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ook] 소셜리더십



저자는 서문에서 소셜에 대해 '영국의 컴퓨터 과학자 팀 버너스 리 가 1989년 월드 와이드웹을 세상에 발표하고 사회 패러다임은 놀라울 정도로 변화했다. 끊임없는 발전으로 온라인이 세상을 지배할 것 같았으나 변화가 일어났다. 온라인에 머물지 않고 가상공간에 리얼리티를 가미. 현실화된 가상공간을 만들어냈는데, 이것이 바로 소셜미디어로 사람이 중심이 되는 진정한 민주화를 실현하는 혁명군으로 모든 웹세상을 뒤흔들고 있다. 이 소셜미디어의 등장은 소셜공간이라는 신설영역을 만들어냈는데, 이 또한 전혀 새로운 세상으로 블루오션이라 칭하며, 온/오프라인의 중첩지대'라 말하고 있다. 증시에서 빨간불마냥 '혁명군' '블루오션' 같은 단어가 눈에 들어오면서 책장을 넘기게 되었다. 

소셜리더십의 개념은  뭘까? 소셜미디어 시대의 디지털 환경을 이해하고, 온/오프라인의 융합을 통한 개인 및 조직성과를 극대화하는 사람중심의 참여, 공유, 개방, 집단지성을 지향하는 소통의 리더십이라고 한다. 즉, 조직의 공동목표를 달성하기 위하여 영향력을 행사하고 조직원을 설득하여 변화시키는 과정에서 소셜이란 사회트랜드를 접목하여 기존의 성과를 배가하는 변혁적인 뉴리더십의 유형이라고 말하고 있다. 쉽게 얘기해서 사이좋게라는 말이겠지! 더불어서 "리더십은 배워서 익히지 않으면 안된다" 라는 피터 드러커의 말을 인용하며 개인과 조직의 존재감과 생존력을 높이기 위해 소셜리더로서의 마인드를 무장하고 익혀야 한다고 했다. 그말에 십분 공감이다. 무리를 리드하기위해선 남보다 하나라도 나아야하지 않겠는가말이다!! 

우리는 참으로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에 살고 있다. 하루가 멀다하고 새로운 제품이 생산되고, 지식 습득을 게을리하면 금새 퇴보하게 마련이다. 이런 세상의 변화를 바로 IT산업이 주도하고 있고, 소셜미디어가 그 중심에 있기에 현명한 리더는 사회트렌드를 빨리 감지하고, 그 변화의 중심에 무엇이 있는가를 직시해야 한다고 한다. 리더라면 개인의 인맥구축을 넘어 마케팅 분야로 확대되는 소셜네트워크를 어떻게 도입하여 적용하고 확산시켜야 할지를 전략적으로 접근하여 방안을 수립해야 한다고 한다.

이런 소셜미디어를 이끌어갈 리더에게 필요한 리더십엔 어떤 특징이 있을까? 첫째, 참여, 공유, 개방을 지향한다. 둘째, 소통을 중시한다. 셋째, 사람중심의 리더십이다. 넷째, 집단지성의 리더십이다.
이런 소셜리더십은 왜 필요할까? 그 필요성에 대해서는 이렇게 말하고 있다. 첫째, 참여와 공유, 개방의 특성을 반영하는 사회 트랜드의 리더십. 둘째, 온라인과 오프라인 사이에서 균형을 맞출 수 있는 최적의 리더십. 셋째, 개인과 조직의 네트워크력과 마케팅력을 동시에 향상시킬 수 있는 토탈 마케팅 리더십이기 때문이다.
함께 소셜리더가 해야 할 과제로 소셜적 관점에서 비젼과 목표를 점검하고 조직을 개편하며, 경영기법까지도 분석해야 한다고 한다. 특징, 필요성, 과제.. 나열된 이것들이 통상적으로 들리기 시작했다.

소셜은 분명 '블루오션'이다! 누구에게나 기회가 있는데, 성공을 위한 소셜미디어의 전략적 도입은 없을까?
저자는 아래와 같은 로드맵을 제시했다.



이 책을 통해 궁금했던 사실도 알게 되었다! 트위터는 왜 140자로 정했을까?
트위터를 입문한지 얼마되지 않았을때, 그 140자가 주는 압박감이 없지 않았다면 거짓이기에 궁금증은 증폭이 되었는데, 알고보니 별거아니다. 트위터 설립자인 에반윌리엄스, 잭 도시, 비즈 스톤등은 휴대전화의 단문메시지가 140자 내외라는 점에 주목하고 그렇게 결정했다고 한다. 140자라는 글자수는 제한이 있지만 그것으로 표현 못할 것이 없기에 치장된 지식과 언어의 낭비를 줄이고 진솔하게 소중한 이야기를 담아내는데, 부족함이 없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크지 않을까 생각된다.

<제 1회 140자 트윗상 대상작품 - 세상을 바꾸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정작 바뀐것은 내 자신이었습니다/ 가정의 안락함에 스스로를 가두었떤 나에게/ 어느 날 짹짹 지저귐이 손짓했습니다/ 난 글이라는 날개를 달고 다시 세상을 향해 날개짓을 시작합니다/ 꿈을 현실로 만들고자 @70sunbee>

또한 책에선 페이스북의 마크 주커버그, 티몬의 신현성, 오바마 정부의 소셜미디어 활용등에 대한 이야기꺼리도 에피타이저마냥 곳곳에 녹아있어 읽는 재미를 더한다.
그중 페이스북을 창업한 마크 주커버그는 거액의 돈에도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회사를 지키며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 이건 가격이 문제가 아니다. 이건 내아이이고, 지켜보고, 보살피고, 성장시키고 싶다". 커뮤니케이션이 쉽고 빨라질수록 사회가 더 발전하고 비극적인 일들도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한 그는 "많은 사람이 내가 마치 매출이나 수익에 무관심한 것처럼 오해하는데, 나의 목표는 회사를 만드는 것 이상이다. 여기서 말하는 것은 세상의 변화를 의미한다. 지금 내가 하는 일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일인지가 나와 페이스북의 존재 이유이다"라고 말이다.




