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부도
남이섬만큼이나 친구들의 입에서 오르내리던 '제부도'를 다녀왔다.
인당 1000원하는 입장료를 내고 들어서니 갈라진 바다 사이로 시멘트 바닥 위를 달려 섬안으로 들어섰다.
바다물 아래 시멘트 바닥이 있고, 사이 사이엔 가로등이 있다는 게 이채로웠다.
제부도는 볼거리로 매바위와 산책로가 있고, 먹거리로는 바지락 칼국수가 유명한 듯 보였다.
매바위는 마치 사람의 옆모습에 더 가까워 보였고, 바닷물과 바람등으로 옆면의 바위가 부서지는 모습을 보니 안타까웠다.
물이 빠진 한쪽엔 눈이 소복히 쌓여 있던데.. 어떻게 쌓여있을 수 있지? -_-a
물이 빠지자 마자 눈이 내렸나? 그럼 다른 곳은 왜 눈이 쌓이지 않았을까?
산책로로 가 보았다.
1km는 되지 않더라도 생각보다는 길었던 산책로.
교각에 조명이 설치되어 있었고, 물때가 되니 바닷물이 밑으로 들어서기 시작했다.
노을이 질 무렵에 한층 아름다운 광경을 볼 수 있을 것 같았다.
산책로를 둘러보고 나니 끄~~읕! 이렇게 허무할 수가.. 왜이리 짧어...-_-;;;;;;
안내 아저씨가 물들어오기 시작해서 문을 닫으려 하시는데, 얼른 나왔다.
서서히 바닷물이 길을 가리기 시작하는 가운데, 물살을 가르며 서둘러 제부도를 빠져나오면서 살짝 고립되지 않을까 하는 약간의 공포(?)가 엄습했다..ㅋㅋ
그덕에 옆면에 튄 바닷물때문에 다음날 세차를 또 했다는 거!!
제부도에 즐비한 조개구이집.
5만원에서 12만원까지 다양한 코스 요리가 있었지만 3만원짜리 小짜리로 조개구이를 먹었다.
대천 해수욕장의 조개구이집처럼 무한 리필도 칼국수, 음료수 서비스도 없다.
부산의 청사포만큼 맛있지도 않다..-_-;;
다만, 바지락 칼국수의 국물은 인정할 만큼 시원하다. 이건.. 5천원인가 6천원인가 했던거 같다.
바다는 구름이 가른 태양을 자신의 몸에 드리우는가 싶더니, 이내 제부도로 들어가는 길을 막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