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Venezia] 8-day '베니스, 안녕~ :::여행의 끝. 그 새로운 시작'


프라자 호텔 건너편 왼쪽으로 70여미터 걸어가니 atvo 공항리무진 정류장이 있었고, 그곳서 마르코폴로 공항까지 20여분 떨어져 있었다.

인천공항서 출발할때도 1시간 지연됐는데, 베니스에서 파리까지 가는 비행기도 지연되어 파리서 인천까지 갈아타는 시간에 허둥지둥 달려야 했다. 다행히도 발렌타인 30년산 한병 건지긴 했는데, 담배 피우는 사람도 없는데 담배를 샀다는... --;;;  이게 다!!! 상습적인 지연을 일삼는 에어프랑스때문이라니까!!





베니스에서 파리까지 2시간 30분. 파리에서 인천까지 11시간 30분. 반나절을 비행기 안에 있으니 코가 건조함을 알아챈다. 기내에서 방송하는 프로그램은 외울 지경이 되었고... 결국 게임을 하기에 이르렀다. 내 옆에 있는 사람.. 참 잘 잔다. 두번의 기내식과 간식으로 사발면을 먹고 화장실을 몇번을 왔다갔다하니.. 해가 지고 해가 뜬다.






파리와 베니스라는 두 공간을 통해 새로운 목표를 갖게된 나의 신혼여행. 포엥제로의 속설처럼 멀지 않은 미래에 내 가족과 다시 이곳.. 유럽을 오고 싶다. 그땐 어떤 일들이 생길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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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enezia] 7-day '무라노 섬, 부라노 섬. 그리고 베니스의 마지막 밤'


여행의 마지막 날...
기차역은 차가운 아침공기에도 떠나고 오는 여행객들로 붐볐다.
산마르코광장에 도착. 바포레토를 이용 Nove역까지 가서 무라노 행으로 갈아탔다. 그곳에서 무라노까지 30분 내외의 시간이 소요된듯하다. 배멀미를 심하게 하는 터라 긴장되었지만 생각만큼 멀지도 배가 흔들리지도 않았다. 
tip.. 바포레토 노선도와 바포레토 이용할때 사용하는 기계가 있다. 





.. 무리노 섬 Murano Colonna
유리공예가 유명한 섬이다.
집 대문을 열면 바로 발밑으로 바다가 보이는 마을(?)이다.. 여튼 신기했다. 그냥 섬을 한바퀴 돌아볼 심산이었는데, 공장이란 푯말에 이끌려 들어가보니 유리공예를 제작하는 공정을 보여주고 바로 옆 샵에서 판매까지 하고 있었다. 하나 사오고 싶었는데.. 괜챦다 싶은건 50유로는 가볍게 넘었다.. 즉, 생각보다 무척 많이 비쌌다.
현지인들은 사라고 떼쓰지 않아 이곳 저곳 두리번 거리며 구경 잘 할수 있었고, 마을 곳곳에 조각작품들을 볼 수 있었다. 섬인데도 수로가 되어 있다.. 신기하고 재밌어 보였다.
1시간 좀 더 돌았을까? 유리공예 만드는 거 한번 보고 샵에 들어가 어떤 제품들이 있나 보고 그러면서 수로를 따라 정류장으로 왔고, 부리노으로 이동했다. (좀 싱겁다고 해야할까? --;;)






.. 부라노 섬 Burano
세리에리그 아니 착한 마피아 같이 생긴 도우미의 안내로 부라노에 도착했다. 무라노와는 멀리 떨어져 있지 않았다.도착하자마자 나가는 시간을 체크하고, 일주를 시작했다.
안개가 잦아 바다로 나갔다 오는 어부들이 집을 잘 찾기 위해 집집마다 형형색색으로 칠한 것이 이젠 관광명소로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곳이다. 하다못해 교회 입구마저 알록달록. 원색 벽돌의 배레이션이 절정을 이루었다. 또한 레이스 공예도 이곳의 특징이라 했는데, 곳곳의 상점들은 앞다퉈 전시해 놓고 있었다. 그동안 미뤄왔던 기념품도 베니스나 무라노에 비해 저렴한거 같아 샀지만 역시 적은 금액이 아니다....-_ㅜ;;
작은 광장에서 3유로 하는 피자조각을 먹고, 이 동화속에 나올 법한 마을을 떠났다.






