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1번째 프로포즈



시청률 40%를 자랑하는 '주몽'을 대신해서 선택한 이 드라마는 이미 오래전 문성근, 김희애씨의 출연으로 영화로 제작된바 있어 신선하지 않고 다방면으로 타사 프로그램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졌다. 매리트가 있다면 그저 아름다운 여배우 정도랄까? ^^;

그럼에도 이 드라마를 고집하게 된 이유는....
극중 두 남녀의 상대방을 배려하는 언행이었다.
인스턴트에 길들여져 쉽게 말하고 그래서 상처도 쉽게 주는 요즘. 그들의 그런 모습이 너무 이뻐 보였다. 물론 해피엔딩이었기에 좋은것도 있지만...

박달재와 한수정처럼 서로를 아끼며 세상을 '추억과 희망'. 이 두가지를 갖고 살아갈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런 벅찬 기회가 다시 찾아오길 바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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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뮤지컬] 미스 사이공


11시가 넘어서 들어선 집안은 조용하고 캄캄했다.
오래만에 좋은 작품을 본지라 공유하고 싶은 맘 굴뚝같은데... 이내 컴퓨터를 켰다.....



뜨거운 태양이 내려쬐는 일요일 오후..
세계 최고의 뮤지컬이라는 '미스 사이공' 을 보았다.

뮤지컬을 좋아하진 않지만 '미스 사이공'은 명성만큼이나 스토리, 음악, 무대 디자인, 중간에 삽입된 3D 장면등 여느 작품들과 비교될만큼 볼거리가 풍성하고 감동적이었다. 시대적인 배경에 따른 주인공의 직업탓에 정육점 불빛(?)과 자극적인 몸짓, 대사들(메릴린 맨슨 공연에 비하면 준수한 편이지만)은 여느 작품에선 볼 수 없는것이라 놀랍기도 신선하기도 했는데... '아이들은 가라' 라는 표현이 머리에서 떠나지 않는건...^^;

'좀더 좋은 위치에서 보았다면 극에 몰입할 수 있었을텐데..' 라는 생각이 들정도이니 무척 즐거이 보았던거 같다.

관람후 1989년 런던에서 초연후 왜 이제서야 한국에 들어오게 되었는지와 위의 포스터에 담겨진 뜻이 궁금해 졌다.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좋은 위치에서 관람하기를 적극 추천한다. 더불어 내용을 모르고 보길 권하고 싶다.
내일이 월요일이어서 아쉽지만.. 좋은 작품 감상으로 마음 한켠은 풍성해진듯하다. 자신에게 이런 좋은 시간을 갖는데 인색하지 말아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성남아트센터 주변의 재미난 조각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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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맨스 킬러, 연재 시작!


'인간의 심장엔 불혹이 없다' 며 운을 뗀 그가 두번째 이야기. '로맨스 킬러'로 우리곁에 돌아왔다.
이번 '로맨스 킬러'는 청춘 3부작중 '위대한 캣츠비' 뒤를 잇는 두번째 이야기로 전작의 인기에 힘입어 큰 관심을 받고 있는것이 사실이다.
나역시 '~캣츠비'에 매료되어 그의 차기작에 기대를 두고 있는터에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갓 시작한 그의 이야기를 노심초사 기다리며 볼 것인가? 시간에 묻어둔체 완결된 후에 볼 것인가? 고민중이다..
(Daum으로부터 1편당 얼마씩 받고 연재를 할까? 궁금하다...-_-;)

--- 이번 작품에 대해 강도하님과의 인터뷰 내용 ---

--- '로맨스 킬러' 보러가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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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 '너는 내 운명'

MBC 가족의 달 휴먼 다큐 '사랑' 시리즈중 '너는 내 운명' 을 보고..

스물여덟의 여대생 서영란씨와 서른일곱의 노총각 정창원씨는 나이와 학벌의 차이 그리고 부모의 반대에도 소중한 사랑을 이어나가던중 영란씨가 간암말기의 3개월 선고를 받고 수술을 받았으나 암은 폐로 전이되어 삶을 정리하는 가운데 결혼식을 준비하게 된다.
하지만 결혼식이 있던 2005년 12월 4일. 그녀는 혼수상태에 빠지고 끝내 숨을 거두었다.