책은 소셜리더를 위한 나름의 가이드라인을 이야기하고 있는데, 이 책을 접할 대부분의 사람들은 소셜에 대한 궁금증이 시발점이 될 것이다. 그런점에서 나역시도 마지막 책장을 넘기며 맞는 소감으로는 소셜은 신뢰를 기반으로 한 소통의 장이라는거!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을 보다 투명하게 바라보고 보다 넓은 커뮤니티를 형성할 수 있다는 점에서 좋은 벗을 둔 것과 진배없지 않을까 생각된다. 진정한 소셜리더가 되기 위해 '소셜마당발' 정신으로 새롭게 변모해가는 세상을 잘 헤쳐나가야 할 것이다.
(소)심한 생각을 버리고,(셜)록 홈스의 열정과 (마)음의 문을 활짝 열고 (당)차고 활기차게 (발)품보다 손품을 팔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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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ook] 공지영의 산문집 <네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


더 많이 사랑할까봐 두려워하지 말아라.
믿으려면 진심으로, 그러나 천천히 믿어라.
다만, 그를 사랑하는 일이, 너를 사랑하는 일이 되어야 하고,
너의 성장의 방향과 일치해야 하고,
너의 일의 윤활유가 되어야 한다.
만일 그를 사랑하는 일이 너를 사랑하는 일을 방해하고
너의 성장을 해치고 너의 일을 막는다면
그건 사랑을 하는 것이 아니라,
네가 그의 노예로 들어가고 싶다는 선언을 하는 것이니까 말이야.

공지영의 산문집 <네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 중에서



짝사랑은 하지 말라는 건가요?
인생에 있어 실패한 사랑의 후폭풍에 허덕이는 것 역시 값진 경험이라 할 수 있거늘
어떻게 살든 응원한다더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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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ook] 나는 세계일주를 통해 경제를 배웠다.




북곰서평단에 채택되었다는 메일을 받고 얼마 지나지 않아 책을 받아볼 수 있었다.
택배기사로부터 막 책을 받아든 내게 무슨 책이냐며 궁금해 하는 아이에게 말했다. 
"세계를 여행하며, 돈을 번 사람이야기야. 재밌겠지?
여러 나라를 여행하는 것도 즐거운데, 돈까지 벌었다니 참 좋았겠다. 그치?"
나의 부러움 섞인 책소개에 아이는
"돌아다니면서 돈을 벌어? 집이 없어? 불쌍하다"
책을 받아들기까지 온전한 부러움의 편협한 시각은 아이의 한마디에 전이되었다.


이 책은 고액의 연봉자가 인간미 없는 생활에 회의를 느끼고 - 다분히 통속적이라 할 수 있지만..- 아프리카 수단을 시작으로 6개월동안 15개국에서 물건을 사고 판 내용을 그린 것으로 책상에 앉아 깔끔한 수트를 입고 책을 통해 경제를 배웠던 이가 땀냄새 베어있는 시장통에서 산전수전 다 겪은 상인들과의 이야기가 궁금증을 유발시켜 책장을 넘기게 되었다.

모로코에 당도한 저자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되었다는 시장, 수크에서 '카펫'을 접하게 된다. 카펫은 판매하는 이에 따라 기하학적인 패턴등을 이용하여 능수능란한 스토리텔링을 만들어 내면서 원가의 10배에 달하는 가격에 판매되기도 한다. 이런 수크의 카펫 상인들을 통해 저자는 성공하기 위해서 제대로 된 상품을 구하는 것은 둘째요. 먼저 제대로 된 판매기술을 익혀야 한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그는 우선 좋은 카펫을 얻기 위해 베르베르족이 만든 모로코 남부에 위치한 타제낙트산을 선택하고 동행인과 함께 떠난다. 그곳에서 그는 생각했던 가격에 물건을 구매하고 가져오지만 관광객을 상대로 물건을 파는 일은 쉽지 않았지만 우여곡절끝에 역시 희망했던 가격에 판매하게 됨과 동시에 교훈을 얻게 된다.
자신이 파는 물건에 애착을 느껴서는 안된다. 물론 좋은 상품에 눈독을 들여야 하는 것은 맞다. 상품이 자신감을 심어주기 때문이지만 자신이 파는 물건에 대해 경제학자들이 말하는 보유효과(자신이 보유한 자산에 더 많은 가치를 부여하고 이를 상실하게 될때 더 큰 보상을 요구하는 현상)를 경계해야만 한다. 즉, 자신이 소유했다는 이유만으로 그 물건의 가치 이상으로 돈을 벌려고 하거나, 장사에 지장을 줄 만큼 특별한 애착을 가져서는 안된다는 것을 일깨우며 본격적인 돈벌이 여행을 떠나게 된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커피, 수단에서 낙타, 중국과 일본에서 옥과 우롱차 그리고 생선시장등의 생생한 이야기를 전하고 있는데, 키르키스스탄에서는 말을 최고가에 사서 최저가에 팔면서 협상에서 절대 자신을 구석으로 내몰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말한다. 또한 항상 두번째 계획을 염두에 두고 있어야 하며, 만에 하나 빼도 박도 못하는 상황을 상대가 알게되면 자신의 위치는 흔들리고 당연히 돌아오는 몫도 낮아질 수 밖에 없다는 것을 지적한다. 

타이완에서는 '옥'을 통해 투자액의 4배를 벌게 되리라는 생각에 나쁘지 않은 제안을 뿌리치다 결국 손해를 보게 되고, 우롱차'를 통해 거듭 실패를 맛보게 되면서. 손안에 든 새 한마리가 숲 속에 있는 새 두 마리보다 낫듯 눈꼽만큼도 모르는 시장을 쥐락펴락해보려했던 오만함이 얼마나 무서운 결과를 초래하는 일깨워준다. 그와 함께 절대 손해보지 않을 물건 즉, '어림없다'는 말 한마디에 엎어지지 않을 물건을 찾아 일본으로 향하면서 그는 일대 중요한 사건을 맞딱뜨린다. 그것은 삶의 회의를 느끼게 만들었던 직장 생활이 그리워질무큼 고되었던 어부로서의 고된 노동의 시간 48시간중에 42시간을 꼬박 깨어 있었음에도 벌어들인 금액은 충격적일만큼 적은 것이었지만 무엇보다 '손실이 나지 않았다는 것'이 가장 중요한 사실이었다는 것을 깨닫고 힘을 낼 수 있었다고 한다.

여름이 한창인 멕시코에서는 중국에서 특별히 제작한 공기 주입식 부기 보드에 '올라'라는 브랜드를 만들어 판매하기에 이르른다. 그곳에서 파워보더 '앙헬 살리나스'를 만나고 판매하고자 하는 공기 주입식 보드에 대한 설명을 통해 그를 알게되고, 또 스포츠 용품 전문 매장 담당자를 소개받게 되면서 무사히 거래를 체결한다. 그리고 그는 평생 잊지 못할 말을 듣게 된다. 
'멕시코에서는 사업하기가 쉽다니까요'

마지막으로 브라질에서 처음 여행시 목표로 삼았던 10만달러를 채우기 위해 '비윤리적이지 않은 티크 나무'에 올인을 하면서 가장 익숙한 시장인 영국으로 향했다. 티크 나무가 오기까지전까지 타이완에서 실패를 맛보게 했던 '옥'은 좋은 값으로 팔 수 있었고, 도착한 티크 나무는 당시 경제 상황의 악화가 호재를 불러 판매하기 전부터 20퍼센트의 이익을 보게 되었는데, 이점은 아이러니하게도 그동안 여행을 통해 얻은 이익을 합친것보다 많았다는 사실이다. 뜻하지 않은 한번의 운이 그동안의 노력보다 더 많은 이익을 불러준 셈이다.

