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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 갈림길 (16) 2007.03.08

.. 갈림길

2년 6개월이란 시간을 뒤로 한체 이곳을 나는 떠난다.
실시간 검색어만큼이나 숨가쁘게 일회성으로 지나가 버린듯한 시간을 떠올려본다.

현 조직에서는 나름 긴 근속기간동안 여덟번의 조직 이동을 하면서 다양한 서비스도 경험해 봄과 동시에 많은 사람들도 만날 수 있었다. 주마등처럼 지나가는 프로젝트들과 함께 했던 이들의 얼굴을 떠올려 본다. 다반향초같이 기억을 지우고 싶지않은 분들이 있는가 하면 외면하고 싶은 얼굴도 있는게 사실이다. 하지만! 이제 그게 다 무슨 소용이겠는가.. 
이제 서로 다른 길을 가야할 시간. 이 갈림길이 언제가는 다시 만나는 길이 되길 바라면서.. 그땐 보다 행복한 모습으로 만날 수 있길 고대해 본다. 때아닌 눈발과 추위로 기승을 부르는 동장군과 함께 떠나는 것만이 남아 있는 그들에 대한 최소한의 배려가 아닐까? 후훗..

이제 앞으로 3시간 정도 남은 시간은
스터디를 끝낸 뒤 카드키, 법인카드, 국민보험카드등 서류를 제출하고, 하드 포맷을 하고,
일면식있는 분들에게 메일을 보내고 층마다 다니며 인사를 하면 얼추 될듯 싶다.
그리고 황송한 환송회가 있을 것이고....근데, 여전히 실감이 나질 않네.. 에혀~

미련보다 후련함이 더 큰 3월 8일.
내게 오늘은 화려한 시작을 알리는 오리지널 38광땡이 되기를 기원해 본다.
안녕~ 자랑스러웠고 속박시켰던 그대여..... 함께 즐거운 가능성들의 성공을 위하여!!


마지막 인사글에 인용한 글이다.
어떤 사람이 긴 여행을 계속한 탓으로 몹시 지쳐있었고 굶주림과 갈증에 시달리고 있었다.
그 사람은 사막을 한참 걸은 후, 간신히 나무가 자라고 있는 오아시스에 이르렀다.
그는 나무 그늘에서 지친 몸을 쉬며 굶주린 배를 과일로 채우고 시원한 물로 갈증을 푼다음 안도와 숨을 내쉬었다.
그러나, 그는 여행을 계속하기 위하여 다시 길을 떠나야만 했다.

그는 그늘을 준 나무에게 감사하며 작별 인사를 했다.
"나무야, 정말 고맙구나, 나는 무엇이라고 고마운 마음을 전해야 할지 모르겠다.
너의 과일이 맛있게 되기를 빌고 싶지만, 네 그늘은 이미 충분히 시원하고,
네가 더욱 잘 자라도록 충분한 물이 있기를 빌고 싶지만, 너에게는 이미 충분한 물이 있구나.
그러나, 내가 너를 위해 할 수 있는 것은 오직 네가 더욱 많은 열매를 맺게 되어,
그 열매가 많은 나무들이 되어 너와 똑같이 아름답고 훌륭한 나무로 자라게 되기를 비는 것밖에 없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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