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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피엔딩의 시작' 카운트 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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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day  20일 토요일

설레임을 느끼지 못할 만큼 분주했던 요 몇일...
난 앞으로의 삶을 잘 꾸려나갈 수 있을까?
노래처럼 그대라는 아름다운 세상을 만나 다행이라 생각하며 잘 살아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춥지 않고, 맑은 날씨를 기원하며..
찾아오신 손님여러분 감사하며,
신부가 되어준 그대에게 감사하며,
이날까지 물심양면으로 키워주신 부모님께 감사합니다.




.. D-1  19일 금요일

오전부터 사진을 찍어주기로 했던 후배의 펑크등이 발생하면서 사람을 정신없이 만든다.
신행때문에 환전한다니 행원이 신권으로 주었다.
(환전하고나니 20원 떨어졌고, 지난주 면세점에서 시계샀을때 1350원대라 얼른 샀는데.. 1300원깨졌다. -ㅜ)

사람들에게 문자를 보냈다. 전달된 문자에 비해 극소수 답문자만 왔다.. --;;;
나에겐 큰 일이지만 그들에겐 역시 남들 다 하는 그냥 그런 일로 치부되는 기분.. 유쾌하지 않다. 
민감한건가?  

동네 아주머니들과 음식만드시랴 막내 조카 보시랴 정신 없으신 어머닌 구두를 찾아 오셨을까?
이제 곧 큰 조카 재롱잔치에 가봐야 한다.
신행 짐도 챙기지 못했는데...
아직 신부되실 분은 퇴근한다는 문자가 없다. 좌절이다...-ㅜ




.. D-2  18일 목요일

여전히 바쁘다. 명동 갔다가 청담동으로 다시 서초동으로...
신발을 사고, 스튜디오에서 액자를 찾아왔다. 생각보다 컸다.
볼때마다 웃음이 나온다. 잘나와서가 아니라.. 그냥 웃음이 난다..

SK브로드밴드로 갈아탔다. 애석하게 광은 아니지만 메가패스보다 나으리라는 기대를 갖으며...
위치경쟁이 뜨거운 탓에 따끈따끈한 보상금(?)도 받았다..^^

저녁.. 압구정동에서 마지막 스킨 케어를 받았다.
신랑들은 한두번 받으면 티가 확 난다는데 난 왜 이 모양이냐...--;;
이날도 늦은 저녁까지.. 신행에 대한 정보 수집에 열을 냈다..




.. D-3  17일 수요일

TV선반, 식탁, TV, 홈씨어터, 냉장고, 소파, 가스오븐, 침대가 들어왔다.
정신없는 하루...
하나 하나 고를때마다 비교에 비교를 했었는데.. 한데 모아 놓으니 헛수고만은 아니었던 거 같다.
냉장고가 생각보다 커 포인터 벽지가 소용없어져 버렸다. --;;
덕분에 식탁 포인트 등도 .... -ㅜ

꿎은 일에도 소리없이 도움을 주시는 부모님.. 감사합니다..(_._) 




.. D-4  16일 화요일

이사를 했다. 일꾼 부리듯한 이사짐 아저씨덕에 몸이 뻐근하다.
침구, 그릇, 가스렌지, 도시가스....
새로운 물건들이 하나씩 들어와 집안을 꾸며 놓는다.
설레이냐고? 아니다.. 겁이 난다.
이제 부모라는 울타리에서 벗어나기 때문일까?





.. D-5  15일 월요일

인테리어가 끝났다. 하지만...
보수작업이 필요한 부분은 여전히 남았다. 문달다 공들인 벽지 찢어먹어 다시 작업해야하고...

저녁시간..
고사떡을 한시루 가져다가 잘살게 해달라고 절을 했다.
고사떡을 고르게 나눠드리고, 알고 지내던 동네 아주머니들도 오셔서 함께 막걸리와 드셨다.

이런 생각이 든다.
이 모든것들이 나의 복이지만 그 근본은 다 부모님이 다져놓은것이다라는 것을..




.. D-6  14일 일요일

소파를 바꿨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에 압박이 있지만.. 적절한 선택이리라 믿는다.

본식 있기전까지 마지막으로 여유가 있는 날.
그동안 준비하지 못한 신행준비에 여념이 없다... 명소들을 볼때마다 설레이지만 짧은 시간에 많은 것들을
준비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어 마치 시험을 앞두고 벼락치기하는 기분이 든다.
애간장이 탄다 타....

전부터 챙겨놓은 물건들을 내 방으로 옮겨놓으시는 엄마..
몇번이고 방으로 들어오셔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하시는 눈치인데,
신행준비에 여념없는터라 제대로 대화 나누질 못했다. 죄송~~-ㅜ




.. D-7  13일 토요일

쉴새없이 뚝딱이는 소리와 흩날리는 먼지들..
하나씩 머리속의 그림들이 자리잡아가는 집안을 보며 설레인다.

'링크 오토'를 선물받았다.
높은 몸값만큼이나 까다로운 관리가 흠이지만 그것은 조족지혈에 불과할뿐..
훝날 내 자식에게 물려줄 수 있는 것이 생긴 것 같아 가슴이 벅차다.