그동안의 여행을 통해 세계는 거대 기업에 의해 좌지우지 되는 것이 아닌 먹고 살기 위한 푼돈이 모여진 것이 세계 경제의 전부라 말하며, 다니고 있는 직장을 잃었다고 망연자실해하지 말고 돈을 벌기 위해 다른 방법을 모색해 보라고 충고한다. 왜냐면 일터를 잃은 그 많은 수의 사람들이 모두 다시 직장을 잡을 수는 없기깨문이다. 더불어 불경기는 예술이 성장하기에 좋은 시기라고 하면서 스트레스를 받을 때 창의력이 더욱 치솟으니니 새로운 도전을 권하고 있다.   

흥미진진했던 여행기는 끝이 났다. 구태의연한 동기부여와 맥빠지는 행운의 여신 결말이 다소 뒷맛을 씁쓸하게 했지만 그래도 나름 호기심어린 눈으로 쉽사리 책장을 넘기며 볼 수 있지 않았나 싶다.
나도.. 거침없이 멕시코로 떠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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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선화에게 by 정호승


울지 마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살아간다는 것은 외로움을 견디는 일이다

공연히 오지 않는 전화를 기다리지 마라

눈이 오면 눈길을 걷고

비가 오면 빗길을 걸어가라

갈대숲에서 가슴검은도요새도 너를 보고 있다

가끔은 하느님도 외로워서 눈물을 흘리신다

새들이 나뭇가지에 앉아 있는 것도 외로움 때문이고

네가 물가에 앉아 있는 것도 외로움 때문이다

산 그림자도 외로워서 하루에 한 번씩 마을로 내려온다

종소리도 외로워서 울려퍼진다






내 외로움의 근원지는 어디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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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리스토퍼 해밀턴의 <일생에 한 번 내게 물어야 할 것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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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 헛되다는 생각은 크게 두 가지 고찰을 근거로 한다.

첫째, 사람의 마음은 욕망이 충족되고 나서도

여전히 만족스럽지 않은 상태로 남아 있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 헛헛함은 최소한 중장기에 걸쳐 지속된다.

그리고 심지어는 욕망의 충족으로 인해 쇠약해질 수도 있다.

둘째, 인생을 어찌하여 행복하게 끌고 간다 해도

죽음이 언젠가 찾아와 그것을 완전히 끝낼 것이다.

죽음은 그냥 오는 게 아니다.

기겁할 만큼 빠른 속도로 찾아온다.

세월이 쏜살같이 지나간다는 이 오싹한 느낌을

우리 모두는 잘 알고 있다.

이 속도감 때문에 인생이라는 여정은

마치 자유낙하 같은 느낌이 든다.

손을 뻗어 무엇이든 잡아 보려고 하지만 아무것도 손에 잡히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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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기영씨, 산티아고에는 왜 가셨어요?> 중에서



피레네 산맥에서 길을 잃은 후, 나는 지름길을 믿지 않게 되었다.
나는 비로소 길이란 한 발 한 발 내딛는 것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인간이 삶을 영위한다는 것도 길을 걷는 것과
참 비슷하다는 생각도 하게 되었다.

결코 끝이 보이지 않을 것 같은 길 뒤에는
웃으며 쉬어갈 수 있는 평지가 기다리고 있었다.
편안하게만 보이는 평지 역시
곧 숨이 턱까지 차오르는 오르막길과 내리막길로 이어졌다.

결국 길을 걷는 데에는 지름길은 필요하지 않았다.
비탈길은 비탈진 대로, 고른 길은 고른 대로 그저 묵묵히 걷는 것만이 최선이었다.
지름길에 대한 미련을 버린 순간,
길은 비로소 내 것이 되었다.
가고 또 가야 하는 것, 그것이 곧 길이고 인생이라는 걸 알게 되었다.



멋진 사진과 감성을 자극하는 이야기들로 가득한 가수 박기영의 33일간의 산티아고 순례기.

낙엽삭는 냄새는 여행 본능을 자극하기에 부족함이 없기에
이 책 한권이 더욱 마음을 동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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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view] 미래형 노트북의 청사진. 애플 맥북에어





지난 10월 20일, 미 샌프란시스코 애플 본사에서 스티브잡스는 ‘Back to the Mac’ 이라는 특별한 문구를 언급하며 세상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특별한 물건을 공개했다.


당시 행사 초대장을 받은 많은 사람은 “이제 애플은 아이폰이나 아이패드가 아닌 다시 과거의 맥을 현대적으로 개선해 부활시킬 것이다”는 추측을 제시한 바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예상은 정반대로 빗나갔다. 스티브잡스가 설명하는 ‘Back to the Mac’은 맥OS와 매킨토시 기술을 바탕으로 하여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만들었고, 이제는 다시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통해 배운 것을 바탕으로 새로운 맥을 만들겠다는 애플의 야심으로 밝혀졌다.


예상외의 반전에 행사장에 있는 많은 사람들은 놀란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그리고 곧이어 스티브잡스가 한 말의 의미를 알게 하는 제품이 공개됐다. 그게 바로 지금부터 살펴볼 맥북에어다. 


맥북에어는 위에서 말했듯이 다시 맥으로 회기하려는 애플의 강한 의지가 담긴 작품이다. 애플의 단연 일등공신은 아이폰이다. 맥 OS와 하드웨어 기술을 접목시켜 완성된 스마트폰이라는 작은 기기는 세상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손위에서 활용 가능한 작은 PC는 세상을 놀랬으며, 조만간 출시될 아이패드 또한 다르지 않다.


맥북에어는 작은 크기에 HDD가 아닌 플래시메모리를 저장장치로 사용한다. 이 같은 형태의 주요 이유는 아이패드 처럼 사람들이 컴퓨터를 사용할 때 바로 바로 실행되는 것을 원하기 때문이다.


쓰다가 닫으며 대기 상태가 되고 원할 때 다시 노트북을 열어 사용하는 방식이지만, 구현하는 것이 말처럼 쉽지 않다. 이전 맥북은 노트북을 열어도 바로 켜진 상태가 되지 않아 충분한 대기 시간이 필요했다. 불과 몇 초밖에 안되지만, 그것 조차도 길다는 지적을 애플이 받아들인 것. 


덕분에 간단하게 빨리 무언가를 찾아야 하는 사용자에게 진가를 발휘하다. 노트북을 사용하는 것보다 아이패드나 아이폰으로 찾는 게 훨씬 빠르고 편리하다고 느낀 기존의 경험을 노트북을 통해서 접할 수 있게 된 것. 플래쉬 메모리를 사용해 아이폰과 아이패드와 같이 대기 시간 없이 사용할 수 있게 한 아이디어는 단연 돋보인다.