산마르코 광장으로 돌아와 산 스테파노 성당, 산 엔절로 광장, 산 스페파노 광장을 지나 아카데미아 다리를 건너 아카데미아(유료)에서 전시되고 있는 미술품들을 관람하고 몇일간 익숙하게 오가던 베니스의 골목길을 다녔다. 그저 이 공간에 있다는 것을 여전히 실감하지 못하는 자신을 위한 마지막 밤의 배려였으리라.
추운 날씨에 젤라또를 먹어보고, 쇼윈도우의 환한 조명으로 밝혀진 골목길에서 밤이 오고 있었다. 




 

처음 베니스에서 내렸던 리알토다리에서 마지막 바포레토에 올랐다.
첫날 낯설음에 갑작스런 소나기까지 텃세를 부리는 듯 했는데 떠날때가 되니 그런 것들이 익숙함으로 변해 있었다.
베니스는 '물의 도시'이기도 하지만 다양한 색을 많은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었기에 내겐 '색의 도시'로 각인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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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enezia] 6-day PM '탄식의 다리, 리도섬'


골목 골목에 자리잡은 가면 상점들 중 한 곳을 들어가 보았다. 추운 날씨에 몸을 녹이려는 것과 가면 쓰고 기념 촬영하려는 속셈이 있기도 했지만 기념품으로 하나 사려했는데.. 후덜덜~~ 생각보다 꽤나 비쌌다.
가게내부를 꽉체운 가면들은 화려하다. 2월이면 가면축제가 열린다는데, 가면 하나 쓰고 참여해 보고 싶었다.

베니스 '맥도날드 햄버거 세트'
산 마르코 대성당 옆 골목길 주변에 '맥도날드'가 있다. 익숙한 맛에 주변서 저렴한 메뉴이니 매장안은 시종 인산인해다.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화장실은 두말할 나위 없고, 테이블도 줄 서서 기다려야 했다. 7.5유로에 햄버거세트를 시켰다. 당시 환율이 1900원 조금 안되니.. 우리나라와 비교할 경우 엄청 비싼 셈이다. 케챱은 1유로에 별도 구매해야 한다. (주변 가게에서 3유로부터 시작하는 조각 피자를 판매하는 곳도 있기는 하다...) 
tip.. 베니스를 여행하는 한국인이라면 '플라자'호텔에서 묵을 가능성이 90%. 혹, 베니스에서 맥도날드를 이용할 거라면 호텔앞 역안에 있는 곳을 이용하는 것이 보다 경제적이다. 하지만 다른 먹거리를 원하다면 날이 좀 밝을 때 호텔 주변 아울렛 매장쪽으로 가다보면 몇몇곳이 눈에 띈다.






.. 탄식의 다리
건너가면 다시 돌아오지 못한다 하여 죄수들이 탄식을 하며 건넜다 해 이름 붙여진 명소이다.
리뉴얼을 하는걸까? 옆에 이런것들은 다 뭐람....  제대로 볼 수 없으니 탄식이 나오는군...^^;;; 두오모 성당 내부로 들어가면 다리를 건널 수 있다는데 입장료가 비샀다.
근방에 위치한 섬으로 바포레토를 타고 이동할 경우 왔다갔다하며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 베니스 영화제가 열리는 '리도' 섬
바포레토로 10분도 체 걸리지 않는 거리에 리도섬이 있었다. 베니스 영화제가 열리는 곳이라 그런지 작은 섬? 어촌? 뭐 이런 고정관념을 무색하게 잘 정비된 거리와 집들이 깔끔하다는 인상을 주었다. 가운데로 가로질러 10여분 걸어가니 광활하게 펼쳐진 모래사장을 만날 수 있었다. (중간에 도로가 주차되어 있는 '마티즈'를 보니 옛친구를 만난 듯 어찌나 반갑던지.... 우리나라 자동차가 이곳까지 와 있다니 한편으로 뿌듯하기도 했다.)
멋진 해변에 고운 모래사장으로 휘몰아치 듯 불어오는 바람과 마음을 시원하게 해주는 파도소리까지... 인상적이라 하지 않을 수 없었다. 하지만 때가때인지라 영화제와 관련된 모습을 찾기란 쉽지 않았다. 







.. 노을 지는 베니스
동절기 베니스는 해가 참 빨리 진다. 4시부터 노을이 지기 시작해 금새 어두워지니 말이다.
물의 도시 베니스의 노을은 근심을 잊게 할 만큼 아름다웠다.