그녀의 유골을 약속대로 지리산 자락에 뿌리고 창원씨는
“잘가라.. 잘가라.. 그리고 영란아 애 많이 썼다.
다음 세상에는 정갈하고 맑은 육신되어 태어나라.
내 육신의 눈으로 당신 보게 해달라고 안 그럴게…”

이후 창원씨는 지리산에 집을 마련하고 마당에 꽃을 심었고, 뜨거운 가슴으로 사랑했다는 그녀의 마지막 편지를 읽으며 눈물을 참는 모습으로 프로그램은 끝이났다.


짧은 삶을 끝내고 떠난 그녀의 영정 사진을 보면서
가장 아름다운 모습으로 연인에게 기억되고 싶었던 소원을 이루지 못했던 것이 자신의 욕심(?)이라 깨닫고 창원씨에게 마지막으로 선사한 영란씨의 선물이지 않았을까? 하는 아이러니한 생각을 해 보게 됐다.

'사랑하기 때문에 결혼할까?'
'결혼하기 위해 사랑하는걸까?'
프로그램 마지막 부분에 나온 자막을 음미해 보면서 슬픈 사랑을 한 연인의 모습을 통해 많은 걸 느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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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릉 선수촌

비밀남녀가 끝나고, 프라하의 연인은 내일 끝이고, 결혼합시다는 왠지 좀.. 초반처럼 즐겁지만은 아니하고.. 그러다 우연히 보게된 드라마. 베스트 극장에서 4주 연속으로 방송한 "태릉선수촌"





올림픽 금메달을 꿈꾸는 비인기 종목의 스포츠인들의 이야기로 태릉 선수촌을 배경으로 한 드라마다. 실험성이 다분해 보였는데, 적어도 멋지게 한방 날린거 같다.
도전과 사랑이 순수하게 묻어 있어 너무 좋았다.
더욱이 캐릭터 하나 하나가 살아 있음을 절대 느낄 수 있었다. 슬램덩크의 강백호같은 무대포 유도선수 '홍민기', 양궁 유망주 '방수아' , 체조 천재소녀 '정마루' , 수영선수 '이동경'. 특히 방수아역의 최정윤이 인상적이었다.(아이비를 연상시키는 그녀는 왜 인기와 다소 거리가 멀어보이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좀더 자주 보았으면 하는 바램도 가져봄)
단막극으로 끝난것이 아쉽기는 하지만 질질 끌지않고 쿨하게 '마침표'를 찍어 더욱 맘에 든다.


시청률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MBC는 이런 이야기와 시각으로 제작할 수 있는 사람들이 있기에 그 미래마저 어둡지만은 않을거 같다. 연출진이 MBC 최초의 여성 드라마 감독이란다. 음.. 신선했던 이유가 다 있었던거 같다. 앞으로 그녀가 어떤 작품을 맡게 될지 기대된다. (적어도 불륜과 시기, 질투가 난무하는 삼각구도의 속칭 트랜디드라마는 만들지 않을 것으로 보여지니까!)

그나저나 요즘 왜 이리 연예계에 집착하는거야. 이러다 업종변경하는거 아냐? ^^;
모르겠다... 다운이나 받아 한번 더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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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각해서 미안, 욕심내서 미안, 부담줘서 미안, 그리고...



이 글은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글이기도 하다.
이소라의 음악도시에서 방송되었던 글로 그 인기는 도서로 CF로 이어졌다.
그 중에서도...


친구라는 좋은 단어가 지금 우리 앞에선 참 볼품이 없어졌네요.
친구란 말을 꺼내면 싫어할 거라는 거 알았지만 어쩔 수 없었어요.
어차피...어리석은 질문은 어리석게 말해야 하고 슬픈 진실은 슬프게 불편한 진실은 불편하게 말해야하는 거니까.
하지만 진심으로 나도 많이 생각했어요."아무리 생각해도"....라는표현 그냥 아무렇게나 말한 건 아니였어요.생각해 볼 여지도 없이 "넌 아니다" 그렇게 말 할만큼 내게 그 친구가 가벼운 존재였다면 그렇다면 어쩌면 난,,,그 친구를 그냥 내버려뒀을지도 모르죠.내게 더 좋은 사람이 생길 때 까지 가끔 만나면서 내 외로움도 달래고 적당히...적당히...적당히..그렇게 지낼수도 있었겠죠. 물론 그러다 정이 들 수도 있겠지만 하지만 알잖아요. 정은 깊어져도 정이지 사랑은 아니란 거.친구일 때 우리는 제일 좋을 수 있어요. 당장은 불편해도 그게 진실인걸요..
-------여자 편



