23:55 address / modify or delete / reply

    저는 이 책을 읽으면서 "타고난 이야기꾼"이라는 생각이 절로 들더군요. 쉼없이 읽어내려가게 되더군요.스킨바뀌셨네요. 깔끔하고 이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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