숙소는 산마르코역에서 한정거장 떨어진 '플라자' 호텔이었다.
바로 앞이 역이 있어 편리해 이른 아침이나 야간 열차를 이용 로마로 이동하는 이들을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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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enezia] 6-day AM '산 마르코광장, 종루, 카페 플로리안, 산 마르코 대성당, 두오모성당 '


베니스에서 맞는 첫번째 아침은 파리보다 추웠지만 동트는 시간은 좀 일렀다. 
라면향 풍기며 식당내 외국인들 시선 받아주시며 아침 든든히 먹고.. 호텔 바로 앞에 역이 있어 참 편했는데, 산마르코역을 향하는 열차는 새벽의 찬바람을 물리치고 로마에서 달려왔다. 잔뜩 서리앉은 열차의 모습에서 만감이 교차함을 느끼며, 본격적인 베니스 여행을 시작했다...





크리스마스를 보낸 산마르코 광장의 모습은 한산했다. 3일권을 구입한 터라 별도에 매표를 하지 않고 바포레토에 올랐다. 서리가 잔뜩 얹은 유리창.. 매섭게 불어오는 바람에 출근하는 사람과 놀러온 사람들 모두 실내로 들어와 있었다.
리알토 다리에서 내려 베니스의 골목길을 걸어보기로 했다. 지도의 압박이랄까? 거리가 그리 멀지 않고 거기서 거기인터라 골목길을 헤매면 어쩌지? 하는 두려움도 사라지면서 작은 운하와 함께 이곳 저곳으로 이어진 골목길은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페인트로 휘갈려 놓은 듯 몇몇 글자들이 이정표역할을 했다. 추운 날씨에 몸을 녹이려고 할땐 성당에 들어가 몸을 녹였다. 

 


어제밤 거닐었던 탓에 그새 낯익은 골목길을 지나니 산마르코 광장이 나왔다. 맑은 날씨와 바닷 바람이 산마르코 광장을 더없이 넓고 깨끗하게 보여주었다.
광장에 비둘기가 유명하다고? 추워 그런가 녀석들은 생각만큼 그리 많진 않았다. 가지런히 놓여진 노상카페의 테이블과 의자. 추운날씨에 누가 앉을까 싶었는데.....





.. 산마르코 대성당
입장료는 무료이나 가방을 가지고 들어갈 수 없으며 내부 사진 촬영을 할 수 없다. 하지만!!! 하지말라면 더 하고 싶은게 인지상정! 소심한 도촬 성공하여 내부의 모습을 담아올 수 있었다.
(과거 태국 왕실 촬영하다 걸려서 카메라 뺏긴적이 있었는데.. 무쟈게 떨렸다는...^^;;;) 
산 마르코 대성당 발코니에선 광장을 한눈에 내다 볼 수 있었는데, 유료라 좁은 계단을 올랐다가 다시 내려와야했다. 특히 이곳은 가방 보관소가 멀리 떨어져 있어서 가방이 가지고 관광하려는 이들에겐 다소 불편할 수도 있다는...





.. 카페 '플로리안'
산마르코 광장에 온 이상 이곳을 빠뜨릴 수 없지! 핫초코를 판매한지 300년이 되었다는 카페 '플로리안'
진하고 걸죽한 핫초코는 그 맛이 진했고 추위에 얼었던 몸을 녹여 주었다. 실내장식은 우리네 50년 전통 칼국수 집같은 분위기에 엄청 화려한 실내 가구와 장식들.... 이곳을 다녀온 뒤로 추운 날씨면 따끈한 사발면보다 진한 향기의 핫초코가 더 생각나게 되었다~~~
가격은 6유로 이상이었던거 같고, 엥간한 메뉴들도 10유로부터라는거... 떵값된 환율땜에 맘대로 뭘 못 먹어...-_ㅜ





.. 종루

하늘을 찌를듯 솓구친 '종루'. 그 앞에 서니 왼쪽에 성 마르코 대성당이 보이고, 오른쪽에 두오모 성당이 보인다.
6유로 정도 되는 입장료를 내고 병원에서 사용해 보았을법한 널직한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랐다. 강한 바닷바람에 머리카락은 쉴새없이 날리고 사람들은 조금이라도 바람을 피해보려 애썼다. 
탁트인 전경은 노을지는 시간에 보는 것이 더 좋다하는데... 쾌청한 하늘에 베니스 아래를 내려다 보는 것도 환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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