 




게다가 작은 노트북에서 30일 동안 이 같은 일을 반복할 수 있다는 것도 놀랍다. 무게 또한 아이패드와 견주어도 될 정도이다. 그렇다면 넷북과 뭐가 다르냐 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넷북의 문제는 성능이다. 저렴한 가격을 맞추기 위해 프로세서나 그래픽 카드가 고사양 게임을 지원하지 못한다. 맥북에어는 그런 넷북의 단점을 보완하기에 부족함 없는 성능을 보인다.


스티브잡스는 맥북에어를 미래의 노트북이라고 지칭한 바 있다. “We think it's the future of notebook” 이라는 말의 think 를 know 로 바꿔도 무색할 정도로 애플은 미래 제품에 대한 뚜렷한 방향을 제시하고 있는 기업이다.

애플이 만들면 다른 회사들이 따라 만들고 있는 게 지금의 현실이다. 손꼽히는 대기업 휴대폰 혹은 스마트폰과 견주었을 때 시장 점유율은 비교를 거부할 정도로 저조한 애플이지만 수익과 영향력은 월등히 앞서는 애플의 저력. 생각과 발상의 차이가 만들어낸 결과이다.


아이패드가 그랬듯 많은 대기업이 애플을 답습하고 있지만 그 차이를 좀처럼 좁히기가 쉽지 않다. 소프트웨어라는 것이 하루아침에 갭을 줄일 수 있을 정도로 간단하지 않기 때문. 맥북에어를 봐도 비슷하다. 많은 회사가 맥북에어처럼 초슬림, 초소형 컴퓨터를 만들어 왔고 크기나 개념만 봐서는 크게 다를게 없는데 사람들은 애플의 손을 들어줬다.


플래시 메모리를 장착하고 무게가 가벼운 하드웨어적가 아닌 하드웨어를 조종하고 움직이게 하는 소프트웨어가 다르기 때문이다. 지난달 10월 20일 애플은 맥북에어 발표 이전에 아이라이프와 맥 OS 라이언을 연달아 공개했다. 


아이라이프는 맥 컴퓨터를 사용하지 않는 유저에게는 좀 생소한 것이지만, PC와 블로그를 통해 오늘날 파워블로거라고 자칭하는 이들의 작업을 소프트웨어로 구현한 것이다. 범용으로 사용되는 사진 관리, 영상 제작, 음원 제작, 웹사이트 제작, 사진, 음악, 영상 등과 같은 것을 포괄적으로 보관 관리할 수 있게 한 소프트웨어이면서 동시에 자신만의 음악, 영상, 및 사진 슬라이드 등을 제작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이다. 


말만 들으면 상당히 전문적인 소프트웨어이지만 일반 사용자를 대상으로 한 것. 간단한 클릭으로 사진과 간단한 동영상 클립을 이용해 한편의 영화 예고편 같은 작품을 완성할 수 있으며, 자신만의 음악도 제작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학원을 다니지 않아도 피아노와 기타 레슨을 받을 수 있다. 한마디로 아이라이프는 creative 툴이다. 애플이라는 기업이 추구하는 방향과 일치한다. 


그리고 발표된 것이 맥 os 라이언. 내년 여름에 업데이트될 맥 OS이다. 맥 OS 라이언은 Back to the Mac 이라는 모토를 잘 보여주는 OS이다. 흔히 우리가 노트북이나 컴퓨터를 사용할 때 마우스의 포인트를 움직여 클릭해 실행을 했다면 앞으로 나올 새 맥 OS는 손가락을 움직여 화면을 전환하는거에 초점을 두고 있다. 


그리고 아이패드와 아이폰과 같이 프로그램을 실행하면 창으로 뜨는 게 아니라 풀 스크린으로 프로그램을 뛰어 사용성을 극대화 하려고 하고 있다. 맥북에어의 11인치 화면이 작아 작업하기에 불편할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라이언은 이 같은 단점을 커버해준다. 


실제로 아이라이프 내 아이포토 프로그램이 이번 업데이트 버전에서 풀스크린을 지원한다.


이밖에 맥북에어는 11인치만 있을 뿐 아니라 13인치 제품도 있다. 집이나 회사에서 주로 활용하고자 하는 분들에게는 13인치가 더 좋을 수 있다. 11인치는 학생이나 비지니스맨, 샐러리맨 등 처럼 많이 돌아 다니며 노트북을 써야하는 사용자가 주요 타깃이다. 


또한, 다음달 12월부터는 맥 OS용 앱스토어가 생긴다. 라이언 OS로만 나오는 것이 아니라, 지금 현재 맥 OS를 사용하는 유저들이 사용가능한 앱스토어가 공개된다. 이것이 애플이 말하는 패러다임이다. 앱스토어란 소프트웨어를 사고 팔수 있는 공간이며, 스마트폰에 이어 PC에까지 영향력이 확대된다.


그렇다 보니 맥북에어는 미래에 아이패드 아이폰과 다르게 또 하나의 산업에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 기기가 될 자질이 충분하다. 개념적으로 맥북에어는 앞으로의 애플의 향보를 잘 보여주는 기기이며, 소비자 측면에서 보자면 맥북에어는 애플서 나온 컴퓨터 중에 가장 저렴하면서 들고 다니기 쉽고 쓰기 쉬운 노트북이다. 


 




바로 바로 실행이 가능하고 플래시 메모리를 썼다고 해서 느리거나 발열이 심하거나 하는 문제도 전혀 없다. 놀라운 것은 해상도다. 애플의 제품들이 항상 해상도에서 놀라운 향상을 보여주는데 이번 맥북에어 또한 해상도가 일취월장했다.



 


11인치 맥북에어의 해상도는 애플의 지금 현재 13인치 일반 맥북 보다 해상도가 훨씬 뛰어나다. 13인 맥북에어는 15인치 맥북프로와 해상도가 비슷할 정도다. 그렇다고 아이패드가 맥북에어의 대체 제품이라고 볼 수는 없다.


왜냐하면 아이패드는 터치스크린 제품이다. 웹사이트를 보거나 영화를 보거나, 매거진을 읽거나 PPT, PDF를 보는 데 있어 아이패드는 놀라울 정도로 편하다. 아이패드의 10인치라는 큰 터치 스크린을 통해 가장 직관적인 기기를 만들었다. 그래서 아이패드는 출시되자마자 전 세계에서 열풍을 일으켰다.


가장 직관적인 기기이기 때문에 가능하다. 맥북에어는 터치스크린이 아니다. 노트북이다. 하지만 가장 들고 다니기 편하면서 가장 파워풀한 노트북이다. 사람들은 더 이상 복잡한 PC를 원치 않는다. 세상은 충분히 복잡하며 빠르게 변화하고 있으며, 그러한 변화에 지쳐가는 사용자는 직관성을 원한다. 그러한 요구를 부응할 수 있는 기기는 오직 한 가지. 애플 맥북에어밖에 없다.



