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종 드 히미코





누차 벼르고 벼르던 영화 '메종 드 히미코'를 보았다.
오랜만에 한강을 넘어선 외출...^^;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의 연장선..
주변의 많은 이들로부터 적극 추천을 받은 작품이기도 하지만 '조제~'를 감독한 이노우 잇신의 작품이라는 것만으로 매력을 느꼈다.
두 작품에서 보여지는 퉁명스런 여자와 현실적인 남자 사이에서 세상과 단절된(?) 인간군상의 이야기라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지 않을까? ^^;
하루 2회 상영과 매점 하나 없는 상영관엔 제법 많은 관람객들이 자리를 채웠다. '스윙걸즈' 보다 적은 웃음과 '조제~' 보다 낮은 밀도감(?). 더군다나 좋지 않은 컨디션까지... 꽤나 정적으로 받아들여진 이 영화는 이노우감독의 전작만큼 높은 점수를 줄 수는 없을 듯 싶다.
그러나 헐리우드의 때리고 부수는 영화의 기대치와는 사뭇 다른 출발점에서 출발했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나름 괜챦았던 영화임에는 틀림없다.
엔딩 크레딧과 함께 흘러나온 음악을 모두 듣고 상영관을 빠져 나오다 함께 본 이와 나눈 이야기가 생각난다.
"재밌었어? 아니.. 괜챦았어?"
'그렇치? 이 영화를 재미로 보기엔... 괜챦았던 거 같아..^^'

기억의 한 페이지 '메종 드 히미코(メゾン·ド·ヒミコ: Mezon Do Himiko, 2005)'
아버지의 연인과 사랑에 빠진 그녀의 눈물이 이해가 되었을 무렵 이 영화는 조제와 다른 이름으로 내 기억속에 한 페이지를 채우고 있었다.
떠오르는 하나 하나의 장면들...
그 중에서도 담배 들고 있는 히미코의 흑백 사진이 인상적이었다.
그의 아내 사진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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