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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기영씨, 산티아고에는 왜 가셨어요?> 중에서



피레네 산맥에서 길을 잃은 후, 나는 지름길을 믿지 않게 되었다.
나는 비로소 길이란 한 발 한 발 내딛는 것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인간이 삶을 영위한다는 것도 길을 걷는 것과
참 비슷하다는 생각도 하게 되었다.

결코 끝이 보이지 않을 것 같은 길 뒤에는
웃으며 쉬어갈 수 있는 평지가 기다리고 있었다.
편안하게만 보이는 평지 역시
곧 숨이 턱까지 차오르는 오르막길과 내리막길로 이어졌다.

결국 길을 걷는 데에는 지름길은 필요하지 않았다.
비탈길은 비탈진 대로, 고른 길은 고른 대로 그저 묵묵히 걷는 것만이 최선이었다.
지름길에 대한 미련을 버린 순간,
길은 비로소 내 것이 되었다.
가고 또 가야 하는 것, 그것이 곧 길이고 인생이라는 걸 알게 되었다.



멋진 사진과 감성을 자극하는 이야기들로 가득한 가수 박기영의 33일간의 산티아고 순례기.

낙엽삭는 냄새는 여행 본능을 자극하기에 부족함이 없기에
이 책 한권이 더욱 마음을 동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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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treetop.tistory.com BlogIcon sylvan 2010.12.02 15:01 신고 address / modify or delete / reply

    끝이 보이지 않을 것 같은 길.
    뒤에 정말 평지가 있을까요.......
    꼭 있었으면 좋겠네요... 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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