+ [출처] [e 상품 써보니...] 미래형 노트북의 청사진. 애플 맥북에어 / 글. 김종찬(UC 얼바인. 미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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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현림 시인의 에세이 <만나라, 사랑할 시간이 없다>


다자이 오사무의 소설처럼

나는 그리움 하나에 의지하고 살았는지도 모른다.
대상이 있거나 없거나 우리는 마냥 누군가를 그리워한다.
곁에 아무도 없으면 대책 없이 외롭다.

그렇다.
사랑이 뭔지 모르겠지만, 나에게 기대고 내가 기댈 만한 따뜻한 사람이 언제나 그립다.
그래서 세상의 많은 노래들은 거의 다 사랑노래이다.
그만큼 인생에서 사랑문제가 가장 절실하다.
관계란 끊임없이 깨지고 상처받고 아물고 성숙하는 과정인데,
사랑이 아니면 그 모든 순간들을 견뎌낼 수도, 회복될 수도 없다.



신현림 시인의 에세이 <만나라, 사랑할 시간이 없다> 중에서


글쎄.. 인생에서 사랑문제가 가장 절실할까??
세상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할까?
단칸방에 사는 사람도 백평이 넘는 좋은 집에 사람도 요즘은 같은 고민에 빠져 사는 것 같은데...
내 편협한 생각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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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종섭의 '서른에 은퇴하라'


" 자기 자신에게 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은 자기에게 기회를 주는 것입니다.
어떤 일을 가장 잘 할 수 있고,
어떤 일을 하면 가장 재미있는 삶을 살 수 있는지,
그런 기회를 주는 삶이 가장 큰 선물입니다."

도전하는 것, 그것은 자신에게 기회를 주는 것이다.
자신에게 기회를 주는 것, 그것은 결국 용기 있게 행동하는 것에 있다.
언제나 문제는 그것에 있다.
그것이 언제건 빠를수록 좋다.

20대에 도전한다면 어떤 형태로든 결실이 있을 것이다.


이종섭의 <서른에 은퇴하라> 중에서


하고 싶은 일은 고사하고 해야 할 일마저 제대로 하지 못하는 요즘이다.
시간은 왜 이리 빠르게 흘러가는지
어느 덧 10월인가 싶더니만
곧 겨울이다.

내 20대는.. 그리고 30대는 이렇게 조바심으로 흘러가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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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안남의 '여자의 하루에 관한 거의 모든 심리학'


어른이 된다는 것은 이렇게

‘어떻게 그럴 수가 있어?’ 에서
‘그럴 이유가 있겠지’로 옮겨가는 과정이다.

그 과정에서 우리는
순간을 모면하고 부드럽게 넘기는 법,
적당히 기대하고 적당히 실망하는 법,
타인의 겉모습은 물론 자신의 속내도 들여다보는 법을 익혀간다.

그렇게 우리는 아주 조금씩
상처에 무뎌지는 법을 터득하게 된다.


선안남의 <여자의 하루에 관한 거의 모든 심리학> 중에서




난 여전히 날 모르겠다.
그래서일까 누군가 날 아는척하면 그게 그렇게 싫다.

무뎌진다고..? 삶에 지쳐가면서 하나씩 놓아버리는 것이 아닐까?
아니 무뎌진다치자 
그런데 정말, 무뎌지지 않는 것도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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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엘리자베스 길버트의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


가을은 독서의 계절임에 틀림없다.
한낮이라 해봐야 그 볕이 지난 여름께 늦은 오후정도이니 말이다.

최근 월요일은 소풍가고 싶은 날의 연속이지만
조금은 나른할 수 있는 시간에
벤치에 걸터 앉아.. 어쩜 영화 노팅힐 그들처럼 누워 책을 읽어보는 것도 참 좋을 듯 하다.

물론 월요일에 저런 호사를 누릴 수 있는 이들이 많지 않음을 잘 알고 있다.
그러면 어떠리..
옥상도 좋고, 시끌벅적한 정류장도 좋다.

"갑갑하다~"
외치는 이의 심정이 나와 다르지 않기에 쉼을 주고 싶을뿐...



최근에 내 모습과 지금 내가 살고 있는 삶을 생각해봤다.
그건 나 아닌 다른 누군가가 되려는 촌극에서 벗어난,
내가 늘 꿈꿔오던 내 모습이요, 내 삶이다.
지금 이렇게 되기까지 내가 참아왔던 모든 것들을 생각하니 이런 의문이 들었다.

그러니까 더 젊고, 더 혼란스럽고, 더 힘들었던 그 기간 동안 앞으로 나가려고
안간힘을 쓰던 나를 끌어당겨주었던 건 이 행복하고, 균형 잡힌 나,
조그만 인도네시아인의 낚싯배의 갑판에서 졸고 있는 내가 아니었을까?

엘리자베스 길버트의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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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에버랜드 덤블링 묘기 몸치 아저씨


주변에서 '에버랜드 덤블링 아저씨' 라고 해서 뭔가해서 보았는데, 보는 내내 웃음을 참지 못했다.
정말 재밌게 봤다. (몸치 아저씨의 출연은 2분부터....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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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해군'에 대한 오해와 굴육의 왕 '인조'

'한권으로 읽는 조선왕조실록'은 순전히 단종에 대한 궁금증으로 잡게 되었다.

계유정난을 일으킨 수양대군.
즉, 세조로부터 단종은 왕위를 빼앗기고, 서인으로 전락된 뒤 유배지 강원도 영월 청령포에서 살해됐다.
단종 복위운동을 했던 신하들중에선 '사육신'과 대칭되는 '생육신'이 있으나
단종에 대한 궁금증이 해소될쯤 오해와 역사에 굴욕을 남긴 광해군과 인조에 관심이 쏠렸다. 


광해군은 폭정을 일삼은 폭군으로 알고 있었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 인조반정에 성공한 사대주의적 면분론자들이 자신들의 반란을 합리화한 것으로
오히려 광해군은 대명 사대주의자들에 밀려 
실리적 외교론과 현실에 바탕을 둔 정치이론을 펼치지 못한 불행한 왕
이란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렇다면 광해군을 몰아낸 인조반정이란 무엇인가?
인조반정의 명분은 두가지다.

