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에 해당되는 글 2건

  1. .. 청첩장 20 2008.11.19
  2. .. 친구의 결혼식 19 2006.10.27

.. 청첩장



이런 날이 오기는 오는구나..
그저 남들이나 하는 것처럼 여겨졌던 일... 

'축하'를 어느때보다 많이 받고 있다.
일면식 없는 사람들에게까지.. 몸 구석구석이 고장나 시름거리기는 해도 기분 좋은 요즘이다.

이 '청첩장'은 새로이 얻게될 이름의 화두라 할 수 있겠지. 
새로운 이름'...
아들, 동생, 오빠에서.. 남편, 아빠로...
식지 않은 체 따뜻하게 데워질 사랑, 배려, 책임, 두려움, 열정 그리고 행복으로 새겨질 새로운 이름...

"그래, 가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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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친구의 결혼식

알고 지낸지 20년정도 되는듯 싶다.
같은 동네에 살면서 학교도 함께 다니고 학원도 같이 다녔고 심지어 직장마저 함께 다녔던.. 그런 친구가 내게 있다.
혹자의 말을 빌리자면 '등대'와 같은 그런 친구가 어제 결혼을 했다.
지금쯤... 유럽으로 신혼여행을 떠나기 위해 인천공항에 있겠구나....

하지만 애석하게도 친구의 결혼식엔 이견 충돌과 갖가지 사연들로 좋은 추억을 함께한 친구들이 끝내 모습을 보이지 않아 안타까웠다.

나역시 함께 하자했던 친구들이 이젠 손가락으로 헤아릴 정도가 되었고,
지금 상황에서 10대때나 하는 우정타령하기엔 문제가 있지만 여전히 허울없이 성적표를 보고 부모님보다 구박하고,독서실 앞 포장마차에서 술잔을 기울였던 그때의 그 모습이 남아 주었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본다.


to 친구
너, 정말 행복해 보이더라. 그렇게 좋더냐?
다른 친구들 결혼식때만큼 신경도 못 써주고 당일날도 그리 많은 이야기도 못 나누었는데,
왜 항상 너와 나는 이런 식인지 모르겠다..

어쨓튼 너마저 상투를 틀었구나...
네가 처음 초대장같은 청첩장을 주었을때, 내 첫마디 기억나니?
"답답하다" 라고 했쟎아..
그거 나에게 한 소리다.
결혼에 대한 일절 말 한마디 없다가 발표를 해서 놀라기도 했지만
사실 내 상황에 대한 부담감과 이젠 정말 나 하나 달랑 남아서 그런지 좀 외로웠거든...

여하튼 그동안 해 왔던대로 하면.. 넌 잘 할거야..
넌 책임감도 강하니 잘할거라 믿는다. 옆에 있는 사람 많이 사랑하면서 잘 살아라...





tip.. 가족 친지에 이어 친구들 사진을 찍고, 서둘러 회사로 오려는데 친구의 여동생이 그런다.
"오빠 나 내년 3월에 결혼해.. 꼭 와야돼"
.... ㅜ_ㅜ
너희 집 식구들 결혼식만 이게 벌써 몇번째인데... 해도 해도 너무 한다.
그리고 그게 나한테 할 소리냐고여~~~ 나 원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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