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술

추적추적 비내리는 금요일 저녁.. 
부담없이 한잔의 기대와 친구와의 시간이 그리우면 곧잘 찾게 되는 술자리..
제법 오랜된 벗들과의 자리는 '어린이날 자녀에게 헬기 태워준 스펙타클한 일이나 아들로서 형, 동생으로서 가족에 대한 염려, 학창시절이후 함께하지 못한 여행에 대한 아쉬움. 그리고 빠질 수 없이 등장하는 두산, LG팬로서의 설전등으로 무르익어갔다. 

제 각각의 이야기들은 허공을 맴돌다가도 '술'이란 공통분모로 인해 이어졌다.

이 날은 남영동 부근 일본식 선술집(쭈꾸시:일본주장방장의 솜씨가 돋보이는 곳. 슈퍼짬뽕의 면과국물은 일품이었며, 굴튀김, 고등어회, 낫토등 그 맛이 훌륭했다. 단지 가격에 비해 그릇에 담겨진 양이 소심하다는 것이 흠이다)에서 일본소주를 곁들였다.
일본 여행때도 마시지 못한 것인데, 알콜도수 25도의 고구마 소주는 얼음과 함께 하니 목넘김이 참으로 부드러웠다. 2차때 소주와 맥주를 말아마시지만 않았다면 뒤끝도 괜챦지 않았을까 하는 ...


tip...이날 LG는 히어로즈와 목동구장에서 22:17이란 KBO 한경기 최다 점수및 안타란 기록을 세우며 역전승을 거두었다. LG의 이런 상승세가 계속 이어져 SK의 독주를 막고 한국시리즈에 진출했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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