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도에서의 아침

지금 시간은 오전 5시42분을 지나고 있다.
(젠장... 스페이스바가 잘 먹지않는다. 주어진 시간은 달랑 20분인데.. -_ㅜ 덜덜덜~~~)

이곳은 제주도.
얼마전까진 출장을 오기도 했고, 작년엔 가족과 함께 왔기에 서울의 한 귀퉁이만큼이나 그리 낯설지 않은 이곳에 난 여행을 왔다.
그리고.. 용두암에서 해안도로를 따라 오다보면 자리하고 있는 '해수불가마(?)'란 찜질방에서 그 첫날을 보내고 있는데.. 왜 이시간에 깨어 블로그질을 하고 있을까?

잠들기전 살포시 찜질을 좀했는데, 그게 화근이었다!
수면실에 누워있던 내내 한시간을 터울로 모기의 공격을 받아 깼고 지금은 눈꼽도 떼지 못한 상황인데, 피곤함을 몰아내기위함을 포기하고 지난밤 4,500원짜리 식사를 하고 남은 500원 동전으로 난생처음 찜질방에서 인터넷을 하고 있다.
(11분 남았다는건가.. 근데, 스페이스바뿐만 아니라 키보드자체가 완전 지랄이다..)
잠을 못자 그런가 말이 거치네. 아님 바닷가에 와서그런가....^_^;;

이 곳 찜질방. PC방 수준은 상당히 낙후되었지만 2층 찜질하는 곳은 퍼펙트하다.
탁트인 바다가 보이니말이다.
해안도로를 따라 열심히 운동중인 아주머니와 바닷바람에 흔들리는 야자수, 어제 그리 비가 내렸다는데도 잔뜩 흐린 하늘.. 그때문인지 바다는 마치 무슨 꿍꿍이라도 있는듯 파도을 술렁이고 있다.

난 깨어있지만 알람이 맞춰진 시계는 곧 울겠지.
그리고.. 오늘 일정대로 한라산을 오르고, 협재해수욕장과 수월봉에서 일몰등을 볼 예정이다.

모쪼록 이 여행을 주관해준 미성년자(?) 박군에게 다시한번 감사의 뜻을 전하면서...
태닝하려고 오일도 가져왔는데, 날씨가 왜 이러냐...-_-;;;;
눈꼽 떼고 본격적인 하루를 열어야겠다.




tip.. 아무리 고구마를 입에 물어 그랬다지만 어제 저녁 통화한 엄마의 음성이 퉁명스럽던데... 갈때 달달한 감귤쵸코렛을 잊지말고 챙겨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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