명에 대한 의리를 버리고 대명사대를 하지 않은 것과
선조의 적자 영창대군을 죽이고, 계모 인목대비를 유폐시켜 형제를 죽인 불효를 저질렀다는 것인데,
당시 명은 기울고 청이 일어서고 있는 시점에서 광해군 - 광해군은 세자책봉과정에서 장자가 아니라는 이유로 거부한 명에 대해 감정이 좋지 않았을 수도 있다 - 은 중립 외교 노선을 걸었는데, 대명 사대주의자들에겐 그것이 못마땅했던 것이다.
또한 조선의 정치사를 볼때 성군 내지 명군으로 불리어지는 왕들 역시 자신의 세력 제거에는 조금도 틈을 보이지 않았다. 대표적인 인물로 태종과 세조다. 이들의 행적에 비하면 광해군은 극악스럽다 할 수 없다.
즉, 인조반정을 주도한 인물들은 명분보다 사대주의 내지는 광해군에게 개인적인 원한 관계에 있었던 것이다. 

혹자는 인조반정을 중종반정과 대등한 관계로 설정하는데, 그것은 큰 오산이다.
왜냐하면 연산군이 철저한 폭군이었던 것에 비해
광해군은 일부 사대주의자들과 정치적 이념을 달리한 현실적인 왕이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중종은 반정 세력의 추대를 받은 경우지만 인조는 스스로 군사를 이끌고 반정을 주도했다.
중종반정이라고 일컫는 사건이 연산군 폐출사건이었다면 인조반정은 반정이자 역모였다 할 수 있다.




인조반종으로 광해군을 몰아내고 왕에 오른 '인조'
인조(선조의 다섯째 아들)는 이괄의 난 이후 정묘호란, 병자호란등을 겪고, 삼전도에서 무릎을 꿇고 청과 군신의 의를 맺는 굴육마저 겪게된다. 이는 집권당인 서인과 인조가 지나친 대명 사대주의에 빠져 국제 정세를 제대로 읽어내지 못한것이 근본적인 원인으로 1895년 청일전쟁에서 청이 일본에게 패할때까지 이 관계는 계속된다.
정묘호란이나 병자호란에 비해 낯선 '이괄의 난'은 당시 계파간의 갈등이 빚어낸 것으로 인조가 왕위에 오른지 1년이 되지 않았을때 도성까지 버리고 피난길에 오를 만큼 큰 타격을 입혔다. 이 사건으로 나라는 파탄지경에 이르러 결국 삼전도의 치욕으로 이어진다.

병자호란 볼모였다 9년만에 돌아온 소현세자는 입국 두달후 병을 얻고, 와병 3일만에 의문의 죽음을 당한다. 이때 그의 온몸은 새까맣게 변해 있었고, 뱃속에서는 피가 쏟아졌다고 한다. 기록에 의거 인조가 소현세자를 살해했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소현세자가 죽은 이듬해 인조로부터 세자빈은 사사되고, 제주도로 귀양간 세아들중 두아들은 병에 걸려 죽었다.
- 현재 방영중인 KBS 드라마 '추노'의 시대적 배경이기도 하다 -

그렇다면 인조는 장자인 소현세자를 왜 죽였을까? 
지나치게 대명사대주의를 펼친 인조는 청에서 돌아온 소현세자가 친정주의 보이자 불신하게 되었고,  후궁 조소용의 이간질에 말려 아들을 독살하게 된다. 이로 인해 둘째아들인 봉림대군이 세자가 됨으로서 현종 대의 서인과 남인 사이에 치열한 정쟁으로 비화된 '예송논쟁'의 원인을 제공하기 까지 한다.
- 예송논쟁은 얼마전 '골든벨'에서 출제되기도 했다. -


인조반정이 실패했다면 혹은 이괄의 난이 3일천하로 끝나지 않았다면 조선의 역사는 바뀌었을 것이 자명한 사실이다.
굴육의 왕 '인조'로 인한 정묘, 병자호란은 발생하지 않았을 뿐더러 삼전도의 치욕도 없었으며,
새로운 문물을 보다 빨리 받아들여 시대적인 흐름에 현명하게 대처함으로서
구한말 치욕의 일제강점기도 가능치 않았을 수 있었을 것이다.

역사란 '승자의 기록'이기에 '광해군'을 폭군으로 인조반정을 역모라 못하지만
왜곡된 사실에 반감과 비정한 역사앞에 만약이라는 가정을 두니 곳곳에 아쉬움이 크게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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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고래


손가락 두마디 정도의 포스트잍을 책깔피 삼아 읽어내려간 '고래' 란 소설은 10회 문학동네 소설상 수상작인 천명관씨 작품이다.
이 소설은 '~법칙'을 운운하며 자유롭게 누구나 알고 있는 근현대 시간의 흐름에 금복, 춘희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등장인물과 시간, 장소들은 사실성 떨어지는 판타지를 띄기도 하여 그리스로마신화와 같은 뻥들이 섞여있지만 거슬리지는 않는다.
금복, 걱정, 칼잡이, 노파, 애꾸눈, 춘희, 쌍둥이자매, 생선장수, 文, 약장수, 벽돌공장, 극장, 코끼리, 커피... ... 하나씩 끄집어 낸 건 해피엔딩을 추종하는 독자의 바램과 다른 선택에 따른 아쉬움의 파편이리라...

한 영화감독은 이 작품의 엄청난 이야기에 영화화시키는 것이 어렵다며 반포기의 모습을 보였다.
그랬다. 양영순의 '천일야화'를 보면서 느꼈던 놀라움과 활자를 스크린으로 옮길 수 있는 허용 범위를 허락치 않는 작품이다.

재미난 영화는 두번 세번 보면서 재미난 책은 한번 보고 책꽂이 잘 모셔두는 것이 안타깝다는 혹자의 말처럼 많은 이야기를 담고 쉼없이 풀어나가는 작가의 매력에 매료된 나로선 그의 차기작이 궁금하기보다 얼마뒤 재차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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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구르믈 버서난 달


이준익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하여 그 원작의 힘이 궁금해 서슴없이 선택한 박흥용 원작의 '구르믈 버서난 달'.
(2005년 프랑크 푸르트 국제도서전 '한국의 책100' 선정)

서자출신으로 한을 품고 사는 견자가 황정학을 만나면서 성장(?)하고, 어수선한 세상에 자신의 길을 찾아가는 내용이라고 해야할까?
원작은 견자를 중심으로 풀어나가는데, 영화는 황정학과 이몽학에 포커스 맞춘듯 하다. 캐스팅에서 쉽사리 알 수 있는 듯...
독자의 한사람으로 아쉽다고 해야 할까? 이준익 감독은 어떤 시선으로 원작을 접한 것인가?






전 3권의 만화는 느리지 않은 속도로 읽어나갈 수 있었지만 철학적인 내용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어 곱씹게 되게 된다.
막장을 덮고나면 나의 지팡이는 무엇인가? 하는 자문을 하게 되는 등에...
책 앞장에서 작가는 서른 중반에 만든 작품을 마흔 되어 보니 미숙함 투성이라 했다. 지나친 겸손이라 생각했지만 간간히 장면 전환같은 곳에서 지나친 것이 아니었음 알게 되지만 그림, 만화로 표현된 철학적 메시지등은 여느 작품과 차별성을 갖고 있음을 말해주고 있다.
초반 강력한 몰입을 가져오지만 끝맺음은 독자로 하여금 많은 상상력을 던져주는 다소 허무하다 할 수 있겠다.
영화에선 그러지 않길 바랄뿐....