그래,,친구로 지내자. 친구 하자. 아무리 생각해도 안 되겠다니 그럼 어쩔 수 없지.
그런데...아무리 생각해도 안 된다는 말 그거 정말이니? 정말 많이 생각해 보긴 한거야? 내 생각,나랑 매일매일 같이 있을 생각.나랑 아주 오래 할 생각.해 보긴 한 거야? 그런 생각 해 봤으면 내가 너한테 얼마나 잘 할지.그런거 알텐데...내가 얼마나 자상한 애인이 되고 좋은 남편.멋진 아빠...내가 앞으로너한테 해주고 싶은 게 얼마나 많은지.그런 거 다 알 수 있을 텐데. 하지만 정말 아무리 생각해도 안 되겠다면어쩔 수 없지 뭐. 친구하자.
내가 미안했다.
착각해서 미안 욕심내서 미안
부담 줘서 미안
그리고 아직 희망을 못 버려서 미안 정말 미안...
----- 남자 편



그래, 늦었지만.. 정말 미안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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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즐겨보는 드라마 속...

좋아라하며 즐겨 보는 드라마속 인물들의 모습들을 보면서 공감하며, 때론 가슴 아파하고 때론 웃찾사보다 더 크게 웃게 되으면서 느낀것들....



재희는 영우에게 더이상 궁금하지 않다고 말하며, 자기 옆에서 항상 웃어달라고 말한다.
아미는 가장 가까이에 도경을 필요로 하면서 면전에 대놓고 "딸린다"고 말한다.
여자들.. 왜 이렇게 잔인한거야?




재원은 나영에게 뒤늦게 찾아온 사랑이지만 자신의 현재를 말하지 못하고 있다.
준우는 유학시절 친구에게 영지의 배경을 말하지 못한다.
영우는 재희에게 지난 5년에 대해 말하지 않는다.
남자들은 무슨 비밀이 그리 많은걸까?




모두들 앞에는 사랑을 뒤에는 비밀을 갖고 있다.
부끄러운 비밀도 상대를 아프게 하는 잔인함도 내겐 없길 바라면서..


'힘내세요..도경씨~고무 장화 신은 체 한 걸음에 달려온 당신의 열정을 사랑합니다.."
현실에선 힘들겠지만 드라마속에서는 꼭! 좋은 결실 맺길 바래요..

살면서 가장 힘든 건... 누구나 다 하는 거...
공부..
취직..
사랑..
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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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apepopo '비가 내리면'



추억이 이분법으로 나누어지기도 한다.
좋은 것과 그렇치 못한 것...
기억하고 싶은데 사라지는 것과 지우고 싶은데 그렇치 못한 것...
...굳이 떠올리고 싶지 않은 것 중 하나....
학교를 파하고 어둔 집에 불을 켜는 일. 지금도 반가운 일은 아니다.
그땐 다른 친구들 처럼 엄마가 집에서 기다리고 계셨으면 하는 바램을 갖었지만 지금은 포기한지 오래다..


.. 그 옛날의 추억은 아무래도 굳은 살이 되었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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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lam Dunk

일본 인기 만화 '슬램덩크'
단행본으로 1억권 돌파를 기념하여 신문광고 및 폐교에서 전시회를 갖었다.

원작자 이노우에 다케히코의 자전적 만화이기도 한 슬램덩크를
고교 졸업식장에서 처음 접했다.
pathos를 느낄 수 있어 웃고 울 수 있었던 그 기억들이 잠시 나를
멈추게 만든다.


<신문 광고에 싣렸던 멋진 주인공들>


안경선배 '권준호' 코구레 키미노부(木暮 公廷)


최고의 가드 '송태섭' 미야기 료타 (宮城 リョ-タ)


돌아온 3점 슛터 '정대만' 미쯔이 히사시 (三井 壽)


고릴라 '채치수' 아카기 타케노리 (赤木 剛憲)


농구 천재 '서태웅' 루카와 카에데(流川 楓)


슬램 덩크 히어로 빨간 원숭이 '강백호' 사쿠라기 하나미치(櫻木 花道)







<이벤트 학교 칠판 그림.>



'왼손은 거들뿐...' /^---^/




채소연, 이한나 그리고 안감독님.
백호군단 양호열, 김대남, 이용팔, 노구식.
능남, 상양, 해남, 산왕 등등...

그들을 만나고 싶어지는 수요일 오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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