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가 맞출께..

지난 일요일.
결혼식엘 가야해서 평소 잘 입지 않는 옷을 입었다.
실은 넥타이 메기 싫어서 바지만...^^:
그 날 입었던 바지와의 인연도 어언 10여년이 넘었다.
강산이 훌쩍 변할 시간이 지났지만 바지의 상태는 B+ 정도 무척 양호하다.
(일년에 한번 입을까 말까 하는 턱에...^^; )



뭐 몰랐던거 아닌데, 허리가 제법 끼기에 결혼식 다녀와 허리를 늘리기 위해 세탁소에 맡겼다.
다음날 수선되어온 바지를 입었는데... 글쎄, 별반 차이가 없었다.. 이런..
뭐 애초에 맡길때부터 세탁소 아저씨가 늘릴게 없다고는 했지만.. 당황스럽군..쩝

문득, 침대에 눕혀놓은 바지를 물끄러미 바라보면서..
"우리가 처음 만났을 땐 네가 내게 맞추었지만 이제부터는 네게 내가 맞춰야겠군아.."
아침부터 바지와의 대화가 이런 저런 생각들을 하게 만든다.
'이제 내가 네게 맞출께...'

(더불어.. 다이어트 시작이다! -_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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