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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ip Hop, R’n’B 디바의 변신 ' Kelis - Flesh Tone'


Kelis - Flesh Tone (2010)
 
1. Intro
2. 22nd Century
3. 4th of July (Fireworks)
4. Home
5. Acapella
6. Scream
7. Emancipate
8. Brave
9. Song For The Baby
 
평점: A-  (추천곡: 3, 6, 8)
 



 
3번째 정규 음반 'Tasty' (2003)및 그 앨범에 실렸던 싱글 'Milkshake'를 통해서 Kelis는 자신만의 세련된 R'n'B 스타일 음악을 많은 사람들에게 알릴 수 있었다. 그렇지만 기대를 모았던 후속작 'Kelis Was Here' (2006)는, 여전히 세련된 음악 스타일에도 불구하고 무언가 '임팩트'가 없는 음반이었다. 귀를 한번에 잡아 끄는 싱글도 없었고, 그렇다고 해서 앨범 자체가 탄탄하게 짜여진 것도 아닌 무언가 심심하고 두서 없는 음반이었다고 할까.
 
이후 Nas와의 짧은 결혼 생활을 청산하고 4년만에 발매한 본작 'Flesh Tone'은, 일단 이전에 그녀가 하던 음악과 비교하면 엄청나게 달라진 것이 눈에 띈다. 지금까지 그녀가 해왔던 도시적이고 세련된 R'n'B 스타일의 음악에 한계를 느낀 탓인지, 이번 앨범에서는 그 음악을 버리고 대신 강렬하고 미래적인 느낌의 전자 댄스음악을 택했다. 요즘은 전자 댄스 음악이라고 하면 일단 Lady Ga Ga가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사실인데, Kelis는 Lady Ga Ga의 음악에 비해서 좀 더 전자음악 본연의 색채가 강할 뿐만 아니라 따스하고 즐거운 느낌보다는 무언가 암울하면서도 차갑고 기계적인 'Cyber' 색채를 전면에 내세웠다.
 
일단 이전과는 완연하게 다른 새로운 음악을 시도하는 것을 통해 무언가 매너리즘에 빠진 듯 했던 지난 음반 'Kelis Was Here'의 밍숭맹숭함에서 벗어나는 것에서는 성공했는데, 문제는 과연 이런 음악이 Kelis와 잘 어울리는가 하는 점일 것이다. 사실 이런 종류의 본격적인 전자음악을 흑인 여성 보컬이 부르는 경우가 그렇게 많지 않은 이유 중 하나는 전자음악의 차가운 느낌과 흑인 여성 특유의 '울림 있는' 목소리가 잘 어울리지 않기 때문이기도 한데, 다행히도 다른 여성 알엔비 가수들과는 차별화되는 Kelis의 건조하면서도 허스키한 목소리는 이런 차갑고 기계적인 사운드와 제법 잘 어울린다. 특히 '4th of July'나 'Scream', 'Emancipate', 'Brave' 등에서 들려오는 댄스비트와 전자음악 반주, 그리고 그녀의 목소리의 조화는 지금까지 일반적인 전자댄스음악에서 들을 수 없었던 신선함을 준다. 
 
솔직히 말하면, 이런 음악으로 방향 전환을 해놓고 다음 음반에서는 과연 어떤 음악을 할지 모르겠다. 이 음반이야 갑작스러운 변신에 대한 의외성과 신선함 덕분에 좀 더 멋지게 들리는 것도 사실인데, 과연 다음 음반에서도 이런 음악으로 신선함과 충격을 줄 수 있을지는 사실 장담을 못하겠다. 어쨌든 이 음반만큼은 꽤 즐기기 좋다.







[출처] BlogM : http://blog.naver.com/blogmiller/110090282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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