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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벌초를 통해 맞이한 새 식구들

지난 토요일 벌초를 다녀왔다.
선산을 넘나들며 조상님들께 성묘를 하는 과정에서 여느때와는 달리 아름다운 자연의 일부를 입양(?)하기에 이르렀다.


6대 효자 할아버지와 할머니 묘소에 성묘를 하고 내려오던 길. 일행의 부름도 뒤로 한체 한마리 미친 개마냥 땅을 열심히 파헤쳐서 얻어낸 소나무. (선산에 있는 걸 가져온것이니 도둑은 아님 -_-;)
소나무는 키우기가 여간 까다롭지 않다고 하고, 이 녀석은 야생에서 자라 더욱 쉽지 않겠지만 잘 키워보고 싶다.
한 식구가 되었으니 이름을 지어주었다. 이름은 9월의 구. 소나무 송을 따서 구송(九松)이다.
잘 자라다오. 구송아~



첫번째 오른 선산을 내려오면서 뜯어온 이끼와 나름 멋지다 생각이 들어 주어온 고목(枯木)을 made in japan인 분재용 화분(일재라서 그런가 생각보다 비쌌음. 후덜덜~~ -_-;;)에 100% 순수 제작한 것이다. 뿌듯~~ 의기양양 ^^*
제작 과정은 향나무 톱밥을 먼저 깔고 흙으로 덮은 뒤 전체적으로 이끼를 깔면서 고목 주변에도 코디하고 몇개의 돌로 마무리했다.
이끼의 특성상 그늘진 곳에 놓아야 함과 동시에 수분을 충분히 줘야 하는탓에 수시로 분무기로 물을 주는데, 수분기가 가득하면 밑에 있는 향나무가 고유의 향을 뿜어내 눈과 코를 즐겁게 한다.
당분간이 고비일듯 싶어 자주 물을 주는데, 잘 살아주었음 좋겠다. 이 녀석이 잘만 살아주면 다음엔 정통 분재에 도전해 볼 계획이니 말이다.. 캬캬캬
이 친구는 아직 이름이 없다.  뭘로 지으면 좋을런지...-_-a



위의 사진은 지난달 한 식구가 된 귤나무에 열매가 탐스럽게 익어가는 과정을 담아보았다.
우리 집으로 오는 날. 운반되어지는 과정에서 일부 가지가 부러져 걱정했는데, 잘 조치를 취해 보시다시피 잘 자라주고 있다.
그제는 귤이 하나 떨어져 있어 처음으로 맛을 보았는데, 시기는 했지만 단맛이 나는게 어찌나 기특하던지.. 
이 귤나무의 영향탓으로 과일나무에 관심이 가기 시작했다.
식물을 사는데는 왜 돈이 아깝지 않은건지... 어서 마당있는 집으로 이사가고 싶을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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