2010년 이준익감독과 같이 강우석 감독 역시 '이끼'를 영화 작업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원작을 새롭게 해석한 그들의 영화가 벌써부터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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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뮤지컬] 이블데드

'이블데드(EVIL DEAD)'를 보다.

자리선정에 있어 다소 약점이 있어서인지 공연 막바지 광분의 도가니에 흡수되는데, 다소 어려움이 있었지만 웃음과 생동감을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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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이야기하자면...
'모든 걸 포기하고 웃겨준다'고 했는데, 큰 기대도 없었지만 기대만큼의 작품은 개인적으로 아니었다. 하지만 내 앞자리 아저씨 두분은 1부 끝나고 나간 반면 그 옆의 젊은 이들은 엔딩에선 스탠드업하며 완전 몰입하는 극과 극을 달려준 '이블데드'

이야기는 복잡하지 않고 간결하다. 방학을 맞아 애쉬를 포함한 다섯명의 청춘이 여행을 떠나고 우연히 오두막에서 묵게 되면서 끔찍한 사건들이 벌어지는데.... 무서운거 못보는 사람들도 그냥 저냥 볼 수 있을 뮤지컬.
아, 물론 임산부는 좀...^^;;

코믹호러물이라는 장르에 맞게 분장과 소품이 여느 작품들에 비해 화려하다는 것인데, 이런 요소들은 극 전개에 활력소를 불어 놓어준다. 더불어 특이한 점은 '스플래터석'이라 하여 무대 앞 좌식의자를 갖다놓은 영역인데, 이왕 볼 것이라면 이곳에서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 싶다.

애쉬의 '조정석'씨 참 잘 생겼더라.. 이런 사람들 보면 배우는 아무나 하는 게 아니다 싶다. '린다'의 임강희씨는 다른 작품에서 본 듯한데.. 기억이 잘..-_-a
'아이러브유'에 이어 '정상훈'씨의 연기는 다시 한번 즐거웠다. 정상훈씨.. 참, 피부좋아~



tip.. 충무아트홀은 충무로에 있지 않았다..-_ㅜ (이름을 신당아트홀로 바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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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콘서트] 이승철


3주째 대상 포진으로 고생을 하면서도 23일 일요일 이승철 콘서트를 다녀왔는데,
운이 좋게도 라디오에 올린 사연이 당첨이 되었기 때문이었다...^^

예전 힐튼호텔에서의 공연때와 달리 오프닝에서 뜸을 들이지도 않고 무대 시작전
대형 화면으로 관객들의 모습을 보여주며 즐거움도 주는 등 진행이 한층 깔끔해진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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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시대'를 시작으로 공연이 시작되었다.
그의 노래가 끝나자 그룹 '소녀시대'가 노래를 다시 부르며 무대를 빛내주었다.
소녀시대.. 인원이 참 많았지만 그녀들의 무대는 혼자 무대에 선 이승철만큼 무대를 꽉 채우지 못했다.
이런것이 관록이 아닌가 싶다.
한 관객의 프로포즈를 이벤트로 해서 보여주기도 하고, 히트곡들을 빠른템포, 뽕짝 리듬으로 리믹스하여
들려주기도 했다. (여성관객들은 프로포즈 받는 여성을 참으로 부러워 하던데, 그게 그렇게 부러운가?
남성관객의 입장인 나로선 그저 이벤트 신청한 그의 용기가 대단하단 생각외엔...^^;;)

'말리꽃' '사랑하고 싶어'는 듣지 못했지만 '비외 당신의 이야기' '마지막 콘서트' '네버엔딩 스토리' '방황'
'사랑한다' '소리쳐' 등 그의 주옥같은 히트곡들을 들을 수 있어 너무 좋았다.
그중에서도 '검은 고양이'는 십여년전 락카페라는 곳에서 처음 들었었는데, 그때의 기억들도 떠오르고..  
저마다 노래에 사연이 있듯 내게 '검은 고양이'는 그런 사연이 있는 노래였다.
순간이었지만 그때 그 친구들은 지금 어디서 무얼하며 살고 있을까? 건강하게 살아가고 있겠지?
그러면서 공연에 더욱 심취해 가고 있었다.

앵콜 무대는 마치 새로 시작하는 듯한 인상을 남겨주었다고해야할까?
바로 공연이 이어졌기 때문에 그렇치 않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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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을 마친 이승철씨가 저 멀리서 날 향해 손을 흔들어주고 있다. ^^;;;

재미난 이벤트도 중요하고, 화려한 무대매너도 중요하지만 역시 콘서트는
히트곡 많은 가수의 콘서트장을 찾아야 한다는 것을 다시금 느끼게 해 준 공연이였다.
2시간 30분의 시간이 어떻게 흘러갔는지.. 참으로 즐거웠다.
공연장을 나오면서 과거의 히트한 곡들로 짜여진 레퍼토리에 연연하지 않고
꾸준히 새 앨범을 출시하고, 히트곡을 내는 이승철이라는 가수가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밖으로 나오니 찬바람도 불고.. 따뜻한 국물이 생각이 나서
야구장 옆 포장마차로 가서 따뜻한 국수와 떡볶이를 먹었다.
국물을 리필하니 오뎅까지 듬뿍 넣어주시는 주인아주머니의 인심 최고였다.
근데, 다른 테이블은 아저씨에게 리필했는데 우리만큼은 안 주시더라...^^;;

주차장으로 돌아오는 길에는 역대 올림픽 수상자들의 모습들도 보면서
크리스마스 이브를 앞둔 일요일 밤을 훔뻑 만끽했다..



tip.. 콘서트장을 다녀오면 세상에 없는 김광석, 김현식. 그들이 더욱 그리워진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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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극] 늙은 부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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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분위기 느껴지지 않지만 쌀쌀함도 가라앉아 차분했던 수요일 밤의 매력을 느끼며 대학로 소극장 '축제'를 찾았다.
"늙은 부부 이야기"를 관람하기 위해..

늙은 노인의 독립이 곧 동거로 이어지고 부부가 되지만 또 다시 맛봐야 하는 이별을 다룬 스토리.
운수좋은 날에서처럼 운전면허증 따면 이정표없이 신혼여행을 떠나자던 노부부의 약속은 지켜지지 못한다.
홀로 남겨진 늙은 남편은 또 한번의 상실감에 등을 보인체 담배 연기만 연신 뿜어져 낼때는
이별의 슬픔이 전달되어져 관객으로 하여금 눈시울을 뜨겁게 달궜다.