날이 가까워지니 전과 달리 구매에 대한 결정이 신속하게 이뤄진다.
식탁, 소파, TV 선반... 다음주 화요일, 수요일이 고비다...^^;;

친구로부터 문자가 왔다.
맞다.. 스탠드.. 아직 못 골랐는데.. 정신없는 날 이해해주고 꽃그림 들어간 우산 형태의 스탠드를 선물하여 줄테니 사용하지 않으면 가만두지 않겠다며 농을 던진다.
신경 써 주는 친구의 마음이 고맙다..

때목욕은 해야하고 시간은 없고... 늦은 시간이었지만 동네 '황금온천'으로 향했다.
문신있는 사람들은 출입을 할 수 없다는 관할 경찰서 안내문이 있음에도 실내엔 병품 그려 넣은 이들을 볼 수 있었고, 음식물 반입금지 불가마안에서 떡볶이를 먹는 중국인들이 떠들려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
그러나 때목욕만큼은 깔끔하게 했다는거! 어찌나 때가 잘 나오던지...^^;;;




.. D-8  12일 금요일

그새 금요일이라니...
감기기운 살짝 남았고, 까칠해진 피부 오이팩 좀 하려했더니 헉... 오이가 상했다.. --;;
너무 오래 방치해 둔 모양이다. 다행히 엄니가 보지 않으셔서 한숨 돌린다...^^;;;

백화점가서 전자제품 현금결재하고,
면세점 들러 시계사고.. 아주 오랜만에 영화를 볼 생각이다.
달달한 것이 좋을 듯해 '순정만화'가 어떨지...

웨딩카 해 주는 친구가 본식 다음날 신행간다하니 다음날 몇시 비행기인지 묻는다.
설마 바래다 주려고? 마음만으로도 충분히 고맙다..




.. D-9  11일 목요일

최종적으로 본식때 입을 드레스 선택 및 가봉을 했다.
보면 볼수록 탐이 나는 드레스... 여자들의 맘이 이해가 간다.
반면 신랑은.... --;;  7cm 구두의 압박이 하이힐의 고통을 조금이나마 알게 해준다.
날로 이뻐지는 신부.. 날로 살이 찌고 감기 걸려 초췌해지는 신랑..--;;

환율이 떨어졌다.
1350원대.. 일주일새 100원이다..  조금만 더 ....

도배공사를 시작했다.
작업에 도움되시라고 포스트잍에 벽지 넘버를 적어 놓았는데, 다 소용없는 짓이 되었다.
도배하시는 분이 날 보자마자 말을 놓으며 물으니 말이다. --;;
'나하고 연배가 비슷할 거 같은데...--;;' 살짝 심기 불편했지만 참았다.
집이 이뻐지는게 우선이니까




.. D-10  10일 수요일

극적화해!

여행사로부터 신행지에 대한 호텔바우처등을 전달 받았다.
슬슬 밀려오는 파리와 베니스에 대한 설레임...

도장공사가 끝났다.
벽지 고르는 일은 역시 힘든 일다..--;;




.. D-12  8일 월요일

형수님 생신.
10년간 시동생 수발하시느라 고생하신 우리 형수님.. 감사합니다..(_._)
신행 다녀오면서 좋은(?) 선물 사올께요..

꿈을 꿨다.
꿈속에서 후배는 내게 식에 맞는 옷을 건네 주었다. 
건네 받은 복장을 챙기다 그만 입장을 하지 못했다.
당황한 한 꿈에서 깼고...그 날 아침 상주가 되어 있었다.

인테리어가 생각보다 빨리 진행되고 있다.
하지 말라던 방문을 고쳐놓았다.. 사장님은 이쁘지 않냐고 묻는데, 어떻게 대답해야 하지? --;;;

싸웠다.
내가 위로받고 싶었던 모양이다.




.. D-14  6일 토요일

토요일, 일요일 이틀간 처가댁으로 함을 보내고 왔다.
'함'이란 것이 이리도 성스러운 것인 줄 몰랐다.
하나 하나에 의미가 다 있으니 말이다.
요즘엔 보통 신랑 혼자 함을 갖고 가는 탓에 나의 함은 주변으로부터 구경거리가 되었다.

왕복 500km의 거리를 마치 동네 친구집 놀러가 듯
기분좋게 함께 해준 친구 오군과 932이에게 진심으로 고맙단 말을 하고 싶다.
사실 함도 그들이 먼저 동행을 자청했던 것이라 감사의 깊이가 남다르다.
 
그 날의 기억은 내 평생 잊지 못할 것이다.





.. D-13  5일 금요일

인테리어가 시작됐다.
이 집에서 형처럼 나또한 새로운 가족을 맞이할지도 모를 일이다.
언제까지 이곳에서 생활할지 모르지만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이쁘게 꾸며졌음 좋겠다.

함에 들어갈 물건들을 챙겼다.
아무리 채웠어도 부족해 보이는 이 맘이 바로 부모님 마음일까?



.. D-18  2일 화요일

세입자에게 전세 보증금을 송금했다. 
좋은 사람들을 만난탓에 서로 얼굴 붉히는 일 없이 원만히 이뤄졌다. 

통장에 찍힌 '0'의 갯수 만큼 한숨이 나온다.
부모님께 죄송하고 감사할따름이다.




.. D-19  1일 월요일

친인척및 부모님 측근분들에게 우편을 통해 청첩장을 보내드렸다.
실감이 조금씩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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