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 죄를 네가 알렸다! (부제: 야, 너 이것도 일종의 뺑소니거든!)





얼마전 지하주차장에 세워두었던 차의 앞 범퍼왼쪽에 스크래치(7cm가량으로 도색을 해야 할 정도로 표면이 벗겨짐)가 생겼다. 전에도 오른쪽 뒷좌석 문을 박고 도망간 범인을 잡지 못한터라 이번엔 꼭 범인을 색출하기 위해 아파트 관리사무실에 가서 양해를 구하고 녹화된 CCTV를 보다 심증이 가는 차량을 발견했다. CCTV까지 본 마당에 물증이 아닌 고작 심증이라니... 이유는 이렇다!


심증이 가는 가해차량이 후진주차를 하다 내 차와 부딪히는 장면이 지하주차장 기둥에 가려졌다는 점이다. 이 후 가해차량은 현장을 벗어나 다른 곳에 주차를 했는데, 이후 가해차량의 운전자가 내 차 주변을 얼쩡인다든가 하는 모습을 발견하면 결정적일텐데, CCTV의 사각지대가 생각외로 넓어(?) 그런 모습은 아예 찍히지도 않았다.
- 당신이 거주하는 곳의 지하주차장 CCTV도 꼭 필요로 할땐 거의 무용지물이라는 사실을 알게 될겁니다..쩝 -


위에서 언급한 내용만 갖고 의심할 수는 없는 상황에서 몇일 뒤!
의심이 가는 가해차량이 버젓이 내 차 옆에 주차되어 있었다. 이런...-_-;;;
떨리는 마음에 녹화된 CCTV에서 보았던 장면을 기억하며, 가해차량의 후미 오른쪽을 보았는데!!!!
있었다!
그 가해차량에도 스크래치가 있었다. 잽싸게 집으로 달려가 줄자를 가져와 스크래치 위치를 확인했다. 일치했다! 
어떻게 할까? 고민을 하기 시작했다. 
차주에게 전화를 걸어
"5월 6일 저녁 9시 45분경 지하주차장에서 후진 주차하다 접촉사고를 내고 나몰라라 내빼지 않았느냐" 며 따질까? 그러기엔 증거물들이 부실하다.
아니면 적어도 나에겐 가해차량이라는 사실이 확실해진 마당이니 굵은 못을 하나 구해다가 정의의 이름으로 선명하게 줄을 그어줘?!


별의 별 생각을 하는데, 주변에선 그냥 참으란다.
그래서 결국 착하게 살려고 마음을 먹다가도 지하주차장에 있는 그 썩을 놈의 차량을 보게 된다.
옛날 녹색 번호판에 1로 시작하는 검정색 에쿠스!!!
"나 이런거엔 뒤끝 장난 아니거든. 양심을 저버린 너의 행동을 잊지 않고 있으마!"


5월에 벌어진 일이니 5월이 끝나기전에 용단을 내릴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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