오랜기간 롱런되어지고 있는 만큼 인기있고, 중장년층의 관심이 높은 연극이다보니
부모님께 보여드리고 싶은 공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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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뮤지컬] I Love You

2월의 마지막날 저녁.
삼성동 코엑스 그랜드 컨퍼런스 룸에서 뮤지컬 '아이러브유'를 보았다.

테헤란로가 어찌나 막히던지 뱅뱅사거리에서 1시간 이상 여유를 두고 출발했음에도 공연 시작하기 바로 전에 도착하였다는... 역시 서울은 차 가지고 다니기 너무 힘들어... 성질도 나빠지게 되고...

혹자는 '사랑을 하고 싶어지게 하더군요' 라며 적극 추천한 '아러브유'는 사랑을 테마로 다양한 연인과 상황들을 솔직하고 재밌게 시간의 흐름에 맞춰 구성한 것으로 추천인만큼의 감흥까지는 아니었지만 기분을 유쾌하게 만든 공연이었다. (명성황후보다 더 좋았음..^^;;)
흠이 있었다면 과할 정도로 웃는 몇몇 여성 관객들. 나역시 폭소를 터트리며 웃기도했지만 과하다 싶을 만큼의 몇몇 여성관객의 웃음은 귀에 거슬린 것이 흠이라면 흠!
출연진은 정상훈, 선우, 김경선, 방진의씨였다.
다양한 역을 보는 이로 하여금 거부감없이 잘 소화해 내신듯 하다. 그중에서 김경선씨가 으뜸이지 않았나 싶다. ^^ 마치 웃찾사의 '박보드레'씨를 연상케 했다는.... 후훗~
사랑을 중심으로 변화해 가는 상황과 인물들이 무대를 분주해 오갈때, 그들의 연기를 맛깔스럽게 해 준이가 있었으니.. 배우들의 노련한 연기에 심취하지 못하게 한 장본인인 바로 바이올리스트. 연신 '잘났네. 참 잘났어~'. 탄성을 자아내게 했다. 길게 늘어뜨린 앞머리는 더욱 그를 신비감있게 만들었다. '그의 목소리는 어떨까?' 등 궁금증이 증폭되는 순간.. '난 그래도 여자가 좋은데...'란 생각을 했다는... -_-;;;

공연이 끝나고, 공연장 로비에서 화장실도 갔다오고 주차권을 구매할 무렵... 소사 소사 이런 맙소사~
그가 나타났다.. 오~~ ㅍ_ㅍ
(사진이 바로 그 주인공. 개인의 초상권을 사전 상의 없이 올리게 된 점 사과를 드리며, 문제가 있을 시 신속하게 삭제토록 하겠습니다.)
올 9월 독집 앨범을 준비중이라는 그.. 이름 석자 모르고 달랑 핸드폰으로 담은 바이올리스트. 목소리며 부드러운 미소.. 훨칠한 키와 클래식의 우아함을 담은듯한 눈매.... "잘났네, 참 잘났어..." 또다시 연신 탄성을 자아내지만 '난 그래도 여자가 좋다..-_-;;'
짤막한 대화를 마치고 나니 정상훈씨가 모습을 보였다. 어쩜 왠일이니.. 그 피부... 왠만한 여성들도 좌절시킬법한 투명하고 깨끗한 피부와 수려한 외모를 보는 순간 '역시 연예인은 아무나 하는게 아니야' 라는 생각을 다시금 들게 함과 동시에 그의 붙임성 있어 보이는 성격은 친근하고 인간미있게 느끼게 해줬다. '역시 연예인도 인간이야! ^^;'
다재다능한 정상훈씨도 언젠간 시상식 무대에서 '..차려진 밥상을 먹었을 뿐' 이라고 소감을 밝힐때가 오지 않을까? 그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더불어 그때까지 더욱 열정적으로 사시길...
메이저급 연예인이 아니었지만 그들 이상의 깊은 인상을 심어준 멋진 뮤지션이었고 배우였다.

위의 정황상 훗날 내가 기억하는 '알러뷰'는 다른 이들이 기억하는 것과 다르지 않을까 싶다. 즐거운 2월의 마지막 밤에 대한 추억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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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뮤지컬] 명성황후

설연휴 한가운데 일요일 오후..
해는 우면산 자락에서 그 모습을 감추고 있을 무렵 예술의 전당 오페라 하우스에서 '뮤지컬 명성황후'를 관람했다.
개인적으로 뮤지컬, 오페라보다 발레는 선호하는데, 측근의 도움으로 보게 되었다.



공연보다 이른 시간에 도착해 '반고흐에서 피카소까지' 전시장과 아트샵 주변을 둘러보다 우연히 과거의 빅스타 '유지인'씨도 볼 수 있었다.
시장끼가 있어 카페에서 간단히 요기를 때우려했는데, 과다하게 책정된 가격에서 묘한 벽(?)을 느끼게 했다.
공연은 정시에 시작을 했다.
화려한 의상과 역동적인 무대는 가희 세계 어느 뮤지컬에 뒤지 않으리라 생각하는데, 배우들의 열정적인 무대가 주변 요소들을 한층 돋보이게 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우리의 미술이 발전해 가고 있음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되면서 극의 클라이스 막스는 시해된 이후 명성황후가 혼이 되어 노래를 부르는 장면이라 할 수 있는데, 전율을 느낄정도다.
그러나 한국사람이라면 누구나 아는 스토리이나 극에서도 명성황후의 뛰어난 능력을 설득력있게 보여주기 보다 무능한 왕과 시해하려는 일본에 좀더 맞춰진듯해 보였다. 함께 그녀의 죽음을 시사하는 소녀시절의 모습에서 대사 전달에 아쉬움을 남겼다.

곧 있으면 '캣츠'가 또 들어온다고 한다.
이미 국내 유일이라할 수 있는 뮤지컬극장에선 엄청난 로얄티를 지불하며 들여온'라이온 킹'이 공연중이다.
가슴 뿌듯한 좋은 작품이 우리에게도 있기에 세계로 뻗어나가 국위를 떨쳤으면 좋겠다. 또 이런 작품들이 보다 좋은 공간에서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보여질 수 있었으면 좋겠다. (열악한 문화 저변으로 그 부담을 관객이 지어야 하는 현시점에서 정부 즉, 시나 구등에서 보도블럭이나 뜯어고치는 엉뚱한 곳에 세금을 쓰지 말고 보다 거시적인 플랜을 갖고 적극 지원하면 얼마나 좋을까?  아파트, 공원도 좋지만 지역을 랜드마크할 수 있는 문화시설이 생긴다면 일거양득이상의 효과를 볼 수 있을 것 같은데 아쉽다.-_-;;)

더불어 가슴에 응어리진 '한'에 대한 이야기가 아닌 밝고 활기찬 재미난 우리의 극을 볼 수 있는 기회를 갈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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