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망양지탄(望洋之歎)

망양지탄(望洋之歎)
: 넓은 바다를 바라보고 감탄한다는 말
/ 남의 위대함을 보고 자신의 미흡함을 부끄러워한다.



먼 옛날 황하에 하백(河伯)이라는 강의 신이 있었다.
어느 날 아침, 그는 금빛 찬란히 빛나는 강물을 보고
감탄하여 '이런 큰 강은 달리 또 없을 거야.'라고 했다.


하지만 늙은 자라가 해 뜨는 쪽에 있는 북해(北海)가
훨씬 크다고 말했다. 하백은 믿을 수 없었다.


가을이 오자 황하는 연일 쏟아지는 비로 몇 배 더 넓어졌다.
그것을 보고 있던 하백은 문득 늙은 자라의 말이 생각나서
북해를 한번 보기로 하고 강을 따라 갔다. 하백이 북해에
이르자 그곳의 해신인 약(若)이 반가이 맞아 주었다.


북해의 해신이 손을 들어 허공을 가르자 파도는 가라앉고
눈앞에 거울 같은, 넓은 바다가 펼쳐졌다.


'세상에는 황하 말고도 이처럼 큰 강이 있었단 말인가...'
하백은 이제까지 세상 모르고 살아온 자신이 심히 부끄러웠다.
북해의 신은 웃으며 말했다.


'우물 안 개구리'였구려. 대해(大海)를 모르면 그대는 식견이
낮은 신으로 끝나 버려 사물의 도리도 모를 뻔했소.
그러나 이제 그대는 거기서 벗어난 것이오'



- '장자(莊子) 추수편(秋水篇)' -



신년으로 들어선지 얼마되지도 않았는데,
어찌 이리도 부족함 투성이로 생활은 또 왜그리 뒤틀어져 버리는건지....
무조건 '잘했다'며 칭찬해 주시던 어머니와 같은 내 편이 그리운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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